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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닥터몰라의 IT이야기]올해 애플 최고의 작품: 애플워치 시리즈4 리뷰
- [닥터몰라의 IT이야기] 아이폰 XR, 아이폰 XS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4’는 최근 큰 인기를 누리며 순항중이다. 출시 초기의 품귀 현상은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일부 모델들은 구매하고 어느 정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정도는 다르지만 다른 나라들 역시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생산량이 부족해 생산 라인을 추가로 잡아야한다는 뉴스(링크)가 가짜뉴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지난 9월 이벤트의 진짜 주인공으로 아이폰 XR이나 아이폰 XS가 아닌 애플워치를 꼽았던 바 있다.애플워치 시리즈 4가 지금까지의 애플워치와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지금까지의 애플워치애플워치 3세대 제품필자는 애플워치가 최초로 출시되었을 때 일본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해서 사용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애플워치 시리즈2, 애플워치 시리즈3를 거치며 꾸준히 애플워치를 사용해 왔다. 그 동안 애플워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쳐왔지만 핵심적인 사용자 경험은 크게 바뀌지 않았던 듯하다.3년 이상 애플워치를 사용한 필자가 보기에 애플워치의 핵심은 ‘정보 전달’과 ‘피트니스 지원’이다. 애플워치는 지금까지도 아이폰에 어느 정도 종속된 존재이다. 물론 해를 거쳐가며 GPS 추가와 셀룰러의 추가로 현재는 아이폰에서 분리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애플워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이폰과 연동시켜야 하고, 해당 아이폰과 연결이 끊어지면(아이폰의 워치 앱에서 해당 워치를 삭제하는 것을 의미함) 애플워치는 초기화되어 새로운 아이폰과의 연결을 기다리게 된다.예전 컴플리케이션이런 특징 때문에 애플워치는 자체적으로 정보를 받는다기보다는 아이폰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워치에 앱을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이 앱은 아이폰 앱의 확장(Extension)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하지만 우리가 받는 알림 중 이 이상의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알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애플워치는 손목을 톡톡 두드려 알림이 왔음을 알린다. 그 상태에서 손목을 들어올리면 바로 지금 온 알림의 내용이 보인다. 당장 답장할 필요가 없는 알림인 경우 그대로 손목을 내리면 된다. 혹은 간단한 답장의 경우 애플워치에서도 가능하다.만약 아이폰에서 작업이 필요하다면 아이폰을 꺼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알림이 없을 때에도 기본적인 시간을 포함해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음 일정과 날씨, 활동 정보를 주로 얻었고 이는 상당히 유용하다.운동정보전달이 애플워치의 첫 번째 존재 이유라면, 애플워치의 두 번째 존재 이유는 피트니스 지원에 있다. 애플워치에는 꽤 정밀한 심박 센서가 포함되어 있다. 애플워치는 이 심박 센서를 통해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심박을 측정하고, 심박 데이터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운동량을 추정한다. 애플은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적인 요소를 도입했다.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고 활동 앱에 들어가면, 애플워치가 성별, 키, 체중 등을 바탕으로 일일 칼로리 소모량 목표를 정해준다. 그리고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이 칼로리 소모량 목표와 운동 30분, 일어나기 12회 등 일일 목표를 정하고 이를 링 형태로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정확한 목표를 정해주고 또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림을 보내 사용자를 독려함으로써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운동하고, 조금 더 일어나있도록 유도한다.뿐만 아니라 하루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1주일, 한달동안 목표를 달성하면 메달을 줌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높은 목표를 준다. 애플워치가 없었으면 굳이 하지 않았을 운동을 애플워치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할 수 있다면, 애플워치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기기가 될 수 있다.지금까지의 애플워치는 이런 사용자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왔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 두 가지 기능을 계속해서 강화시켜왔다. 애플워치 시리즈 4 역시 마찬가지로 이 두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업데이트는 여느 때보다 훨씬 크다.◇애플워치 시리즈 4: 완성형으로 가는 길애플워치 시리즈4애플워치 시리즈4 업데이트는 애플워치가 출시된 이래 가장 큰 업데이트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다.물론 화면을 켜지 않고 외형만 본다면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쉽게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기존의 38mm, 42mm 케이스가 각각 40mm, 44mm로 커지긴 했지만 실제로 시계 알 자체가 그렇게 커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하지만 화면을 켜는 순간,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애플워치 40mm의 화면 크기는 기존의 42mm와 비슷한 크기라는 느낌을 주며, 애플워치 44mm의 화면 크기는 기존의 42mm에 비해 확연히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화면이 커졌다는 느낌은 물론 화면이 가득 차 보이는 느낌은 디자인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컴플리케이션애플은 이렇게 커진 화면을 컴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한다. 