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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2분기 프리미엄폰 점유율 19%…“폴더블로 하반기 기대”
- 2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0%에 근접하며 선전했다. 여전히 ‘1위’ 애플과의 격차를 크게 줄이진 못했지만 하반기 4세대 폴더블(접는)폰 판매가 본격화되는 만큼 기대를 키우고 있다. 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2분기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의 평균 판매가격(ASP)는 전년 동기대비 8% 성장한 780달러로 2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에서 94%의 매출 성장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은 매출 측면에서 9분기 연속 전체 스마트폰 시장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프리미엄폰은 일반적으로 400달러(도매 가격 기준·한화 약 54만원) 이상의 가격을 갖춘 제품을 뜻한다. 올 2분기엔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판매가 같은 기간 프리미엄폰 판매의 4분의 1, 전체 스마트폰 매출의 5분의 1 이상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 스마트폰 ASP를 사상 최고 수준으로 이끈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바룬 미슈라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들의 기반이 5G로 업그레이드되면서 5G가 보편화되고 있다”며 “애플의 매출은 전년대비 114% 성장해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매출의 78%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올 2분기 애플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은 57%였다. 전년 동기대비 1%포인트 올랐다. 미국내 판매는 분기 내내 강세를 유지했고, 주요 신흥국 성장에 힘입어 지속적으로 성장 중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애플은 1위를 유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위를 지키고 있다. 2위는 점유율 19%를 기록한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전년 동기(17%)보다 2%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올초 출시한 ‘갤럭시S22 울트라’는 2분기 연속 프리미엄폰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안드로이드폰의 지위를 유지했다.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리며 선방했지만 1위 애플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올 하반기 출시한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는만큼, 3분기 이후 삼성전자의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의 변화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중국 업체들은 올 2분기 자국내 판매량이 줄면서 점유율이 떨어졌다.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3위는 중국의 비보(4%)가 차지했는데 ‘X80’, ‘S15’ 등의 선전이 컸다. 다음으로는 오포(4%), 샤오미(4%), 화웨이(3%) 등이 차지했다. 앞으로도 프리미엄폰 시장은 꾸준히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올 2분기 프리미엄폰 시장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감소했지만, 12% 떨어진 전체 스마트폰 시장보다는 견조한 편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 성장률을 넘어서고 있는 것은 9분기 연속 이어지고 있다. 파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이사는 “하반기에는 삼성의 새로운 폴드 시리즈와 애플의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와 같은 주요 출시가 있을 것으로,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높은 원자재 가격 유지, 인플레이션 증가, 환율 변동성 등은 올해 ASP 상승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 ‘갤Z폴드4’ 뜨자 ‘아이폰14·中폴더블’ 줄줄…스마트폰 ‘경쟁의 9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앞에는 애플의 ‘아이폰14’가, 뒤에는 중국의 폴더블(접는)폰 신작들이 있다.최근 4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플립4·폴드4’를 정식 출시한 삼성전자(005930)가 처한 상황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에선 막강한 경쟁자 애플을 넘어야 하고, 뒤에선 삼성 폴더블폰 팔로워 전략을 취하고 있는 중국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려야 한다. 올해를 ‘폴더블 대중화’의 원년으로 천명한 삼성전자로선 4세대 폴더블폰으로 성과를 내야하는 시점이다. 출고가가 대폭 인상될 애플 ‘아이폰14’과는 가격적인 승부로, 중국 폴더블 신작에 대해선 ‘디테일’한 기술력으로 격차를 벌려나갈 수 있을지 관심이다.비보 ‘X폴드’. (사진=비보)◇비보, 불과 몇달만에 폴더블 후속작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비보는 다음달 신형 폴더블폰 ‘X폴드S’를 출시할 계획이다. 올 초 첫 폴더블폰 ‘X폴드’를 출시한 지 불과 몇 달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또 후속모델을 내놓는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최근 삼성전자가 4세대 폴더블폰을 정식 출시한 가운데, 앞뒤로 중국 업체들의 폴더블폰 신작 공개가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비보가 선보일 ‘X폴드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4’와 같은 퀄컴의 ‘스냅드래곤8+ 1세대’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장착할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Z 폴드4’보다 나은 점은 배터리 용량과 충전 속도 정도다. 비보 ‘X폴드S’의 배터리 용량은 4700mAh, 충전 속도(유선)는 80W 수준으로 예상된다. ‘갤럭시Z 폴드4’는 4400mAh, 25W다. 