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 2005년 6월21일 포스코는 오리사주 파라딥 항구 인근 자갓싱푸르 지역에 연간 생산능력 1200만톤(t) 규모의 일관제철소를 건설하는 내용의 MOU를 오리사 주정부와 체결했다. 계획된 총 투자 규모는 120억달러(약 13조원)였다.
그러나 포스코가 신청한 광산탐사권 승인이 지역 업체와 소송 등의 문제로 지연되고, 부지 확보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의 마찰이 빚어지면서 이러한 계획은 실행에 옮겨지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에는 MOU 효력 기간인 5년이 만료됐고, 이후 포스코와 오리사 주정부는 갱신을 협의해 왔다. 당초 주정부는 MOU 갱신이 올 7월 내에 이뤄질 것이라고 발표했지만, 이 시한마저 지켜지지 못했다.
라구나스 모한티 오리사 주정부 철강·광산업 장관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 MOU 초안을 포스코에 보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며 "포스코의 답변이 오는대로 MOU를 갱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 홍보실은 "세부 사항을 조율 중이라 시간이 걸리고 있을 뿐 부지를 옮기거나 철수하는 것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포스코의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은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상황이 아주 비관적인 것은 아니다. 지난 5월에는 인도 중앙정부 환경부로부터 일관제철소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 한 가지 걸림돌은 해결된 셈이다.
그는 이어 "환경 문제가 해결된데 이어 장기적으로 부지와 광권 확보 문제가 잘 해결되면 오히려 주가에는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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