지금까지의 애플워치의 경우 직사각형 화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애플워치는 네 귀퉁이가 기기의 곡면에 맞게 구부러진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애플워치에서 애플은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보여주는 것을 꺼려했다. 이는 애플워치가 기기의 곡면과 다른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디자인적으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는 얼핏 봤을 때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가 아닌 부분의 경계를 매우 흐리게 하는 데 디자인의 중점을 뒀다.이번 애플워치 역시 이런 디자인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면의 가장자리까지 공격적으로 다가간 화면은 이런 효과를 더 강화시킨다. 새로 나온 시계 배경하지만 이번에 새로 등장한 몇 가지 배경은 더 이상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감추지 않는다.‘리퀴드 메탈’의 경우 아예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액체 상태의 금속이 출렁거리며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확연히 드러낸다. 기존에도 존재하던 ‘만화경’ 배경 역시 기존에 시계의 둥근 영역까지만 만화경이 존재하던 것에서 전체 화면을 만화경으로 채워넣었다. ‘불과, 물’, ‘연무’의 경우에는 이보다는 덜 과감하지만 역시 애플워치 시리즈 4의 디스플레이 경계를 드러낸다. 이는 기기의 곡면에 맞게 둥글어지고 커진 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시계를 못생기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기능할 단계가 되었다는 애플의 선언으로 보인다.그리고 실제로 이 배경들에는 시간을 보는 것 외에 어떤 컴플리케이션도 추가할 수 없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여담이지만 이 배경을 만들기 위해 애플이 실제로 불, 물, 연무 등을 촬영했다는 점에서 디테일을 향한 애플의 편집증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닥터몰라 제공다만 이런 커진 디스플레이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앱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필자가 즐기고 있는 ‘포켓몬 고’ 앱의 경우 커진 디스플레이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데, 애플의 네이티브 앱을 사용하다가 이 앱을 보면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나마 배경을 검게 처리한 경우는 차라리 낫다. ‘우리은행’ 앱처럼 배경에 색을 깔아둔 경우 이전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춰 직사각형 테두리가 보이는데, 이런 경우에는 거부감이 더 크다.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애플워치에서의 서드파티 앱 사용은 애플워치가 제공하는 전체 사용자 경험 중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아이폰에 비해) 이런 거슬림을 자주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애플워치 시리즈4 측면또 애플워치의 본체의 디자인 자체도 약간 변했는데, 이전에 비해 좀 더 둥글둥글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애플워치의 디자인 언어는 아이폰 6부터 시작된 아이폰의 디자인 언어와 일치하는데, 아이폰 X, 아이폰 8 플러스 세대부터 조금 바뀐 아이폰의 디자인 언어를 애플워치 시리즈 4가 따라잡았다는 것 역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이전에는 측면에서 보이는 뒷면이 알루미늄, 현재는 뒷면이 모두 세라믹으로 마감).물론 뒷면이 세라믹으로 마감되게 된 데에는 단순히 디자인적인 의미 뿐 아니라 통신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엔지니어링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닥터몰라 제공성능 향상 역시 분명히 체감할 수 있는 요소이다.아이폰 역시 빠르게 그 성능을 높여가고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의 성능에 도달했기 때문에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 폰을 사용할 경우 추가되는 성능만큼 그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경우 엄청나게 한정된 배터리 용량이라는 제약요소 때문에 아이폰에 비해 훨씬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고, 그 성능 향상 폭 역시 크기 때문에 여전히 세대간의 성능 향상이 체감될 만한 정도이다.애플워치 시리즈4는 애플워치 시리즈3에 비해 최대 2배 더 빨라진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더 빠른 프로세서는 애플워치를 사용할 때 좀 더 즉각적인 반응을 전달해준다.그 외에도 돌렸을 때 실제 태엽을 감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디지털 크라운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애플워치 시리즈 4는 기존 애플워치에서 체감할 수 있던 사용자 경험을 모든 면에서 끌어올렸다. 애플워치 시리즈 4는 스마트워치의 완성형을 향해 한 발짝을 크게 내딛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물론 완성형 스마트워치까지의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다. 애플워치는 여전히 하루에 한 번 충전해줘야 하고, 아이폰에 종속되어 있다. 하지만 이처럼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다면, 언젠가는 완성형 스마트워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건강 관리: 애플의 야심ECG 기능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애플워치 시리즈 4는 기존에 애플워치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 제품으로써의 의미도 있지만,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4에서 좀 더 원대한 꿈을 보여주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단순히 피트니스 관리 기기를 넘어서서 좀 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기기로 포지션하고 싶은 듯 하다.9월 발표에서 필자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새 애플워치에 ECG 기능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심장 박동은 동방결절이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 전기 신호가 전달되는 패턴을 통해 심장 박동의 이상을 감지해낼 수 있다. 