중국 샤오미는 삼성전자 ‘언팩’(신제품 공개행사) 직후 폴더블폰 신작을 발표하며 노골적으로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주인공은 ‘믹스 폴드2’로, 접힌 상태에서 11.2mm로 가장 얇은 두께를 자랑한다. 삼성전자 ‘갤럭시Z 폴드4’의 두께는 14.2mm다. 가격적인 경쟁력도 있다. 1335달러로 1800달러인 ‘갤럭시Z 폴드4’보다 저렴하다.중국 후발업체들과 신작을 통해 삼성전자보다 나은 기능들을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기술 격차는 여전하다는 평가다. 삼성전자가 후발주자들이 많음에도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다. 대표적인 것이 힌지 기술력이다. 중국 업체들의 경우 힌지 두께는 줄일 수 있어도 방수 기능을 갖추지 못했고, ‘프리스탑’(Free Stop·접거나 펼쳤을 때 각도 유지 기능)도 지원하지 않은 등이 삼성전자와 큰 차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업체들이 내세우는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음에도 방수, 내구성 등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현재의 힌지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후발업체들인 중국 제조사가 최근 집중적으로 폴더블폰 신작을 내놓고 있는 건, 선두업체 삼성전자가 일으킨 하반기 폴더블폰 시장 수요 일부를 ‘주워가기’위한 팔로워 전략의 일환”이라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효과를 중국 업체들이 일부라도 흡수하고자 하는 시도”라고 말했다. 애플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9월 애플 ‘아이폰14’와 경쟁, 가격으로 승부?중국 업체들의 폴더블 팔로워 전략이 거세지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다음달엔 애플과 프리미엄폰 시장 경쟁에 나서야 한다. 다음달 8일 애플이 공개할 ‘아이폰14’가 주인공이다. 프리미엄폰 시장의 강자 애플의 신작인만큼 기대감이 크다. 삼성전자는 최근 역성장 중인 스마트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나마 수요가 견조한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 삼성전자 내부적으로 ‘플래그십 퍼스트’란 슬로건을 내걸고 프리미엄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애플과의 경쟁이 중요하다. 승부처는 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국 달러 가치 급등 등으로 ‘아이폰14’ 가격 인상폭은 최소 10만~최대 24만원 정도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각국의 환율 차이를 감안하면 일부 국가의 경우 가격 인상에 대한 체감이 더 높아질 수도 있다. 전략적으로 4세대 폴더블폰 가격을 동결(북미 기준)한 삼성전자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부품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4세대 폴더블폰은 초기 물량 부족 문제도 없고 완성도 자체에 대한 평가가 높아 기대를 걸어볼만 하다”며 “애플 ‘아이폰14’가 삼성전자를 의식해 가격 인상을 억제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애플 유저들이 폴더블폰으로 옮겨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연준, 내년까지 금리 4%로 올릴 것…당분간 달러 강세 지속"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요즘 월가는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다. 연일 예상을 뛰어넘는 고물가 충격에 금융시장은 예측불허의 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 큰 두려움은 이번 쇼크가 언제 어떻게 끝날지 알 수 없다는데 있다.“구조적으로 40년 전보다 현재 인플레이션 상황이 나쁘고, 스태그플레이션은 불가피합니다. 과거 불황 때 증시 하락장은 최소한 1년은 지속됐습니다. 우리는 (올해 초 고점 대비) 이제 6개월 지났으니, 당분간 대부분 주식 가격은 떨어질 겁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장 마감 직후 이데일리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월가 32년 경력의 베테랑인 나일스는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미래의 금융시장에 대한 시사점을 펼쳐놓았다. 그는 월가에서 기술주 분석에 있어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금은 빅테크에 투자하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는 게 낫다”고 강조했다.미국 주요 헤지펀드인 사토리펀드의 댄 나일스 설립자는 “개인투자자들은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더 낫다”고 말했다. (사진=댄 나일스 제공)◇“40년 전보다 구조적 인플레 심각”-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그렇다. 몇몇 구조적인 이유로 1980년대 초보다 현재 인플레이션이 더 심각하다. 무엇보다 중국 같은 신흥국들의 출산율이 40년 전보다 매우 낮아졌다. 앞으로 더 낮아질 것이다. 그것은 해외에서 상품을 제조하는 비용이 훨씬 비싸졌다는 뜻이다. 두 번째는 지정학 우려다. (중국과 패권 경쟁을 하는) 미국은 이제 해외가 아닌 자국에서 제조하고 싶어 한다. 이런 흐름은 이어질 것이다. 생산 비용은 오를 수밖에 없다.-인플레이션 요인이 또 있는가.△에너지 문제다. 미국과 유럽 등은 (풍력, 태양광 같은) 친환경 에너지로 가고 있다. 이는 환경에 더 좋겠지만, 석탄·석유보다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40년 전에는 이같은 세 가지 인플레이션 요인이 없었다. 1970~80년대 같은 스태그플레이션이 올 것으로 본다. 역사적으로 모든 경기 침체 때는 이보다 앞서 5%가 넘는 인플레이션이 나타났다. 지금은 물가 상승률이 8%가 넘는다. -유럽 경제는 더 심각해 보인다.△그렇다. 현재 유로화 가치가 달러화 가치와 비슷해졌다(유로·달러 환율 패리티). 인플레이션은 미국보다 (러시아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은) 유럽에서 더 문제다. 또 미국 경제가 유럽보다 강하다. 그래서 연방준비제도(Fed)가 유럽중앙은행(ECB)보다 빠르게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다. 연준은 내년까지 4% 정도까지 금리를 인상할 것이고, 추후 3~6개월은 달러화 가치가 더 오를 것이다.-뉴욕 증시는 얼마나 떨어질까.△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올해 초 고점 대비) 30~50%는 하락할 것으로 본다. (올해 들어 S&P 지수는 20% 가까이 떨어졌다.) 