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추석 구상은 '민생'

  • 등록 2013-09-18 오전 8:35:17

    수정 2013-09-18 오전 8:35:17

[이데일리 피용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취임 후 첫 추석을 맞아 관저에 머물면서 향후 정국 구상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연휴 기간 적당한 시기를 골라 성묘를 다녀올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그밖에는 하반기 목표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구현 방안을 구상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특히 파행이 장기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국회를 정상화시키는 방안을 고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관련 민생 입법의 정기국회 통과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다만 지난 16일 열린 여야대표와의 3자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만큼 앞으로 박 대통령은 민주당에 협조를 구하기보다는 민생 행보를 보이며 민주당의 국회 복귀를 간접적으로 압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 대통령은 추석 연휴 하루 전인 17일에도 정치 현안에서 한 발 물러나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국민들이 한가위에 즐거운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교통, 물가, 치안, 응급진료를 비롯한 추석 민생 안정 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예년에 비해서 사회복지시설이나 어려운 이웃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도 있다. 추석을 계기로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에서 각별하게 신경을 쓰기 바란다”고 주문했다.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경기도 용인의 한 전통시장을 찾아 추석 제수용품을 사러 온 시민과 상인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며 민심을 살폈다.

박 대통령은 또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하반기 예정된 다자 및 양자 외교를 위한 준비에도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7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이어 9일부터 10일까지 브루나이에서 개최되는 ASEAN+3(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과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연이어 ASEAN 핵심국인 인도네시아를 방문, 두 번째 동남아 국가 대상의 ‘세일즈 외교’를 진행한다. 11월에는 영국 국빈방문을 통해 교역·투자 분야는 물론 산업기술 분야 협력, 제3국 공동진출 방안 등을 모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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