흔히들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파형(사람이 죽으면 삐-소리와 함께 한 줄만 그려지는 바로 그것)을 애플워치에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닥터몰라 제공물론 애플워치의 ECG는 한 개의 폐회로만을 활용한 측정으로, 병원에서 제대로 측정하는 12유도 ECG에서 잡아낼 수 있는 모든 이상을 잡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개 유도만으로도 여러 치명적인 이상징후들을 감지할 수 있고, 이것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애플워치에서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물론 휴대용 심전도 측정기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심전도 측정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을 가진 기기를 특정한 질환을 가지지 않은 일반 사용자가 구매하고 이를 항시 휴대하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애플워치의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ECG를 추가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심전도 앱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기능으로 심방세동을 확인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의 이야기도 있다.애플의 야심은 단순히 ECG에서 끝나지 않는다. watchOS 4 업데이트와 함께 이전의 애플워치들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된 이상 심박수 알림 기능이나, 애플워치 내부의 센서를 이용해 낙상을 감지하는 기능 등은 애플워치가 단순히 피트니스 지원 기기가 아니라 종합적인 건강관리 기기가 되기를 바라는 애플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낙상 감지 기능 역시 노인분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할 한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ECG의 경우 의료법 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사안이므로 아직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애플이 어느 정도 의지를 가지고 이를 당국과 논의할지, 당국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이런 기술들을 받아들일지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리게 될 것이다.◇올라간 가격, 그 이상의 가치애플워치 시리즈 4는 최근 여러 애플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와 함께 지난 세대에 비한 가격 향상을 동시에 가져왔다. 하지만 평소에 비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의 다른 하드웨어 기기들과 달리 애플워치 시리즈 4는 예상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워치 시리즈 4가 올라간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물론 가격과 가치에 대한 판단은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필자 역시 두달가량 애플워치 시리즈 4를 사용하면서 올라간 가격에 비해 이 제품이 전달해주는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미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시는 어머니께는 올해 이 제품을 선물할 예정이고,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아버지께는 ECG 기능이 한국에서 사용가능하게 될 때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함께 선물해드릴 예정이다. 그처럼 애플워치가 제공하는 가치는 누군가에겐 애플워치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까지 구매하도록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애플워치 시리즈 4는 모든 면에서 기존 제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더 커진 화면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이 뿐 아니라 큰 폭의 성능 향상으로 가져온 체감성능 향상과 디지털 크라운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또, 기존의 피트니스 지원 기기에 그치지 않고 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로 거듭나려는 노력 등은 애플워치 출시 이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를 하기에 충분하다. 만약 평소에 애플워치를 구매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이었다면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 4를 구매하는 것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애플워치는 여전히 아이폰에 종속된 존재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즉,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애플워치의 가격이 표기된 애플워치의 가격이지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애플워치의 가격은 아이폰 가격과 애플워치 가격의 합이다. 거기에 자신이 사용하던 스마트폰 생태계를 버려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덤이다.애플워치가 진정한 완성형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폰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애플의 여러 서비스들을 안드로이드로 이식해야 할 것이고, 이는 잘못하면 애플의 가장 큰 기둥인 아이폰 사업을 위협하게 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이 포스트 아이폰 시대를 바라본다면, 이런 움직임은 필요해 보인다. 