내년에는 3000 즈음까지 내릴 것이다. 과거 경기 침체 때를 살펴보면, 미국 증시는 적어도 1년은 내렸다. 우리는 이제 6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 하락장이 최소 6개월은 더 갈 것이다.-과거 경제위기 때는 어땠나.△2001년 닷컴버블 때를 보자. 그때 하락장이 약 31개월간 이어졌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17개월 정도 걸렸다. 이번에는 과거 통상적인 하락장 때보다 더 길어질 것으로 본다. (구조적인 고물가 요인이 많은 만큼) 연준이 편안하게 느끼는 수준까지 물가를 낮추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이기 때문이다.-최근 미국 국채금리 역전이 길어지고 있다.△그렇다. 역사적으로 이는 침체의 확실한 신호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연준의 긴축 사이클 이후 찾아왔다. 또 13번의 침체 중 10번은 10년물 국채금리가 2년물 국채금리를 하회하면서 나타났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연준이 내년까지 4% 정도로 금리를 올릴 텐데, 당분간 금리 역전은 이어질 것이다.◇“기술주 투자 말고 현금 보유하라”-기술주 대가가 보는 애플 주식의 매력은 어떤가.△애플은 팬데믹으로 많은 혜택을 받았다. 집에 갇혀 있는 소비자들이 일을 하려면 맥(PC)과 아이폰을 사야 했다. 코로나19 이전에 아이폰의 판매량이 하락세였던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현재 전 세계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미 애플 제품들을 많이 구매했다. 그래서 앞으로 애플 실적은 실망스러울 수 있다. 지금은 애플 주식을 추천하지 않는다. (올해 20% 가까이 떨어졌지만) 주가는 추가 하락할 것 같다. 아마존도 비슷하다. (올해 30% 이상 내렸지만) 여전히 비싸다. 기술주 주가가 떨어졌다고 해서, 이제 매수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테슬라는 어떻게 보는가.△테슬라를 좋아한다. 일론 머스크는 토머스 에디슨의 현 세대 버전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는 테슬라, 스페이스X, 보링컴퍼니, 솔라시티를 운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문제는 테슬라 주식이 비싸다는 데 있다. 전기차 제조 비용은 (내연기관차 같은) 다른 자동차보다 비싸다. (친환경 전기차 대세론을 부르짖던 유럽 주요국들은 최근 각종 비용 부담에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하는 등 전환 속도를 늦추고 있다.) 이는 테슬라에 발 담그는 것을 경계하게 한다.-조정기 때 어떤 주식을 추천하나.△증시 정점에서 30~50% 하락한다는 것은 거의 모든 주식 가격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그래서 개인투자자에게는 증시에서 30~50%를 잃는 것보다 차라리 현금을 보유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5~7% 손해 보는 게 낫다고 권한다. 우리는 헤지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시장 변동성이 워낙 큰 만큼 매일 포트폴리오를 다시 포지셔닝한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운용했기 때문에 6월 한달 간 S&P 지수가 8% 이상 하락했음에도 우리는 수익을 냈다. 포트폴리오를 매일 관리할 수 없는 개인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현금을 추천한다. 우리도 포트폴리오의 20% 이상을 현금으로 갖고 있다.-원유 같은 원자재는 투자할 만한가.△그렇다. 원유는 올해 들어서며 5대 추천 중 하나로 꼽았다. 실제 오늘 원유 관련주들을 약간 매수했다. (인터뷰 당일인 12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WTI 가격은 배럴당 95.84달러에 마감하며 100달러를 하회했다.) 무엇보다 구조적으로 원유 공급이 부족하다. 많은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가 아닌) 석유·석탄으로부터 벗어나려고 노력하지만, 여전히 화석연료에 대한 수요는 많다. 미국에서는 더 그렇다. 특히 중국이 본격 경기 부양에 나선다면 화석연료 수요는 확 뛸 것이다. ◇댄 나일스는…△미국 보스턴대 시스템공학 학사 △스탠퍼드대 전자공학 석사 △리먼브러더스 매니징 디렉터 △누버거버먼 최고경영자(CEO) △알파원 캐피털 설립자 겸 포트폴리오 매니저 △사토리펀드 설립자
- “더 똑똑하게 더 밝게”…올해도 스마트폰 핵심은 ‘카메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더 똑똑해지고, 더 밝아진다.” 올해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기술 경쟁은 ‘카메라’가 주도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14’를 통해 자동초점이 가능한 셀피(셀프카메라) 기능을, 삼성전자는 차세대 폴더블(접는)폰에 줌과 렌즈 밝기를 향상시킨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이 밖에도 다른 중국 업체들도 카메라 기능에 적극 투자하며 기술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들 입장에서 기술 차이를 쉽게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인데다, 동영상 등의 수요가 많은 MZ세대의 취향을 고려하면 한동안 업체들간 카메라 기술 경쟁이 더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아이폰14’ 예상 이미지. (사진=애플인사이더)◇애플은 ‘자동초점 셀피’, 삼성은 ‘3배줌·고화소’24일 관련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올 하반기에 출시될 ‘아이폰14’에 f/1.9 조리개의 자동초점 전면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는 고정초점 전면 카메라와 f/2.2 조리개를 고수한 바 있다. 전작에 비해 초점 기능에 큰 변화를 주고, 카메라의 ‘눈’에 해당하는 조리개도 한층 밝게 개선한 셈이다. 애플에 정통한 밍치궈 대만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최근 이 같은 예측을 내놓으며 “‘아이폰14’에 자동초점 셀피 카메라를 탑재하면 사진, 화상통화, 라이브 스트리밍 앱이 모두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동초점 전면 카메라는 특히 인물 사진 모드에 있어 피사체를 더 잘 추적하고 피사계 심도도 개선할 수 있다. 아직까지 ‘아이폰14’에 대한 이미징 센서 크기, 해상도에 대해 알려진 것은 없지만 자동초점을 추가하면 이전 제품보다 더 나은 사진 및 동영상 촬영 경험을 할 수 있다. 