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에 주춤한 화장품株 랠리

주요 화장품 업체 주가 줄줄이 하락
'과도한 우려' 지적도
  • 등록 2015-05-03 오전 10:17:43

    수정 2015-05-03 오전 10:17:43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고공 행진을 거듭하던 화장품주(株)가 ‘엔저’ 영향으로 부진한 하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엔저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연휴를 앞두고 화장품 업종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LG생활건강(051900)은 이날 전 거래일보다 6.97% 하락한 78만8000원을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코스맥스(192820)는 6.45% 내렸고, 한국주철관(000970)한국화장품(123690)의 주가는 각각 6.38%, 4.63% 하락하는 등 업종 전반의 약세가 이어졌다.

LG생활건강 주가가 올 들어 지난달 21일까지 52.6% 치솟고, 코스맥스는 지난달 22일까지 67.5% 오르는 등 올해 화장품 관련주의 급등 흐름을 고려하면 눈에 띄는 내림세다.

이 같은 화장품 하락세에는 엔저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원·엔 환율은 896.21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7년여 만에 800원대로 떨어졌다. 다음날 다시 900원대를 회복하긴 했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컸다.

엔화의 약세로 중국인 관광객이 일본으로 몰려 이들의 화장품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미국 여행 정보업체 트레블주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는 ‘일본(39.6%)’이다. 여기에 환율에 대한 매력이 더해지면 일본으로 향하는 중국 관광객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천정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저 기조 등의 영향으로 일본으로의 중국인 방문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중국인 대상 비자 발급을 완화하고, 화장품류 등 소모품을 면세 품목으로 포함시키는 등 활발하게 중국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우려에 대해 단기적인 우려일 뿐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화 약세에 따른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 감소는 화장품 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다”면서도 “환율 차이에 따른 중국인 선호 여행지의 변화는 이미 2013년 하반기부터 시작됐기에 새로울 것이 없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또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에서 반드시 일본 화장품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고, 일본의 중국 수출은 한국의 폭발적인 모습과는 달리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엔화 약세에 따른 영향은 아직 기우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 관련기사 ◀
☞명동 찾던 요우커 긴자로 갈까…中 소비수혜주 엔화 직격탄
☞LG·현대차 계열사 장애인 고용 외면
☞'산삼 영양 그대로' LG생건, '후 환유고 헤리티지 에디션' 출시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50대 김혜수, 방부제 미모
  • 쀼~ 어머나!
  • 시선집중 ♡.♡
  • 대왕고래 시추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