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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중국폰 사이 '진퇴양난' 삼성폰..판매·이익·점유율 '트리플 부진'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220달러 초반 vs 793달러’.삼성전자(005930)와 애플이 공개한 지난 3분기(7~9월)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다. 삼성전자의 ASP는 지난 2분기 220달러 후반에서 초반으로 내려섰고, 애플은 2분기 724달러는 물론 시장예상치인 750달러를 훌쩍 넘겼다. 삼성전자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을 합한 혼합ASP 만을 공개하지만, 업계는 애플보다 약 500달러 낮은 수준을 현실로 보고 있다.그 영향으로 삼성전자 IM(IT&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부문 영업이익률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IM부문 영업이익률은 지난 2012년 18%에서 2016년 10%대로 떨어진 뒤 지난 3분기에는 8.9%로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늘 25%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3분기에도 25.6%를 기록했다.◇눈치 안보고 가격 높이는 애플..부러운 삼성삼성전자와 애플의 가장 큰 차이는 스마트폰 가격 전략에 있다. 삼성전자가 해마다 상·하반기 두 차례씩 전략 스마트폰을 공개하긴 하지만 국가나 지역에 맞춰 내놓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워낙 많다. 한국 본사에서는 국가별 모델을 다 헤아리기도 어렵다고 말할 정도다. 한마디로 ‘박리다매’ 전략이다.삼성전자가 박리다매 전략을 펼치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적정 수준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애플을 제외하고는 전세계 제조사가 구글 안드로이드라는 같은 OS(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상황에서 소프트웨어상 차별화가 어렵고, 하드웨어 사양은 거의 비슷해졌다. 중저가 제품은 중국 제조사들이 워낙 싼값에 물량 공세를 펼쳐 함부로 높일 수 없다.국내에서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압박이 무섭다. 정치권은 휴대폰 구매와 통신사 가입을 별도로 하는 ‘단말기 완전자급제’를 도입해야 단말기 가격이 20% 이상 줄어든다고 주장하는 등 스마트폰 가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그러다보니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가격 인상을 거의 하지 않고 있다. 8월 말 출시한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9 출고가는 128GB 모델 109만4500원, 512GB 모델 135만3000원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갤럭시 노트8 출고가는 64GB 모델 109만4500원, 256GB 모델 125만4000원이었다. 64GB 메모리 모델의 경우 사양은 높아졌는데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국내에서 스마트폰 가격 책정은 단순히 원가와 적정 이익만을 계산할 수 없다. 아무래도 여러가지 주변 요인들을 감안해서 결정할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반면 애플은 지나치게 비싸다는 국내외 여론에도 크게 개의치않고 있다. 자체 운영체제인 iOS를 기반으로 근래 들어 많이 팔기보다 가격을 높여 수익을 높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X 미국 최저가를 999달러로 책정하며 1000달러에 대한 소비자 가격 저항선을 넘겼고, 올해 출시한 아이폰XS맥스 최고가는 1499달러에 달했다. 아이폰 가격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 9월 미 ABC 방송에 출연해 “1000달러 이상의 폰이라도 통신업체와 할부 계약을 맺고 한 달에 30달러를 낸다고 생각하면, 하루 1달러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中업체에 인도 시장 뺏기고 최초 폴더블폰 타이틀도 놓치고삼성전자는 오랫동안 애플 만을 경쟁상대로 의식하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첨단기술과 최신 디자인을 반영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러다 다년간 압도적인 지위를 유지했던 인도시장에서 중국 업체에 1위를 뺏겼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3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샤오미가 29.8%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고, 삼성전자가 23.1%로 2위를 나타냈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인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가 2분기에 주춤했으나, 3분기에 다시 앞서가고 있다.