후면엔 48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올 하반기 선보일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4·플립4’에 향상된 카메라 기능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갤럭시Z 폴드4’엔 3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전작인 ‘갤럭시Z 폴드3’엔 2배 광학 줌을 지원하는 1200만 화소 망원카메라를 갖췄다. 전면 카메라 역시 1000만 화소로 전작(400만 화소)보다 더 선명해질 전망이다. 그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리즈는 폼팩터(외형)에서는 큰 혁신을 이뤘지만 카메라를 포함한 전체 기능적인 부분에선 기존 플래그십폰 ‘갤럭시S’보다 사양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지난해 폴더블폰 대중화의 시작을 알린 ‘갤럭시Z 폴드3·플립3’의 경우도 마찬가지였는데, 올 하반기 선보일 차기작에선 기능면에서도 한층 업그레이드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4’ 예상 이미지. (사진=폰아레나)◇中업체들도 고화소 경쟁, 차별화 위한 전략적 선택이 같은 스마트폰 카메라 기술 경쟁은 삼성전자와 애플만의 화두는 아니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존재감을 조금씩 나타내고 있는 중국 업체들도 무서운 속도로 카메라 기술을 향상시키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글로벌 3위 업체 샤오미다. 샤오미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 자사 플래그십폰 ‘샤오미12’ 시리즈를 출시했다. ‘가성비’를 무기로 내세우는 샤오미의 제품군 중 최상위급이다. ‘샤오미12’엔 5000만 화소의 후면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의 셔터 반응 속도와 함께 이미지 처리 기능도 강화했다. 더불어 이달 국내 출시한 ‘레드미노트11’엔 1억8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를 달기도 했다. 또 다른 중국 업체 비보도 올초 출시한 첫 폴더블폰 ‘X폴드’에 50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등 4개 카메라를 탑재했고, 화웨이에서 분사한 아너의 ‘매직V’, 그리고 오포의 ‘파인트N’에도 모두 50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갔다. 실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고화소 카메라 탑재 비중도 수직 상승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5000만 화소 이상 카메라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전체의 9.7%까지 올라왔다. 2020년 2분기부터 지난해 2분기까지 5000만 화소 카메라를 채택한 스마트폰 비중은 1%대에 불과했지만, 최근 1년여 만에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카메라 경쟁은 현재 스마트폰 구조상 기술적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업체들이 선택한 전략적 승부수”라며 “소비자들에게 체감이 쉽고, 기술적 접근이 편한 카메라 성능으로 존재감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다. 단순 화소 경쟁은 물론 자동초점, 줌 기능, 셔터 개선 등 다양한 기능들까지 추가되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샤오미 플래그십폰 ‘샤오미12’. (사진=샤오미)
- “안드로이드폰의 새 기준 썼다”…해외서도 ‘갤S22’ 호평
- 갤럭시 S22 울트라.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갤럭시 노트20 울트라’의 S펜보다 반응 시간이 3배나 개선됐다. 그동안 삼성이 한 시도들 중 최고다.”(해외 IT매체 폰아레나)삼성전자(005930)의 올해 처 플래그십폰 ‘갤럭시 S22’에 대한 해외의 평가도 긍정적이다.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새로운 시도는 없었지만 S펜, 카메라 등 하드웨어 측면에서 기술 진화를 높이 평가한 모습이다. 10일 폰아레나는 ‘갤럭시 S22’에 대해 “올해 열광할 안드로이드폰이 하나 있다면 이 새로운 갤럭시가 바로 그것”이라며 “하나의 기기에서 삼성의 최고를 보여주는 올인원”이라고 평했다. 이어 “디자인, 디스플레이, S펜, 강력한 프로세서, 배터리, 더 빠른 충전 등 이 스마트폰에 없는 것은 거의 없다”며 “‘갤럭시 S22 울트라’가 아니라 ‘노트’라고 표현했어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이 제품은 안드로이드폰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해외 IT매체 더버지는 삼성전자의 경쟁 제품인 ‘아이폰’ 시리즈와 비교하며 ‘갤럭시 S22’의 우위를 강조했다. 더버지는 “‘갤럭시 S22 울트라’의 6.8형 화면(3088X1440)은 애플의 최근 플래그십폰인 ‘아이폰13 프로맥스’보다 충실하다”며 “하드웨어적 사양만 따져보면 ‘갤럭시 S22’는 애플에게 큰 경쟁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부분에선 애플이 다소 앞지르고 있지만, 삼성은 인상적인 카메라 배열부터, 더 큰 배터리, 더 강력한 하드웨어를 갖췄다”고 덧붙였다.삼성전자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샘모바일도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샘모바일은 “‘갤럭시 S22 울트라’는 더 밝은 화면, 내장 가능한 S펜, 더 빠른 충전, 더 강력해진 카메라 성능으로 갤럭시 노트팬들을 위한 업그레이드”라고 강조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은 “스마트폰 업체들이 소비자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이번 제품은 단종된 갤럭시 노트 사용자들에게 흥분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고 평했고 CNN은 “기존 노트 시리즈의 시그니처인 S펜과 큰 디자인이 적용됐다. 하나의 기기가 여러 용도로 사용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부 외신들은 ‘갤럭시 S22 울트라’를 제외한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대해선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IT매체 톰스가이드는 “전작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외적인 디자인 변화가 크지 않아 큰 영감은 없었다”고 했고 또 다른 매체 씨넷은 “삼성이 강조했던 카메라 기능도 단순히 어두운 곳에서 사진을 더 선명하게 찍을 수 있다는 것일뿐, 스펙면으로는 전작과 상당히 유사한 편”이라고 평가했다.이 같은 해외의 평가는 지난해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3’의 초기 반응과도 유사하다. 