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강연을 한 칭화대(淸華大)는 ‘중국의 MIT’로 불리는 이공계 최고 명문대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에는 상시적인 의회시스템이 없어 외국 정상들은 중국의 초엘리트들이 다니는 대학을 찾아 자신의 나라와 중국과의 미래관계에 대해 역설해왔다.
박 대통령이 연설 장소로 칭화대를 선택한 배경도 이와 비슷하다. 노무현 전 대통령과 외국 정상들도 중국을 찾으면 연설을 했던 장소로도 유명하다.
이 대학은 박 대통령의 한중 정상회담 상대였던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기도 하다. 시 주석은 1979년 이 대학 공정화학과를 졸업했고, 2002년에는 칭화대 인문사회학원에서 ‘중국 농촌의 시장화 연구’라는 논문으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 대학은 시 주석 말고도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전 국무원 총리 등 유력 정치인을 배출했다.
칭화대는 ‘의화단 사건’ 배상금을 기반으로 1911년에 세워졌다. 설립 당시 미국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였으나 이후 종합대학으로 바뀌고 1928년 국립대학이 됐다.
1952년 중국 내 대학들의 개편ㆍ조정에 따라 공학 계통 학과가 모여 공과 대학으로 재편됐다가, 1980년대 이후 법학이나 인문사회, 의학, 금융 관련 단과대가 복원되면서 종합대로 개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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