필자는 ‘애플워치가 아이폰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여러분들께 던지며 글을 맺는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 애플 프리미엄리셀러 윌리스, 롯데百 인천터미널점 입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 제품 판매업체(프리미엄 리셀러)인 윌리스는 오는 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지하 1층 매장에 새로 입점한다고 3일 밝혔다.윌리스는 맥,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 모든 애플 제품과 비츠, B&O 등 음향기기 및 다양한 IT기기를 판매한다. 애플 제품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사용 안내와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형 매장을 지향한다.윌리스는 신규 매장 개설을 기념해 열흘 간 다양한 오픈 이벤트를 시행한다. 우선 개장일인 4일부터 6일까지는 매일 에어팟 10대 한정, 선착순 5만원 할인을 제공한다.7일부터 13일까지는 매일 선착순으로 매장을 방문한 30명의 고객 가운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윌리스를 등록한 고객에 한해 폭스랩(foxlab)의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아이폰X,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8용 프리미엄 강화유리 보호필름과 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맥, 아이패드, 아이폰, 워치 제품 구입시 한정 수량 최대 5만원 상품권 증정, B&O 오디오 제품 구입시 5% 현장 할인과 최대 4만원 상품권 증정 및 카카오 프렌즈 주요 제품 20% 할인 등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정재윤 윌리스 대표는 “윌리스 인천터미널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얻어 가시길 바라며 윌리스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오픈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애플, 작년 말 실적전망치 하향.."중국 불매운동 여파 커"
- 팀 쿡 애플 CEO. 사진=AFP[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이 지난해 말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 일어난 불매운동의 여파에 애플의 판매 전망치도 휘청였다.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에 보내는 서한에서 2019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2월 29일 종료) 가이던스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매출 전망치를 840억달러(94조3000억원)로 낮춰 잡았는데, 기존 예상치였던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 대비 5~9% 낮아진 수준이다.총 수익률도 38%로 전망해 기존 38.5%보다 다소 낮췄다.애플은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점을 들었다. 쿡 CEO는 “우리는 신흥시장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해왔으나, 중화권 시장에서 특히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을 꼽았다.특히 중국 경제가 지난 25년래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시장 수요가 부진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에 벌어진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중국에서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항해 미국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고, 여기에 애플도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아이폰 주력기종 출시 시기에 따른 영향도 언급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가 지난해 4분기 출하됐는데, 앞서 전작인 아이폰X는 지난해 1분기 출하되면서 그만큼 신작간 출시 간격이 짧아진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여기에 환율 영향과 아이폰 이외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신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2018결산]카메라 늘리고 화면 키웠지만..힘겨웠던 스마트폰 시장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러다 스마트폰 뒷면 전체를 카메라로 채울 것 같다’.LG전자(066570)가 지난달 미국 특허청(USPTO)에 뒷면 카메라 16개를 탑재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랬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카메라 갯수 경쟁에 돌입하면서 트리플, 쿼드, 펜타 카메라 등의 명칭이 등장한 터다.동시에 스마트폰 크기는 더 커졌다. 애플은 창업자인 故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대화면을 거세게 비난했음에도 불구,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XS맥스 크기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노트9의 6.4인치보다 큰 6.5인치로 키웠다. 화웨이 메이트20 X(텐)의 화면 크기는 7.2인치다.◇당겨찍고 넓게찍고..개수 만큼 기능도 강화스마트폰 카메라 갯수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화웨이였다. 지난 3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프로를 공개했다. 이후 카메라 경쟁이 격화되면서 10월 초 LG전자가 전면 듀얼카메라,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V40씽큐’를 내놨고, 삼성전자는 같은 달 말 갤럭시 최초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과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공개했다.