애플은 큰 혁신은 없었지만 기기적 성능을 끌어올린 아이폰13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아이폰에게 기대하는 혁신이 없다”, “전작과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다소 부정적인 반응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아이폰13’은 지난해 중국 등 전 세계에서 흥행을 거두며 애플의 성장을 촉진하는 일등공신으로 떠올랐다. 때문에 ‘갤럭시 S22’ 역시 일부 부정적인 반응이 있음에도 시장별 마케팅을 전략적으로 잘 구사한다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이상의 큰 혁신은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발전한 상태”라며 “삼성의 경우, 반도체 공급 대란 속에서도 가격 동결을 결정한 것이 큰 무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새해부터 뜨거운 중저가폰 시장…1분기 韓·美·中 ‘격전’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새해부터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하다.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업체들은 유럽시장에 중저가폰 출시를 앞뒀고, ‘프리미엄 시장의 강자’ 애플도 2년 만에 5G를 적용한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를 글로벌 출시한다.삼성전자(005930) 역시 최근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유럽시장에 우선 선보이며 경쟁의 불씨를 당겼다.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유럽, 그리고 5G폰 침투율이 낮은 동남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 한(韓)·미(美)·중(中) 모바일 업계의 격전이 예상된다. 오포가 유럽시장에 출시를 준비 중인 ‘레노7 5G’. (사진=오포 홈페이지 캡쳐)◇오포·샤오미, 유럽에 중저가폰 출시 준비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업체 오포(OPPO)는 유럽 시장에 ‘레노(Reno)7 5G’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레노 시리즈는 오포의 중저가폰 라인으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최신작이 공개됐다. 오포는 내수 시장에 출시했던 ‘레노7’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하기 위해 최근 유럽연합(EU) 인증을 준비 중이고, 제품명도 ‘파인드 X5 라이트’로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오포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2위를 차지한 업체로 특히 5G폰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오포는 글로벌 5G폰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165%에 달한다. 이번 ‘레노7’은 2699위안(한화 약 50만원)으로 올해 오포의 첫 유럽시장 신제품이 될 전망이다.샤오미도 조만간 중저가폰 라인인 ‘레드미 노트11’ 시리즈를 유럽 시장에 출시한다. 역시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선보였던 제품으로 가격은 250유로(한화 약 33만원)로 예상된다. 중국 제품들 가운데서도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가격대비 성능비’를 강조하는 제품이다. 오포와 샤오미 모두 내수시장에 공개했던 신제품들을 보강하거나, 모델명을 바꾸는 과정을 거쳐 글로벌 출시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애플 아이폰SE 2세대. (사진=애플)◇애플은 ‘아이폰SE’, 삼성은 ‘A시리즈’ 강화프리미엄폰의 대명사인 애플도 2년여 만에 중저가폰을 선보인다. 업계에선 애플이 오는 3월 중저가 라인인 ‘아이폰SE’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가을 선보일 ‘아이폰14’ 이전에 중저가 제품을 출시, 점유율 방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나올 아이폰SE 3세대의 가격대는 전작(아이폰SE 2세대·399달러)보다 다소 내려갈 가능성이 높다. 주요 시장으로는 유럽, 남미 등이 꼽힌다. 보급형이지만 처음으로 5G를 적용하고, 애플의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인 ‘A15 바이오닉’ 칩셋을 장착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기능적으로는 수준급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도 이미 이달 초 ‘갤럭시 S21 팬에디션(FE)’을 공개하며 올해 중저가폰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경쟁사들 중저가폰들보다 가격대(83만원대)가 높지만 플래그십(전략)폰 수준의 기능을 갖춰 해외에서의 수요가 높다. 삼성전자가 국내가 아닌 유럽, 미국 등에 먼저 출시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가격대가 20만~50만원대인 보급형 라인 ‘갤럭시 A’ 시리즈에도 올해 5G 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중국 업체들이 5G 중저가폰 시장을 대거 흡수하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만큼 A시리즈를 통해 시장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대비 7% 증가한 14억9200만대에 달하고, 이중 5G폰 비중은 약 54%에 이를 전망이다. 물량으로는 약 8억대로 지난해 5억8000만대보다 3억대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5G폰 보급률이 20%가 채 안되는 인도, 동남아 등의 중저가폰 시장이 업체들의 주요 격전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 업체들의 5G폰 시장 성장률이 매우 높아지면서 삼성전자와 애플도 위기의식이 느껴졌을 것”이라며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요하게 보는 유럽, 5G폰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전략을 선보일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삼성전자 갤럭시S21 FE. (사진=삼성전자)
