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23일
KT&G(033780)에 대해 담배 수출과 홍삼 매출 증가 등으로 3분기 실적이 전망치를 웃돌았다며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경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KT&G의 실적은 담배 수출이 달러 평균판매단가(ASP)가 본격적으로 상승하며 기대를 추월했고, 홍삼도 3분기 연속 두자릿수 매출액 증가를 보였다”며 “영업외수지도 예상 수준으로 외화이익이 발생하는 등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담배 수출증가율은 39.7%로 전망치인 20.6%를 훌쩍 뛰어넘었는데, 이 차이는 대부분 달러 판매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수준으로 오른 게 기인한다”며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시장의 가격이 30% 넘게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 “홍삼은 내수와 수출 모두 성장했는데, 특히 내수 호전은 백수오사태로 KT&G 제품 경쟁력이 부각돼 건강기능식품시장 내 점유율이 올라간 효과가 있었다”며 “부가가치가 우수한 음료류가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크게 늘어 원가율 하락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난해 하반기 담배 가수요의 부정적 여파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주 연구원은 “지난해 3~4분기 담배 가격 인상 전 가수요가 많았기 때문에 3분기 물량 기준 담배시장은 지난해보다 17.1% 감소했다”며 “4분기 담배시장은 이러한 기저 영향이 더욱 커지겠지만, 금연효과가 약화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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