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로 내놓은 매직2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 총 6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제조사들이 카메라 개수 늘리기 경쟁에 돌입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사진촬영이라는 데 있다. LG전자가 V40 씽큐 출시에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사용자의 87%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카메라를 꼽았다.카메라 개수가 늘어나면서 카메라 기능은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아졌다. 똑같은 트리플 카메라여도 구성하는 모듈에 따라 기능은 다르다. P20 프로의 트리플 카메라는 3000만화소 RGB(빨강·초록·파랑) 센서와 2000만화소 흑백센서, 800만화소 망원센서로 구성됐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A7 트리플 카메라는 2400만화소 기본카메라, 초광각카메라, 심도카메라로 구성됐다. LG전자 V40씽큐의 트리플 카메라는 표준, 초광각, 망원렌즈로 구성돼있다. 망원카메라는 광학줌을 지원하고, 초광각카메라는 이전보다 넓은 각도의 사진촬영을 지원한다.삼성전자 갤럭시A9 버블검 핑크. 삼성전자 제공◇점점 더 커지는 화면..“태블릿이야, 스마트폰이야?”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올해는 화면 크기도 최대치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올 가을 내놓은 갤럭시 노트9과 LG전자의 V40 씽큐가 각각 6.4인치였고, 애플 아이폰XS맥스는 6.5인치로 역대 최대 크기를 기록했다. 화웨이 메이트20 X(텐)의 화면 크기는 7.2인치에 달했다.대화면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은 스마트폰이 단순히 전화 기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 영화 등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데도 큰 화면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 만을 남겨둔 ‘피어싱’ 디스플레이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7인치 이상은 태블릿 크기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대화면을 선호하는지 여부는 실제 판매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일반 S 모델과 더 큰 화면의 플러스(+) 모델 판매량이 각각 45% 대 55%를 나타낸다. 애플 아이폰 역시 아이폰XS 보다는 더 큰 화면의 아이폰XS맥스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화웨이 메이트20 X.(V몰 캡처)◇스마트폰 시장, 올해 첫 역성장..폴더블·5G폰에 ‘기대’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4000만대로 전년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역성장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벗어날 타개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과 5G폰을 꼽는다.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내놓을 제조사는 삼성전자 또는 화웨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로 접었을 때는 전화나 메시지, 음악 등의 앱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펼쳤을 때는 크게 하나로 혹은 3개로 화면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3개 화면은 동시 활성화가 가능하다.5G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가 눈에 띄게 속도를 내고 있다. 첫 5G 스마트폰은 외관상으로는 일단 지금까지의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으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이달 초 통신사들이 선보인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은 초당 1.5기가비트(Gb)의 속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6초면 다운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11월 삼성개발자콘퍼런스2018 당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 [中증시 마감]무역협상단 전화 소식에…상하이지수, 0.37%↑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고위층이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지수를 견인했다.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594.09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79% 오른 7685.40에, 창업판 지수는 0.85% 오른 1338.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미·중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국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 실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음 무역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일정 등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문제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양측이 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푸저우(福州) 지방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일부 기종을 판매금지한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사실이 보도되며 지수의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중국이 반도체 회사 퀄컴의 특허에 손을 들어주며 애플은 아이폰 6S와 아이폰6Splus, 아이폰7, 아이폰 7plus, 아이폰8, 아이폰 8plus, 아이폰X 등 7개 기종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당하게 됐다. 이날 통신주와 부동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석탄과 석유, 은행, 자동차 업종 등에서는 약세가 나타났다.