- LG이노텍, 자율주행·메타버스 핵심업체…목표가↑-KB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KB증권은 14일 LG이노텍(011070)에 대해 자율주행과 메타버스의 핵심업체라면서 목표가를 기존 40만원에서 50만원으로 25%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김동원 연구원은 “고객기반이 애플 중심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로 확장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면서 “올해와 내년, 2024년 지배주주순이익을 각각 2%, 14%, 15%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특히 LG이노텍은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필수기술인 광학기술(사물을 인식해 3D·4D 입체영상 구현: 라이다, 레이더, 카메라)과 통신기술(자율주행차와 모든 사물과의 통신: V2X 시스템)을 동시에 보유한 유일한 업체로 평가된다.올해 LG이노텍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장부품, 기판, 카메라 등 전 사업부 이익이 증가하며 전년대비 각각 8%, 12% 증가한 15조2000억원, 1조4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10조원 수주잔고의 전장부품 사업부가 마무리된 수주건전화 작업과 연평균 3조원의 신규수주 증가로 올 하반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가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 3년간 공급부족이 전망되는 반도체 기판사업은 매출증가와 마진개선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으며 아이폰14 카메라 사양이 7년 만에 상향되며 판가상승 및 점유율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특히 전체 실적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판소재 영업이익은 3000억원에서 2024년 6000억원 수준으로 두 배 증가할 전망이다.LG이노텍 전장부품 사업 성장 잠재력은 당초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봤다. 이는 LG이노텍이 라이다(LiDAR), V2X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전장부품 라인업 확보로 향후 자율주행차에 최적화된 부품 솔루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현재 글로벌 자동차 업체 20개 중심의 고객기반 확장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김 연구원은 “올 여름 뉴욕증시에 기업공개(IPO) 예정인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Mobileye)가 상장 이후 자금조달을 통한 자율주행 프로젝트 활성화가 기대돼 향후 LG이노텍 신규수주의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면서 “현재 LG이노텍 주가는 자율주행과 메타버스 등 미래 사업의 가치가 사실상 미 반영된 것으로 판단해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 LG이노텍, 전장 부품 등 중장기 시총 10조 이상 가능-KB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KB증권은 15일 LG이노텍(011070)이 글로벌 부품 경쟁사와 비교할 때 중장기 관점에서 시가 총액 10조원(42만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 목표주가는 35만원(2022년 P/E 9.0배 적용)을 각각 유지했다. LG이노텍의 현재 주가는 지난 14일 종가 기준 30만 25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11조원)하는 애플의 향후 5년간 중장기 성장 로드맵이 탄탄하고, 자율주행차 부품의 출하 확대로 내년 하반기 전장부품 사업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 35만원은 애플 신사업(메타버스 XR, 애플카) 가치가 사실상 미반영돼 있기 때문에 LG이노텍은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P/E 7.8배 수준의 내년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향후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할 전망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10조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한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부는 향후 자율주행차 시장 확대 최대 수혜주로 판단된다”며 “이는 LG이노텍이 자율주행차 핵심부품(라이다, 레이더, V2X모듈, 모터센서, 카메라)을 글로벌 자동차 15개 업체에 이미 납품하고 있으며 향후 신규 공급도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KB증권은 LG이노텍의 전장부품 사업부가 향후 북미 최대 전기차 업체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할 것으로 추정했다.김동원 연구원은 “수주건전화 작업(수익성 낮은 수주 제거)도 올해를 기점으로 마무리 돼 내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2년부터 LG이노텍 사업구조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혁신(DT) 가속화와 더불어 스마트폰(아이폰) 부품 중심에서 메타버스(XR), 자율주행차(애플카)로 확장이 예상된다”고 짚었다.KB증권은 최근 3년간 LG이노텍의 분기 영업이익이 평균 2000억원 수준에 불과했으나 향후 3년간 분기 평균 3000억~4000억원(연간 1.2~1.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 이익구조 레벨업을 기대했다.김 연구원은 “LG이노텍은 2022년 애플의 메타버스XR 출시, 2025년 자율주행 전기차인 애플카 공개 전망 등에 따른 핵심부품 공급 가능성 확대로 향후 변화된 실적 체력을 기반으로 본격적인 주가 재평가 국면 진입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 中스마트폰 시장 감소에도…존재감 키운 아너·애플
