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BI인베스트는 최근 전략적 투자자인 코스닥 상장사 N사와 함께 삼경오토텍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총 180억원으로 SBI인베스트가 125억원, N사 및 새로운 경영진 측에서 55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번 거래는 이달 중순 증자 자금 납입 등 세부 절차가 모두 마무리될 예정이다. 투자 완료 후 SBI인베스트가 약 63.3%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되고, 나머지는 N사 등이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
삼경오토텍은 완성차 등에 사용되는 베어링의 부속품 베어링볼(강구)을 생산하는 업체로, 매년 매출액 200억원·영업이익 15억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는 중소기업이다. 삼경오토텍의 역사는 전신 격인 KBR이 지난 2006년 한화기계의 해당 사업부문을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KBR은 국내 베어링볼 생산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경쟁력 있는 회사였다.
결국 이종철 대표는 다른 관계회사(조건 기자재업)에 대한 지원을 위해 삼경오토텍 매각을 결정했고, SBI인베스트가 이를 인수하는 과정을 밟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베어링산업은 주요 완성품 업체를 비롯해 부속품 업체의 영업이익률이 20~30%에 달할 정도로 높은 수익성을 보이는 업종”이라며 “삼경오토텍이 노사관계가 정상화되면 수익성도 함께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N사는 이번 투자를 통해 베어링 사업에 대한 비중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회사는 현재 해외 법인을 통해 베어링 관련 업체를 운영하고 있고, 이미 관련 사업을 담당하던 임원이 지난달 말 삼경오토텍의 대표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