- '잇단 품절' 아이패드 프로 3세대.."웬만한 노트북 안부럽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제품과 애플 펜슬이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웬만한 데스크톱PC나 최고급 노트북 가격에 맞먹는 수준임에도 불구,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11인치 및 12.9인치형으로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512GB 이상 고사양일 경우 지금 주문하면 이달 말 수령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11인치형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 256·512GB 제품을 주문할 경우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없고, 배송은 최소 7영업일에서 10영업일까지 걸린다고 나온다. 12.9인치형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 역시 지금 주문해도 가로수길 매장에서 찾을 수 없으며 배송기간도 7~10영업일로 표시된다. 64GB나 256GB 제품 역시 사양에 따라 매장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배송은 7~10영업일이 소요된다고 표시된다.현재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패드 11인치 및 12.9인치형 모두 1인당 구매 대수를 2대로 제한하고 있다.물량 부족은 프리스비나 윌리스 등 애플 리셀러 매장과 이동통신사 매장에서도 마찬가지. 매장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512GB·1TB의 고가 제품은 품절이고, 64GB·256GB 제품만 재고가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다.아이패드 프로 3세대만 호환되는 애플펜슬 2세대 제품도 구매가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애플펜슬 2세대 제품 역시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경우 7~10일의 배송기간이 걸린다. 이는 아이폰XS나 아이폰XR 등 아이폰 신제품이 당일 매장 수령이 가능한 것은 물론 배송기간 1~2영업일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아이패드 프로가 상당히 높은 값에도 불구,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품절을 빚는 것은 주로 사진 편집이나 일러스트 제작 등 창의적인 일을 직업으로 하는 특정 수요층이 몰려들며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11인치형의 경우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사양에 따라 최저 99만9000원부터 최고 200만9000원, 12.9인치형의 경우 최저 126만9000원부터 최고 227만9000원에 판매된다.한 리셀러 업체 관계자는 “지난 주말 512GB나 1TB 제품이 일찌감치 품절되면서 할수없이 256GB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지금은 64GB나 256GB 제품만 일부 재고가 남아있다”며 “아이패드 프로는 워낙 수요층이 탄탄해 가격에 관계없이 소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최신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홈버튼과 이어폰 잭을 없앴으며, 처음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다.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페이스ID는 가로 세로 어느 방향에서든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존의 라이트닝 케이블 대신 USB-C포트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애플의 최신 아이폰에도 적용된 A12X 바이오닉 칩은 초당 5조번의 연산과 첨단 머신러닝이 가능한 뉴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카카오톡 아이패드 버전을 포함해 최대 4개의 창을 멀티 태스킹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전 세대와 달리 모든 창이 동일한 성능으로 활성화된다. 외관 디자인은 앞뒷면 모두 평평하게 마무리했으며 측면 두께는 5.9mm, 무게는 400~600g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하이엔드급 맥북과 비교하고 있으며, 웬만한 노트북과 비교해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각기 사용습관에 따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아이패드 프로 3세대. 애플 제공
- '판매부진' 아이폰XR, 일본서 최저 26만원..한국은?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일본에서 애플의 올해 신제품 가운데 하나인 ‘아이폰XR’ 가격이 대폭 인하됐다. 그 배경에는 애플이 일본 주요 이동통신사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한국 내 가격 정책과 대비된다.27일 니혼게이자이 등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26일부터 애플 아이폰XR 단말기 가격을 30% 인하하는 한편 12개월 약정시 단말기 가격을 추가 인하해주는 ‘단말기 구입 지원’ 플랜에 아이폰XR을 포함시켰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라 일본의 아이폰XR 가격은 새로운 할인 결합 요금제 적용시 최저 2만5920엔(한화 약 26만원)까지 떨어진다. 