- 중국 스마트폰 시장 규모 추이. (자료=카날리스)[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저가 브랜드 업체인 아너, 애플이 큰 성장세를 달성하며 전체 시장을 이끌었다. 31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7880만대를 기록했다. 1위는 비보로 183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3%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9% 성장했다. 2위는 원플러스와 합병한 오포로 16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1%를 기록했다. 연간 성장률은 비보와 같은 19%다. 3위는 화웨이에서 분리된 아너로 점유율 18%를 기록했다. 아너는 전분기 점유율 9%에서 18%로 2배 성장한 것이어서 눈길을 모은다. 전체 출하량은 1420만대다. 4위인 샤오미는 큰 변화가 없었다. 3분기 출하량이 1090만대였는데 전년 동기(1050만대)에 비해 큰 성장을 이루지 못했다. 점유율도 14%로 전년 동기(13%)대비 1%p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유일한 외산기업인 애플은 830만대를 출하해 5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6%에서 11%로 점유율도 크게 상승했다. 3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아너와 애플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아너는 ‘플레이 20’, ‘X20’은 물론 플래그십폰 50시리즈로 전분기대비 105%의 성장을 달성했다. 미국 제재로 이탈한 화웨이 수요를 성공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애플도 가격 동결이라는 카드를 통해 아이폰13 시리즈의 성공을 이끌고 있다. 5G를 탑재했다는 점도 인기 요소다. 엠버 류 카날리스 애널리스트는 “샤오미의 치비, 오포의 K9s, 아너 50 시리즈, 비보의 아이쿠8 시리즈, 리얼미의 GT 네오 등 틈새 제품들이 여성 사용자, 게이머, 블로거, 온라인 쇼핑객, 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런 제품 전략은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고 업그레이드를 촉진했다”고 말했다.올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부족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낮은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스마트폰 업체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시장에서 추가 물량과 수익을 개척하기 위해 폴더블·롤러블폰 등 새로운 폼팩터(외형)를 준비하는 등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 (영상)“혁신 없지만 완성도 높였다”…화면 키운 ‘애플워치7’[써보니]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새로운 혁신은 없었지만, 역대 최대 크기 디스플레이로 스마트워치의 기능적 완성도를 높였다.” 애플의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을 처음 사용해보고 느낀 평가다. 혁신적인 시도는 없었지만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UI)을 탑재한 역대 최대 크기의 디스플레이, 새로운 시계 페이스, 더 빠른 충전 속도 등으로 기기 측면에서 완성도를 높였다. 또 견고해진 내구성과 더불어 인물사진 노출 등 흥미로운 요소들이 포함된 것도 눈길을 끈다. ◇베젤 두께 1.7mm 줄여, 화면 영역 20% 확장애플워치7가 전작인 애플워치6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은 시계 케이스와 디스플레이의 크기다. 애플워치7 케이스는 전작(40mm·44mm)보다 약간 커진 41mm, 45mm 등 2가지 크기를 갖췄다. 기기 크기도 커졌지만 더 눈에 띄는 건 베젤 크기의 변화다. 애플워치7은 베젤 두께를 역대 최소인 1.7mm로 줄였다. 전작이 3mm였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변화다. 시계의 가장 자리가 약 40% 줄은터라 시각적으로 애플워치7의 디스플레이 영역이 더 크게 느껴졌다. 실제로도 디스플레이 화면 영역은 전작보다 약 20% 확장됐다. 전면 크리스탈이 시계 옆부분까지 이어지면서 내부의 숫자들도 전작보다 더 잘 보이는 효과도 있었다. 이 같은 디스플레이의 확장은 애플워치7의 기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요소다. 커진 화면에 맞춰 UI가 개편되면서 애플워치7내 애플리케이션 사용도 더 효과적으로 바뀌었다. 실제 애플워치7은 글자 크기 조절도 총 3단계로 늘려 사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계 안에 띄울 수 있는 정보량도 확대됐다. ‘모듈 듀오 페이스’를 통해 총 2가지 정보를 화면에 배치할 수 있다. 날씨는 물론 세계시간, 심박수, 주식 관심종목 등을 사용자가 골라 애플워치7에 띄울 수 있다. 한 화면에 많은 정보를 확인하고 싶은 사용자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재밌는 요소도 있다. 시계 페이스에 인물사진을 띄우는 기능이 처음으로 적용됐다. 아이폰으로 찍은 인물사진을 앱을 통해 애플워치7 화면에 띄울 수 있는데, 측면 다이얼을 움직이면 인물사진의 크기가 변화하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었다. 아웃포커싱 기법으로 인물사진과 배경을 분리시키는 모습도 신선했다. 또 여러 개의 인물사진을 등록하면 사용자가 손목을 들어 화면을 볼때마다 다른 사진이 노출되는 것도 흥미로웠다. 기기 측면에서의 발전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것이 내구성이다. 시계 화면에 덮여진 크리스탈이 전작대비 두꺼워지면서 내구성을 키웠다. 또한 애플워치 최초로 IP6X 인증을 획득해 방진 효과가 뛰어나고, WR50 방수 등급을 유지했다. 애플워치7 와관. 더 커진 화면 영역으로 윤곽 숫자 등이 더 잘 보인다. (사진=김정유 기자)◇33% 빨라진 충전속도, 배터리 변화없는 건 아쉬워충전시간도 대폭 줄어들었다. 45분을 충전하면 배터리가 80% 가량 충전된다. 이는 전작대비 33% 빨라진 속도다. 배터리 용량에 변화는 없었지만 이같은 충전시간 단축은 체감상 애플워치7 사용시간을 보완해주는 역할을 한다.애플워치7엔 스마트워치 운영체제(OS)인 ‘워치OS8’이 적용됐다. 더 다양한 건강 기능을 수행해준다. 애플워치7엔 필라테스, 태극권 관련 기능이 추가됐다. 또 ‘넘어짐 감지’ 시스템의 감도가 더 예민해져 기능적으로 세밀해졌다. 다소 생소한 ‘마음 챙기기’ 기능도 더해졌다. 일종의 명상 시간을 알려주는 기능으로 아침과 저녁에 각각 한번씩 알림을 주면 사용자는 1분간 심호흡을 하는 식이다. 더불어 시계를 차고 걸을 때 보행안정성을 평가해주는 기능도 업데이트됐다. 과거 시리즈에선 아이폰을 뒷주머니에 넣고 걸어야 하는 등 제약 요소가 있었지만 애플워치7엔 이런 부분을 해소시켰다. 애플워치의 기능들이 점차 최적화되는 모습이다. 애플워치7은 애플 사용자들이 원하는 혁신적인 기능은 없었다. 일각에서 애플워치7을 두고 ‘옆그레이드’라고 언급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언제나 혁신적 기능만이 정답은 아니다. 기존 기기의 기능을 극대화하는 시도 역시 사용자들의 만족감을 키울 수 있는 요소다. 이번 애플워치7이 대표적인 사례다.다소 아쉬운 점도 있었다.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워치4’는 인바디 측정 기능 등 체성분 기능이 추가된 것과 비교하면 애플워치7은 새로운 건강관리 기능이 추가되지 않아 아쉬웠다. 또한 전작과 배터리 용량에서 차이가 없다는 점도 지적요소다. 애플워치7의 사용시간은 18시간으로 만 이틀을 사용하기 어렵다. 충전시간이 대폭 줄었다곤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배터리 용량에 대한 갈증이 있을 수밖에 없다.
