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박스` 때문에…노키아 시장점유율 추락

삼성·LG 시장점유율도 하락..애플은 상승
구글 안드로이드 OS 점유율 25% 상회(상보)
  • 등록 2010-11-11 오전 12:52:07

    수정 2010-11-11 오전 12:59:32

[뉴욕=이데일리 피용익 특파원]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업체인 핀란드 노키아의 시장점유율이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화이트박스`로 불리는 중국 업체들의 브랜드 없는 휴대폰들이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렸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10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키아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28.2%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7%에서 크게 하락했다.
 
노키아는 휴대폰시장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지난 2004년 2분기 이후 처음으로 30%를 밑돌았다.
 
카롤리나 밀라네시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노키아는 이머징마켓의 저가 휴대폰 시장에서 화이트박스와 직접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타격이 가장 컸다"고 설명했다.
 
그는 "노키아의 판매 실적이 나빠진 것은 아니고, 시장이 커지면서 점유율이 내려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노키아의 휴대폰 판매량은 1억1350만대에서 1억1750만대로 늘었다.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도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0만대 이상 늘어난 7170만대를 판매하고도 점유율은 19.6%에서 17.2%로 하락했다. 3위 업체인 LG전자(066570)는 판매까지 감소하며 점유율이 10.3%에서 한자릿수인 6.6%로 떨어졌다.
 
애플의 점유율은 2.3%에서 3.2%로 상승했고, 리서치인모션(RIM)은 2,8%에서 2.9%로 올랐다. 반면 소니에릭슨, 모토로라 등의 점유율은 하락했다.
 
10위권 밖에 있는 기타 업체들의 점유율은 화이트박스 업체들의 선전에 힘입어 점유율이 16.1%에서 33.0%로 껑충 치솟았다. 이로 인해 가트너는 올해 글로벌 휴대폰 판매량 증가율 전망치를 13%에서 15%로 높였다.
 
3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한 4억1700만대를 기로했다. 이 가운데 스마트폰은 8050만대로 집계됐다.
 
한편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의 점유율이 급등했다. 삼성전자 `갤럭시S` 등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스마트폰들이 인기를 끈 데 따른 것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OS의 시장점유율은 25.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에서 큰 폭으로 높아진 것이다.
 
노키아의 심비언은 글로벌 1위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44.6%에서 36.6%로 떨어졌다. 애플은 iOS는 17%로 변동이 없었고, RIM의 블랙베리 플랫폼은 20.7%에서 14.8%로 하락했다.

 
▲ (자료=가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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