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이날 발표한 `2008년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하반기 중 경제 및 금융 환경이 `단기 모멘텀 회복`과 `장기 성장동력 약화`라는 두 가지 측면이 공존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금융장세에 위치한 주식시장이 빠르면 3분기부터 실적장세에 진입할 것으로 판단했다. 6~7월경 경기 소순환사이클의 회복이 예상되며, 이는 실적장세 진입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순환사이클 지표인 경기선행지수 분석 결과 전월대비 변화 폭이 2000년 이후 최저점, 특히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2~2003년 수준까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선행지수를 구성하는 변수 중 기계류 및 자본재 수주액, 그리고 건설투자 등은 1분기 중반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가, 장단기 스프레드 등 여타 금융지표들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경기 하강을 이끌었던 내수도 3단계 경기부양책 및 기업들의 투자증가에 힘입어 모멘텀상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빠르면 6월 이후 두 번 이상의 연속적인 금리인하와 정부 재정지출 확대, 그리고 연말 감세정책이 내수경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지출과 투자가 맞물릴 경우 약 0.3~0.5%포인트 이상의 성장률 제고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경우 설비투자와 연계된 중기사이클이 2007년을 정점으로 상승 패턴에서 이탈하고 있어 경기 소순환사이클이 상승하더라도 그 폭과 기간이 이전보다 짧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중기사이클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나타났던 소순환사이클 상승기간이 평균 10~11개월 정도였다면, 중기사이클이 하강하는 과정에서는 그 폭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이라며 "이 경우 3분기 소순환사이클 상승과 4분기 후반 소순환사이클 하강이라는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하반기 증시의 최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인플레이션 위험은 여전히 확산일로에 있으며, 이로 인한 신흥 개도국의 성장률 둔화 및 업종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하반기 추천업종으로 반도체, IT 하드웨어, 자동차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기계, 건설 등 내수주를 추천했다.
이어 "경기하강과 환율약세의 최대 피해주인 내수주는 3분기 중반 이후 모멘텀 회복 및 실적 턴어라운드 등의 긍정적 변화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LCD, 전기전자, 휴대폰, 자동차, 운송, 조선, 철강, 기계, 교육, 제약, 보험이 실적 호조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반도체, 통신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미디어/광고, 제지, 음식료, 유틸리티, 은행은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인터넷, 유통, 화학, 정유는 실적 둔화를 점쳤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000660). 주성엔지니어링(036930), 한솔LCD(004710), LG전자(066570), LG마이크론(016990), 현대차(005380), 신세계(004170), SBS(034120), KT&G(033780), 현대건설(000720), 한진해운(000700), 두산인프라코어(042670), 태광(023160), 포스코(005490), KCC(002380), 한솔제지(004150)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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