- [뉴스+]‘핫’한 10월3주…삼성·애플·구글 “저요 저!”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18일, 19일, 20일. 어느 때보다 뜨거운 10월3주가 될 전망이다. 애플, 삼성전자(005930), 구글 등 글로벌 모바일 업체들이 3일에 걸쳐 연달아 스페셜 이벤트를 개최하고, 새로운 제품 및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어서다.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3사가 하루 간격으로 ‘빅 이벤트’를 여는 것이어서 세계인의 관심이 10월3주에 쏠린 모습이다. 삼성·애플 이어 구글까지…뜨거워진 ‘10월3주’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 구글, 삼성전자는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연달아 온라인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업체 3곳이 3일에 걸쳐 큰 이벤트를 앞다퉈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영원한 맞수’ 삼성과 애플은 물론,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 진출에 나선 구글까지 기업들의 면면이 화려해 더 관심이다.첫 타자는 애플이다. 애플은 최근 전 세계 미디어를 대상으로 ‘봉인 해제’란 제목의 초청장을 발송했다. 초청장엔 ‘애플 파크에서 진행되는 애플 스페셜 이벤트 생중계에 여러분을 초대한다’고 적혀있다. 애플의 스페셜 이벤트는 오는 18일(미국 서부 기준) 오전 10시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애플은 지난달에도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아이폰13’ 시리즈와 신형 아이패드, ‘애플워치7’ 등의 신제품을 공개한 바 있다. 한 달만에 열리는 이번 이벤트엔 모바일이 아닌 노트북과 무선이어폰 신제품이 공개될 가능성이 크다. 정확하게는 ‘맥북 프로’와 ‘에어팟’이다. 특히 맥북 프로는 2016년 신모델 이후 처음으로 나오는 신모델이어서 이목을 집중시킨다.삼성전자가 오는 20일 개최하는 ‘갤럭시 언팩 파트2’ 행사 초청장 관련 영상. (사진=삼성전자)신형 맥북 프로는 14인치와 16인치 2가지 모델로 애플이 자체 설계한 ‘애플 실리콘’(M1X) 칩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칩은 애플의 하위 노트북에 탑재된 ‘M1’ 칩의 고성능 버전으로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이 모두 개선된다.새로운 에어팟의 경우엔 디자인이 기존 프리미엄 급인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게 바뀌고, 충전케이스도 다소 변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에어팟 프로에 적용됐던 프리미엄 제품의 상징인 ‘노이즈 캔슬링’ 기능은 제외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대는 기존 에어팟 프로보다는 저렴하게 책정될 가능성이 점쳐진다.애플이 오는 18일(미국 시간) 개최하는 스페셜 이벤트 관련 초청장 이미지. (사진=애플)19일엔 구글이 등판한다. 구글은 이날 오전 10시 온라인 발표행사를 열고 자체 스마트폰인 ‘픽셀6’과 ‘픽셀6 프로’를 공개할 예정이다. 픽셀6엔 구글이 직접 제작한 커스텀 칩 텐소 프로세서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사전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픽셀6 프로는 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6.71인치 QHD 플러스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픽셀6 일반 모델의 경우 주사율은 90Hz를 지원하며 6.4인치 FHD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메라는 픽셀6 프로가 4800만 화소 4X 줌렌즈가 들어가며, 일반 모델엔 5000만 화소의 메인카메라·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가 탑재된다.마지막인 오는 20일엔 삼성전자가 ‘갤럭시 언팩’ 파트2로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이날 오후 11시에 개최할 언팩 파트2엔 완전한 신제품 공개는 없을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하반기에 언팩을 두 차례나 개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월 말 갤럭시 언팩을 열고 3세대 폴더블(접는)폰 ‘갤럭시Z 폴드3’, ‘갤럭시Z 플립3’를 공개한 바 있다. 때문에 기존 3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를 보강하는 내용의 발표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초대장을 함께 공개된 동영상을 보면 언팩 파트2의 힌트가 일부 담겨 있다. 동영상엔 삼성폰내 여러 모바일 앱을 다양한 색상의 사각형 아이콘들이 감싸는 모습이 담겼다. 삼성전자가 ‘갤럭시Z 플립3’의 색상을 고객들이 맞춤형으로 바꿀 수 있는 ‘비스포크’ 방식의 결합 제품이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10월3주에 연달아 열리는 이벤트들은 영역이 다소 다르다. 애플은 노트북과 무선이어폰을, 구글은 신규 스마트폰을, 삼성은 기존 폴더블폰의 형태 변화를 선보인다. 같은 제품군으로 직접적인 경쟁을 펼치는 것은 아니지만,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3개사인만큼 최근의 모바일 및 IT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교롭게도 3개사가 3일 연속으로 제품 공개 행사를 갖는 것이어서 10월3주는 이달 가장 핫한 한 주가 될 것 같다”며 “스페셜 이벤트를 통해 3개사가 각자가 지닌 혁신을 어떻게 표현할 지 관심이 집중된다”고 말했다. 구글이 오는 19일 개최 예정인 ‘픽셀6’ 공개 행사 이미지. (사진=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