중국 시장은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매월 방문하는 등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나 최근 1%의 점유율을 겨우 회복했다. 중국 현지 시장조사기관 시노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지난 2013년 19.7%의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올해 1% 미만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봤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초의 폴더블폰’ 타이틀은 중국의 한 스타트업이 쟁취했다. 중국 로욜은 지난 1일 ‘플렉스파이(FlaxPai)’라는 이름의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하고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로욜의 폴더블폰 디스플레이 품질이나 디자인이 그다지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냥 세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기 위해 내놓았을 뿐 언제 나올지도 모르는 제품”이라며 “삼성이나 화웨이가 이정도 수준의 제품을 내놓는다면 전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미래기술25]②트랜지스터로 만든 뉴런·시냅스 병렬 연결..인간 뇌처럼 딥러닝하죠
- [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아이 윌 비 백(I will be back·곧 돌아오겠다)”이란 대사 기억하시나요. 영화 ‘터미네이터(The Terminator)’는 ‘스카이넷(Skynet)’이라는 인공지능(AI) 컴퓨터 네트워크가 세상을 지배하는 2029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터미네이터 시리즈 첫 편이 개봉했던 1984년은 IBM의 개인용 PC 보급 확대와 맞물려, 가까운 미래에 인간처럼 생각하는 슈퍼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란 전망이 쏟아지던 시기였습니다. 그러나 1980년대 AI 기술은 단순 기계 제어 등 걸음마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SF영화의 거장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터미네이터 1편을 찍을 당시를 기준으로 40여년 뒤면 인간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스카이넷과 같은 AI 기술이 가능할 걸로 본 것 같습니다. 그리고 터미네이터 개봉 후 34년이 지난 2018년 현재, 스카이넷은 더이상 상상이 아닌 현실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런 AI를 가능하게 할 미래 기술이 바로 차세대 반도체인 NPU(Neural Processing Unit·신경망 프로세싱 유닛)입니다.◇딥 러닝에 최적화 된 NPU의 필요성인류가 만들어낸 수 많은 발명품들은 대부분 지구 상에 존재하는 동·식물 등 자연을 모방해 만들어졌습니다. 새의 날개를 본뜬 비행기는 물론 철조망(장미의 가시)이나 수영할 때 쓰는 오리발 등 그 사례는 무궁무진합니다. 실제 수많은 분야의 연구자들이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자연 속에서 해결책을 찾아냈습니다. 20세기까지 단순 기계 제어에 머물던 AI 기술 발전의 실마리도 인간의 뇌(腦)에서 나왔습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AI를 만들기 위해선, 뇌의 원리를 모방한 기술이 필요하다는 당연한 결론에 이른 것입니다.컴퓨터의 두뇌 역할을 해온 반도체인 CPU(중앙처리장치)와 인간의 뇌가 다른 점은 정보의 처리 방식에 있습니다. CPU는 인간의 뇌보다 엄청나게 빠른 연산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연산이 빠른 대신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고 하나씩 순서대로 처리합니다. 따라서 CPU를 이용해 인간과 같은 AI를 만들려면 수천개 또는 수만개의 CPU가 필요해 부피가 커지고 효율성도 크게 떨어지게 됩니다. 또 대량의 정보를 스스로 학습하고, 그 결과를 통해 새로운 추론이 가능한 딥 러닝은 AI 기술엔 필수적이지만 CPU로는 실행하기 어렵습니다.반면 인간의 뇌는 1000억개가 넘는 신경세포(뉴런·neuron)가 100조 개 이상의 시냅스(synapse)란 연결 고리를 통해 다른 뉴런과 서로 신호를 주고받으며 동시에 작동, 순식간에 정보를 처리하고 저장합니다. 뉴런과 시냅스가 병렬로 연결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신경망을 이룹니다. 이를 통해 형광등 1개를 켤 정도인 약 20와트(W) 수준의 저전력으로도 기억 연산 추론 학습 등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습니다. 또 많은 연결선에 정보가 분산돼 있어 몇몇 뉴런에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시스템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환경 변화에 대처하는 학습 능력도 뛰어납니다.