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는 이에 대해 즉각 반대하고 나서 다시 한번 노사간 갈등이 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26일 5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현재와 같은 산별교섭을 통한 현안(성과연봉제 도입) 해결에는 한계가 있어 회원사들이 자율적으로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14개 시중은행장 등 금융사 대표가 참여했다. 이번 결정으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국민은행 등 은행권과 금융연수원과 서울외국환중개 등 유관기관도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했다. 탈퇴 기관 수는 총 22개 기관이다.
금융사용자협의회는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하는 은행권의 교섭 대표로 지난 3월 산업은행과 기업은행 등 금융공기업이 협의회를 탈퇴한 데 이어 은행까지 탈퇴하면서 사실상 그 기능을 잃게 됐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현재 성과연봉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다음 달 23일 총파업까지 예고한 상황이다.
금융노조는 “탈법적으로 성과연봉제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냐”며 비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금융노조는 성명을 통해 “정권의 노동 개악 시도를 이용해 50년 넘게 이어져 온 금융산업 산별 노사관계마저 파탄 내며 성과연봉제를 강제도입하려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