아이폰XR 출고가는 용량에 따라 최저 9만8496엔부터 11만6640엔으로, 기존에 NTT도코모를 통해 구입할 경우 아이폰XR 최저가는 3만9528엔(약 39만원)이었다.NTT도코모는 이번 아이폰XR 가격 인하가 학생 할인 적용시기에 맞춰서 진행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NTT도코모는 12월1일부터 25세 이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달에 1500엔의 가격 할인을 적용하는 학생 할인 플랜을 시작한다.일본 내 가격 할인은 앞서 알려진대로 애플이 일본 주요 이통사에 보조금을 지급해 이뤄지는 것이다. 이는 아이폰XR 판매가 예상보다 저조한 성과를 나타내면서 빚어진 현상으로 해석된다. 출시 후 한 달 가량 지난 현재 일본 내 주요 이통 3사의 아이폰XR 판매대수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X보다 약 30% 적고, 주요 매장에는 재고가 쌓여있는 것으로 전해졌다.NTT도코모 외에 KDDI와 소프트방크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유사한 내용의 가격 할인 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이폰XR보다 상위모델인 아이폰XS·XS맥스에 대해서는 가격 할인 여부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애플의 올해 아이폰 모델 3종은 전세계적으로 전작대비 저조한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애플은 폭스콘과 페가트론 등 아이폰 주요 공급사에 아이폰XR 생산라인 증설을 중단하도록 요구했으며, 아이폰XS 시리즈 주문량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전체 스마트폰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아이폰을 사용할 정도로 애플 마니아가 많은 편인데, 최근에는 아이폰 신제품 대신 아이폰8 및 아이폰8+(플러스) 구입이 늘고 있다고 앞서 WSJ(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아이폰XR 가격 인하는 전례를 감안할 때 일본에서만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또 한국 시장에서는 애플이 이통사에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특별히 가격을 인하한 사례가 없다. 애플코리아는 이에 대해 문의했으나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현재 애플코리아가 판매하는 아이폰XR 64GB 메모리 제품 가격은 99만원이며 128GB 제품은 106만원, 256GB 제품은 120만원에 판매된다. 이동통신사용 제품 가격은 64GB 99만원, 128GB 105만6000원, 256GB 118만8000원으로, 3만3000원 요금제 선택 및 24개월 약정시 지원금은 이통사에 따라 3만4000~3만6000원, 25% 요금할인 선택시 이통 3사 모두 19만8000원을 할인해주는 정도다.아이폰XR 블랙 색상. 애플 제공
- 삼성전자,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내년 상반기 프리미엄급만 '3종'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프리미엄과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 1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기존의 S·노트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 외에 최고 사양을 탑재한 슈퍼폰까지 상반기에 내놓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만 3종에 이를 전망이다.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S10을 내년 1월에, 폴더블 스마트폰 선적 시기를 2월로 예정하고 있다. 예년과 달리 내년 초 세계 최대 CES(소비자가전박람회)에서 갤럭시S10이 공개되고,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로부터 1개월 뒤인 3월에는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비욘드X’을 내놓는다. 비욘드X은 삼성전자 내부 제품 개발시 사용하는 코드명으로, 당초 갤럭시S10을 의미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아예 다른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비욘드X은 역대 최고의 사양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선 비욘드X은 전면과 후면에 각각 2개·4개의 카메라를 탑재, 총 6개의 카메라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3D 안면인식 카메라보다 한층 앞선 기술인 TOF(Time of Flight; 비과시간법) 방식 3D 센싱 모듈도 적용될 예정이다. TOF는 피사체를 향해 광원을 발사하고, 대상으로부터 반사돼 돌아오는 시간으로 심도를 계산해 사진에 적용하는 3D 센싱 구현 기술 방식을 말한다.TOF 방식은 AR(증강현실)과 VR(가상현실) 관련 기능 구현에 주로 사용되며, 애플도 추후 아이폰 신제품에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비욘드X에 탑재할 TOF 모듈 활용 서비스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밖에 화면 크기는 노트 시리즈보다 큰 6.7인치로 예상되고, 5G 이동통신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렛츠고디지털이 공개한 삼성전자의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 디자인 특허 이미지. (출처: 렛츠고디지털)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시장 침체기가 이어지면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도 각 지역 수요에 맞춰 세분화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1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4개의 후면 카메라, 일명 쿼드 카메라가 적용된 2018년형 갤럭시A9을 공개했으며 EU(유럽연합)와 인도, 러시아에서 출시하기로 했다. 