이런 인간 뇌의 특성은 AI 분야에 적용돼 △문자 인식 △화상처리 △자연 언어 처리 △음성 인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습니다.차세대 반도체인 NPU는 뇌의 특성인 신경망을 접목해 다양한 정보를 동시에 대량 학습할 수 있어 딥 러닝에 최적화된 기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딥 러닝이 기존의 AI 기술과 다른 점은 정보를 학습하는 방식에 있습니다. 기존엔 빅데이터나 데이터베이스 등 인간이 제공한 정보를 학습해 결과를 도출합니다. 그러나 딥 러닝은 이런 학습과정 없이 스스로 분석한 수많은 데이터를 통해 패턴을 발견하고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예를 들어 고양이 사진을 보여주면 기존 AI는 무수히 많은 고양이 사진을 먼저 학습해야만 “이 사진이 고양이”라고 찾아낼 수 있습니다. 만약 학습한 특징인 눈이나 뾰족한 귀 등을 가린 사진을 보여주면 쉽게 찾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딥 러닝은 마치 인간처럼 배움의 과정 없이 스스로 발견한 패턴을 통해 고양이 사진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결국 인간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AI를 만들기 위해선 스스로 정보를 찾아서 학습하는 딥 러닝 기술이 필요하고, 이를 구현하는데 최적화된 반도체가 뇌의 신경망 조직을 인공적으로 구현한 NPU인 것입니다.구글 딥마인드가 알파고에 적용한 NPU인 ‘Tensor Processing Unit’. [구글 제공]◇AI의 두뇌 NPU…글로벌 IT 업계 개발 경쟁 본격화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인 AI를 구현할 차세대 반도체로 주목받고 있는 NPU이지만, 개발이 본격화된 시점은 불과 3~4년 전입니다.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AI 시스템 ‘알파고(AlphaGo)’는 딥 러닝과 결합한 NPU 개발 확산의 방아쇠 역할을 했습니다. 특히 이세돌 9단과 알파고가 2016년 3월 벌인 세기의 바둑 대결은 인류가 NPU가 적용된 AI를 사실상 처음 경험한 사례였습니다. 이 대결에서 알파고는 경우의 수가 ‘무한’에 가까워 AI에게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바둑에서 이세돌 9단을 꺾으며 ‘AI 붐’을 일으켰습니다. 알파고의 성공을 지켜본 글로벌 IT·전자 기업들은 이후 앞다퉈 NPU 개발에 뛰어들었고, 단시간에 가장 주목받는 차세대 반도체로 급부상했습니다.NPU는 AI를 탑재한 모든 디바이스(전자 기기)에서 두뇌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적용이 모색되고 있는 제품은 스마트폰입니다. 그동안 스마트폰은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가 컴퓨터의 CPU와 같은 기능을 수행해 왔습니다. 그러나 스마트폰에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3D센싱을 통한 안면인식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되고, AI 기술까지 접목되면서 NPU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는 상황입니다.관련 업계도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NPU가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기회로 여기고 있습니다. 이들이 NPU에 주목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이미지와 영상, 음성 등 다양한 데이터를 끊김없이 처리해야하는 디바이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카메라 수가 듀얼(2개)을 넘어 트리플(3개), 쿼드(4개) 등으로 계속 늘어나면서,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을 빠르게 처리하는 AI 기술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글로벌 반도체·IT 업체들도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NPU의 개발과 적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 시리즈로 널리 알려진 팹리스(반도체 설계회사) 퀄컴은 올 연말 발표할 예정인 ‘스냅드래곤 8150’에 처음으로 전용 NPU를 탑재할 전망입니다. 퀄컴은 기존 스냅드래곤 최상위 제품에도 머신러닝(기계 학습)에 최적화된 AI 기능을 지원했지만, AI만의 특화 처리장치인 NPU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차기작에서는 NPU를 통해 AI 처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자도 올 들어 딥 러닝과 이미지 처리 기능을 강화한 모바일 AP인 ‘엑시노스7(9610)’와 신경망 기반의 ‘엑시노스 9(9810)’등을 내놓으며 NPU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내년 3월께 선보일 예정인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에는 삼성이 자체 제작한 NPU가 탑재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애플은 지난해 선보인 ‘아이폰X’에 신경망 코어를 접목한 AP인 ‘A11 바이오닉’을 처음 선보였고, 올해는 한층 진화된 ‘A12 바이오닉’을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등 신제품에 적용했습니다. 