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당초 정부의 담뱃값 인상폭 목표는 2000원이 아닌 1500원이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1000~1500원을, 보건복지부가 2000원을 올리자고 각각 주장다가 인상폭을 2000원으로 결정했다. 그러나 당정 회의에선 2000원 인상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아 1500원 인상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담뱃값을 2000원 인상할 경우 세수 증대 효과가 3조원, 1500원 인상할 경우 2조50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도 당정 회의에서 나왔다. 1500원만 올려도 세수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얘기였다.
결과적으로 보면, 정부와 여당은 1500원 인상을 목표로 2000원을 ‘던져봤을 뿐’인데 야당이 이를 ‘덥석 받았다’는 얘기가 된다.
실제로 많은 이들은 여야 논의 과정에서 담뱃값 인상폭이 1500원으로 낮춰질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여당은 담뱃값 2000원 인상안을 관철시켰고, 야당은 개별소비세로 늘어난 세수 전액을 지방재정에 사용한다는 명분만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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