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잡을 태블릿PC 쏟아진다

MS·RIM, 출시 계획 속속 발표
삼성도 `갤럭시 탭` 출시 준비
  • 등록 2010-07-31 오전 6:08:03

    수정 2010-07-31 오전 6:28:53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애플의 `아이패드(iPad)`에 대항할 태블릿 퍼스널컴퓨터(PC)가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리서치인모션(RIM)의 태블릿 PC 출시 계획이 전해졌고, 삼성전자(005930)도 `갤럭시 탭` 출시를 준비중이다.

30일(현지시간)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은 애플의 아이패드와 경쟁할 태블릿 PC `블랙패드(Blackpad)`를 오는 11월 출시할 예정이다.

블랙패드의 디스플레이 크기는 아이패드의 9.7인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와이파이(Wi-Fi)와 블루투스를 탑재해 블랙베리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29일 MS도 조만간(foreseeable future) 태블릿 PC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는 "요즘 내 머릿속에 있는 가장 우선시되는 이슈는 태블릿 PC"라고 말해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애플 아이패드
MS의 태블릿 PC 출시 시점은 인텔의 `오크 트레일` 반도체가 생산되는 내년 초 경으로 추정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태블릿 PC 출시를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출시를 준비하는 태블릿PC는 `갤럭시 탭`으로 이름붙여졌으며, 삼성전자 남아프리카 지역 블로그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달 공개됐다.

이 제품은 아이패드보다 작은 7인치 터치스크린을 장착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가 탑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휴렛팩커드(HP), LG전자(066570), 델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아이패드에 대항할 태블릿 PC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3일 아이패드를 출시한 이후 2분기까지 327만대를 판매했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모든 PC 제품에 비해 월등히 많은 판매 대수다.

태블릿 PC는 10년 전부터 시장에 등장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패드 출시 이후 급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경쟁업체들은 태블릿 PC의 주도권을 애플에 빼앗긴 상태에서 더 좋은 성능으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이패드에는 없는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 속속 출시될 것으로 시장은 관측하고 있다. 블랙패드에도 카메라가 내장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쇼크 쿠마 로드먼앤드렌쇼 애널리스트는 "애플, RIM, 그리고 다른 업체들의 경쟁은 태블릿 PC 시장의 규모를 키울 것"이라며 "이들의 경쟁을 제로섬 게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전미가전협회(CEA)는 올해 미국 시장 태블릿 PC 출하량을 690만대, 매출액은 43억달러로 예상했다. 오는 2011년에는 태블릿 PC 판매 업체가 늘어나며 출하량과 매출액이 각각 1360만대, 81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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