또 중국의 화웨이도 전용 NPU를 탑재한 AP ‘기린 970’(2017년)과 ‘기린 980’(2018년)을 연이어 내놨다.스마트폰에서 촉발된 NPU 수요는 자율주행차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되는 2020년 이후엔 폭발적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스마트폰이 NPU의 연습 경기라면 자율주행차는 본선 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자율주행차의 두뇌가 될 NPU는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가 매일 수집하는 엄청난 이미지 데이터를 처리하고, 스스로 학습해 사물을 인식·분석해야 합니다. 또 장애물 나타나거나 돌발 상황이 벌어지면 위험을 감지 및 판단, 차량과 운전자를 사고로부터 보호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도로 환경에 따라 감속과 브레이크 사용, 핸들 회전 등 수많은 명령을 동시에 수행해야 합니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진정한 AI 기술이 필요한 영역이 바로 자율주행차인 것입니다.CPU를 앞세워 PC시장을 평정했던 인텔이 2017년 3월, 무려 153억 달러(약 17조 5600억원)를 들여 이스라엘 스타트업 ‘모빌아이(Mobile Eye)’를 인수한 것도 모빌아이가 보유한 NPU 기술을 확보해 자율주행차 시장 선점이 목적이었습니다. 세계 1위 메모리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중심 전장(전자 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아 자율주행차 시대를 대비하고 있습니다.인간 뇌의 신경망 구조NPU의 신경망 기본 구조
- 애플 아이폰XS, 초고가 논란에도 예판 첫 주말성적 '무난'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의 올해 아이폰 신제품 3종의 국내 예약판매 실적이 무난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최고 20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 제품임에도 불구,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판매가 꾸준한 모습이다.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 3사를 통해 진행된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예약판매 수량은 지난해 아이폰X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XS 예약 물량이 전체의 약 60%로 가장 많았고, 아이폰XS 맥스가 30%, 아이폰XR이 나머지 10% 가량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는 각각 5.8인치와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으며 12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와 700만화소 전면카메라를 적용했다. 아이폰XR은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플레이와 후면 1200만화소·전면 7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다. 세 제품 모두 A12 바이오닉 프로세서와 페이스ID를 동일하게 적용하고 있다.컬러는 아이폰XS 시리즈의 경우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골드 등 3가지 색상으로, 아이폰XR은 블랙과 화이트, 블루, 옐로, 코랄, 프로덕트 레드 등 6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예약판매에서는 골드 색상의 인기가 가장 많고, 스페이스 그레이와 실버 순인 것으로 알려졌다.용량별로는 256GB 예약이 가장 많으며 64GB, 512GB의 순서로 나타났다.아이폰XR은 국내 통신사 기준 메모리 용량에 따라 99만~118만8000원으로 세 제품 가운데 가장 저렴하지만 판매가 저조해 추이가 주목된다. 아이폰XS 시리즈의 경우 1차 출시국에서는 일찌감치 출시돼 여러 입소문이 돈 반면 아이폰XR은 한 달 가량 늦게 출시돼 아직까지 알려진 바가 많지 않다. 아이폰XS 출고가는 국내 통신사 기준 136만4000원~181만5000원, 아이폰XS맥스는 151만8000원~196만9000원이다. 애플코리아에서 판매하는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한국에서는 11월2일 아이폰XS 시리즈와 아이폰XR이 동시에 출시된다.아이폰XS 맥스 라인업. 애플 제공아이폰XR 블루색상. 애플 제공
