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경제 관련 행사에 참석할 때 ‘투자활성화복’이라고 이름붙인 빨간색 재킷을 입는 것에서도 볼 수 있듯 박 대통령의 패션에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이달 초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중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연녹색 재킷을 입었다. 녹색은 평화를 상징하는 색으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 대통령은 당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으로부터 “(북한의) 핵보유를 반대하며, 추가적 핵실험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그동안 네 차례의 해외순방에서 박 대통령은 방문 국가의 국기 색깔에 맞춰 옷을 입는 경우가 많았다. 지난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도착했을 때 흰색 재킷을 입고 입국했다. 이후 일정에선 파란색과 빨간색 재킷을 차례로 입었다. 모두 러시아 국기 색깔이다.
6월 국빈방중 때는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색이자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빨간색과 노란색 상의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박 대통령은 패션을 통해 상대국 문화와 전통에 대한 존중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의 한복은 해외순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패션이다. 그동안 국빈만찬이나 동포간담회에 참석할 때 한복을 입어 전통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냈다. 지난달 베트남 국빈방문 때 열린 ‘한복-아오자이 패션쇼’에서는 한복을 입고 직접 런웨이 워킹을 진행해 국정철학인 ‘문화융성’을 몸소 실천했다는 평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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