인도에서는 20일부터 사전예약을 받고 28일 공식 출시한다. 한국 출시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며 일부 선별된 국가에서만 출시할 계획이다.앞서 지난달과 이번 달에는 각각 갤럭시A7과 갤럭시J4+(플러스)를 선보였다. 지난달 40만원대에 출시된 갤럭시A7은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채용한 제품이다. 갤럭시J4+는 지난 9월 인도에서 먼저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은 제품으로, 20만원대이면서도 13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대용량 배터리, 멀티 윈도 기능 지원 등을 적용했다.아울러 삼성전자는 내년 1월 ‘갤럭시A8S’를 중국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A8S는 스마트폰 전면 디스플레이에 카메라를 탑재하기 위한 작은 구멍(hole) 하나만을 남긴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사양이 상향평준화되면서 같은 기능을 갖추더라도 얼마나 가격 경쟁력을 갖추느냐가 화두가 된 지 오래다. 중저가폰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라면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초고가 전략을 시험하는 가운데 삼성전자도 다양한 시도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갤럭시 A9 레모네이드 블루. 삼성전자 제공
- 애플의 아이폰 감산..반도체·디스플레이 韓 부품사 직격탄
- 아이폰XS. [애플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애플이 판매가 부진한 아이폰 신제품의 생산 물량 축소를 예고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국내 아이폰 부품 공급사들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애플이 아이폰 생산량을 예고대로 기존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경우,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 탑재 부품의 수요는 크게 감소할 수 밖에 없다. 이로인해 아이폰 감산 소식이 전해진 직후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LG이노텍(011070) 등 부품 공급사 주가는 2~4% 가량 일제히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했다.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 등 신제품 3종의 생산 주문을 삭감할 예정이다. 이 중 아이폰XR의 경우 지난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주문량 7000만대의 ‘3분의 1’ 수준으로 생산을 축소했다. 애플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몇몇 공급 업체에 아이폰XR에 대한 생산 계획을 또 다시 축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인해 애플에 아이폰을 생산·공급하던 하청업체들이 줄줄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G이노텍 등이 메모리 반도체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 등을 애플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올 들어 고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메모리는 최근 몇년간 스마트폰 등 모바일용 D램과 낸드플래시의 채용량 증가가 성장세를 이끌어 왔다. 특히 아이폰은 고용량·고사양의 프리미엄 메모리가 탑재되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양대 반도체 업체에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모바일용 D램 및 낸드플래시의 비중은 양사 모두 30~40%에 달해, 서버용 제품과 함께 최대 수요처를 이루고 있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메모리 성장세를 이끌고 있는 낸드플래시는 사실상 SSD와 모바일로 수요가 양분되는데 모바일의 비중이 50%에 달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올 연말부터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이폰에 OLED패널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도 향후 실적 악화 가능성이 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모바일용 OLED시장의 95% 이상을 점유하고 있지만, 애플이 ‘아이폰X’에 OLED패널을 채용한 이후 수요 증가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그러나 아이폰의 대규모 감산이 현실화되면 중소형 OLED패널 수요 자체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하다.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 시장 세계 1위로 아이폰에 듀얼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하고 있는 LG이노텍도 생산량 감소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이노텍은 그동안 애플 의존도가 높은 부분이 위험 요소로 지적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