- KT, 아이폰XS와 애플워치4도 사전예약..렌탈 서비스도 개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KT가 26일부터 전국 KT매장 및 공식 온라인채널 KT Shop에서 애플 최신작 ‘아이폰XS, 아이폰XS Max, 아이폰XR, 애플워치 4’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SK텔레콤과 다른 점은 애플워치4도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점이다.또, 롯데렌탈과 함께 처음으로 신규 아이폰에 대한 프리미엄 렌탈 서비스도 선보인다. KT가 휴대폰 렌탈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가격은 99만원부터 196만9천원까지아이폰XS 및 아이폰XS Max는 골드,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아이폰 XS 64GB 모델 136만 4천원(VAT포함), 256GB 모델 156만 2천원, 512GB 모델 181만 5천원, 아이폰 XS Max 64GB 모델 151만 8천원, 256GB 모델 171만 6천원, 512GB 모델 196만 9천원이다. 아이폰XR 출고가는 64GB 모델 99만원, 128GB 모델 105만 6천원, 256GB 모델 118만 8천원이다.아이폰XS와 아이폰XS Max는 역대 가장 진화한 아이폰 모델로, 5.8형과 6.5형 슈퍼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뛰어난 밝기와 명암을 나타내준다. 차별화된 사진과 동영상 기능을 제공하도록 개선된 듀얼 카메라를 갖췄으며, 차세대 신경망 엔진을 가진 A12 바이오닉 칩을 탑재했다.페이스 ID, 폭 넓은 스테레오 사운드, 배터리 수명, 방수 기능 등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더욱 빠른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급 LTE를 구현한다. 아이폰 사상 가장 큰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e XS Max는 300만 픽셀 이상의 동영상, 영화 시청 및 게임 시 보다 몰입감 넘치는 경험을 제공한다.아이폰 XR은 6.1형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전면 글라스와 알루미늄 디자인을 적용했다.KT는 애플워치 4 사전예약도 진행한다. 애플워치 4는 LTE 통신 모듈이 탑재되어 단독 통화가 가능한 모델이다. 스트레스 관리, 칼로리 소모량 확인, 심박수 측정이 가능해 체계적인 건강 관리가 가능하며, 넘어짐 감지, 긴급 구조 요청 등의 기능도 제공한다. 애플워치 4는 스페이스 그레이, 실버, 골드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40A(40mm, 알루미늄 제품) 60만 5천원, 44A(44mm) 64만 9천원, 40S(40mm, 스테인리스스틸 제품) 80만 3천원, 44S(44mm) 86만 9천원이다.◇초고가 휴대폰, ‘KT 프리미엄 렌탈’로 사세요KT는 롯데렌탈(대표이사 표현명)과 함께 아이폰 ‘KT 프리미엄 렌탈’ 상품을 선보인다. 기존 아이폰을 중고로 매각하여 새 아이폰을 구매하는 고객의 이용패턴에 주목하여 설계한 상품이다. 2년 뒤 중고 단말의 기대 보상 가격을 미리 렌탈료에 반영하여 고객의 이용 부담을 획기적으로 낮췄다. 가격이 가장 높은 196만9천원짜리 아이폰XS Max 512GB의 경우, 24개월 할부 이용 시보다 최대 60만원(월 2만 5천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1년마다 새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아이폰 마니아’들을 위한 ‘프리미엄 렌탈(1년형)’의 경우 2년형 대비 월 납부액이 소폭 늘어나는 대신 1년 이용 후 단말을 반납하면 잔여 렌탈료가 모두 면제된다. 출고가 196만9천원짜리 아이폰 XS Max 512GB 기준 1년간 총 95만원(월 렌탈료 7만9170x12개월)만 납부하면 렌탈 단말 반납 후 최신 아이폰으로 교체할 수 있다.한편 KT는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기념해 10만명에게 ‘iCloud 1년 이용권’, ‘해외주식 1만원’을 준다. 11월 2일 출시 때를 맞춰 KT스퀘어에서 사전예약 고객 100명 초청행사도 연다.
- 스마트폰 액정 수리비, 공식 서비스센터가 55% 비싸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스마트폰이 국민의 생활 필수품이 된 지 오래지만,구입 비용은 물론 계속 증가하는 스마트폰 수리 비용이 가계통신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 수리업체까지 더하면 그 금액은 훨씬 높아지게 된다.일본에서는 스마트폰 제조사 직영 서비스센터 외에 전국 체인망을 갖춘 스마트폰 수리업체들이 영업하고 있다. 이들은 AION 등 일본 주요 대형 마트에 입점해 있는데, 액정 교체 비용은 5990엔(약 6만 원)정도다. 다만, 일정한 자격을 갖추고 총무성에 등록해야 한다.◇공식 서비스센터, 사설 수리업체보다 액정 수리비 평균 7만8천원 비싸8일 자유한국당 최연혜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비례대표)의 2018년도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주요 12개 단말기 가입자 1200만 명의 액정 교체 비용이 평균 21만 8758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S8 194,000원, ▲S8+ 211,000원, ▲S9 194,000원, ▲S9+ 207,000원, ▲Note8 233,000원, ▲Note9 217,000원, 애플의 ▲아이폰X 368,000원, ▲아이폰8 199,000원, ▲아이폰8+ 229,000원, LG전자의 ▲V30 233,100원, ▲G6 165,500원, ▲G7 174,500원 등이었다. 반면,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할 경우 삼성전자의 ▲S8 130,000원, ▲S8+ 150,000원, ▲S9 130,000원(추정), ▲S9+ 150,000원(추정), ▲Note8 180,000원, ▲Note9 180,000원(추정), 애플의 ▲아이폰X 250,000원, ▲아이폰8 100,000원, ▲아이폰8+ 120,000원, LG전자의 ▲V30 90,000원, ▲G6 80,000원, ▲G7 130,000원으로 평균 14만 833원 인 것으로 조사됐다. 평균 7만 8천원 가량 저렴한 셈이다.우리나라 시장에서 스마트폰 순정 부품은 소비자가 직접 구매할 방법이 없다. 비순정 부품을 구매하더라도 자가 수리에 대한 편의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공식 서비스 센터나 사설 수리업체를 찾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사설 수리업체의 경우 음성화되어 있어 2차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가 보호 받는 매우 어렵자. 사설 수리업체 이용 시 제조사의 A/S 보증 거부로 많은 소비자들은 다소 비싼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제조사의 A/S센터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지방 스마트폰 수리 가능 서비스센터의 태부족A/S센터의 지역편차가 너무 큰 것도 문제다.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의 경우 경기 43곳, 서울 37곳, 경북 13곳, 부산 12곳, 경남 12곳, 대구 10곳, 충남 8곳, 전북 7곳, 광주 6곳, 인천 6곳, 전남 6곳, 강원 6곳, 대전 5곳, 충북 5곳, 울산 4곳, 제주 3곳, 세종 1곳 등 총 184곳이고, LG전자의 경우 경기 24곳, 서울 24곳, 경북 12곳, 경남 12곳, 부산 8곳, 인천 6곳, 전북 6곳, 강원 6곳, 충남 6곳, 대구 5곳, 전남 5곳, 대전 4곳, 광주 4곳, 충북 4곳, 울산 3곳, 제주 2곳, 세종 1곳 등 132곳이었다. 스마트폰 보급률보다 숫자가 적은 현대자동차 서비스센터가 서울 177곳, 강원도 42곳 등에 비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숫자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거주하는 소비자의 경우 2차 피해 발생 시 보호받지 못함을 알면서도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하거나, 스마트폰 수리를 위해 인접 도시로 이동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전남 장흥에 거주하는 소비자는 자가용 차로 1시간, 대중교통으로 2시간 이상 소요되는 인접 도시로 이동해야만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수리를 받을 수 있다.◇사설 수리업체 2차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소비자들현행법은 사설 수리업체를 이용한 소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있지 않다. 때문에 소비자들의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 신고 사례를 보면, 2017년 11월 A씨는 스마트폰을 이용하던 중 버튼 문제가 발생해 AS센터에 문의하니 리퍼를 받으라고 안내받았다. 이후 공식 서비스센터에 AS를 요청하니 기판 불량은 맞으나 사설업체를 통해 액정 교체를 받은 흔적이 있기 때문에 기기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받았다.B씨는 스마트폰 충전 및 통화 음질이 불량해 2016년 1월 공식 서비스센터에 방문하니 스마트폰 내부에 나사 3개가 없으며 접착부위 불량이 있고, 이는 사설 수리센터에서 수리가 진행된 것으로 보여 처리가 불가능하다고 통보받는다.C씨는 스마트폰 액정이 파손돼 사설 업체에 수리를 의뢰하고 14만원을 지불함. 수리 후 영수증 발급을 요구하였으나 사설 업체이므로 영수증 발급은 불가능하다고 통보 받았다. 수리 2주 후 불량 현상이 재발하여 재방문하니 환불/무상교체를 거부당하고 14만원을 다시 지불하고 재수리 받으라고 답변 받았다.최연혜 의원(자유한국당) 캐리커처최연혜 의원은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단말제조사가 지정 부품이나 지정 서비스 센터를 사용해야 해야 제품 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조건을 건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고, 일본의 경우 일정 수준의 기술과 설비를 갖춘 업체에게 스마트폰을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등록 수리업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생필품이 된 스마트폰 수리 제도와 비용 문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해 국민들의 가계통신비를 줄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중고폰 업체 대표는 “스마트폰 사설 수리는 불량부품을 사용할 경우 품질 등의 문제가 될 수 있으나 미국 일본과 같이 이를 입법과정을 거쳐 제도권 위에 올려 놓는다면 제조사의 수리비용 횡포에서 벗어나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전체 국민들에게 효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