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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포]"스펙 좋은 화웨이폰이 반값인데 아이폰을 왜 사요?"
- 중국 베이징 산리툰에 위치한 애플스토어의 모습[사진=김인경 베이징 특파원][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일부러 안 사는 건 아니고, 제가 쓰기엔 너무 비싸요.”5일 중국 베이징 싼리툰 애플스토어에서 만난 장민(男, 31·회사원) 씨는 한참동안 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XR’을 들었다 놓았다 하다 결국 가게를 나갔다. 그가 현재 쓰고 있는 스마트폰은 지난 해 중국업체 원플러스(一加)에서 출시한 6T로 3999위안(64만원·256GB 기준)짜리다. 작년 9월 애플이 선보인 아이폰XS 256GB의 가격이 1만99위안(165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그는 “아이폰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물론 있다”면서도 “스마트폰을 잘 잃어버리기도 하고 고장도 많이 내 적당한 가격대 상품을 자주 바꾸는 게 더 나은 것 같아 국산폰을 쓴다”고 말했다. ◇中 스마트폰, 저가폰 벗어나 기술력 갖추기 시작해최근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에 서신을 보내 “지난해 12월29일로 끝난 1분기(작년 10~12월) 매출이 약 840억달러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플의 예상치(890억~930억달러)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쿡 CEO는 중국시장의 부진이 실적 전망 하향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내 애플의 입지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애플 특유의 ‘프리미엄’ 전략이 중국에서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이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은 반면 중국폰은 상대적으로 싼 가격에 성능도 개선돼 비용부담을 무릅쓰고 아이폰을 구매할 이유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한국과 달리 통신사 제휴를 통해 24개월이나 30개월 약정으로 스마트폰을 할부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다. 휴대폰 매장에서 스마트폰을 구입한 후, 유심 칩을 넣어 사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폰 값을 일시에 내야 하다보니 부담이 크다. 할부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아직 신용카드 할부문화가 정착하지 않아 기간이 짧고 대상도 제한적이다.중국에서 고가 스마트폰이 힘을 못 쓰는 이유 중 하나다. 게다가 가격이 싼 대신 쉽게 고장나고 성능도 형편없던 중국폰이 단기간내 품질을 개선, 다양한 라인업의 스마트폰을 선보이고 있는 것도 애플의 고가폰 전략을 위협하는 요소다.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華爲)의 경우, 2000~3000위안(32만~48만원) 중저가 노바시리즈부터 7500위안대(120만원)대인 고가 스마트폰 메이트20프로(256GB 기준)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하고있다. 화웨이는 메이트10에서 인공지능(AI) 칩셋을 탑재한데 이어 메이트20에는 트리플카메라를 선보이는 등 제품 혁신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주의 딸인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이 미국측 요청으로 캐나다서 체포되는 등 미중 무역전쟁의 희생양으로 비치고 있는 점도 민족의식을 자극해 중국내 점유율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MP플레이어와 피처폰 제조사에서 중국 스마트폰 2위 업체로 올라선 오포(OPPO)는 카메라를 주로 사용하는 젊은 세대를 사로 잡았다. 카메라 관련 보유 특허만 1100개가 넘는 오포는 50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애플의 아이폰XR을 살펴보는 중국인의 모습[사진=김인경 베이징 특파원]◇“애플빠는 여전…신제품을 사지 않을 뿐”2017년 애플은 아이폰8과 8+, 아이폰X을 앞세워 중국시장 점유율을 13.3%로 끌어올리며 판매순위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중국 스마트폰의 강세에 밀려 2018년엔 다시 점유율이 한자릿수로 내려온 상태다. 그 사이 화웨이와 오포, 비보 중국 3대 스마트폰업체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삼성에 이어 아이폰도 밀어내고 있다. 물론 중국에도 ‘애플빠’는 있다. 류위에(女, 25·학생) 씨는 “계속 애플폰만 사용했고 이번에도 새해를 맞아 아이폰 XR이나 XS로 바꿀까 싶다”며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 불매운동을 벌인다는 얘기를 듣기는 했는데 아직 주변에선 그런 움직임은 없다. 친구들도 아이폰을 사면 자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애플빠’들이 모이는 곳은 애플스토어의 신제품 전시장이 아닌, 수리점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새 아이폰을 구매하기보다 구형 아이폰을 리퍼(수리)해 사용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 심지어 사설업체에서 리퍼를 하면 당연히 애플의 매출로 잡히지 않는다. 실제로 베이징의 실리콘밸리라 불리는 중관춘(中關村) 등지에는 허가받지 않은 사설 리퍼 업체들이 즐비하다. 왕카이푸(男, 29세, 자영업) 씨는 “홈 버튼이 있는 제품이 편해서 3년째 아이폰6s를 계속 수리해 쓰고 있다”며 “바꾸더라도 소프트웨어에 익숙한 아이폰으로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신 아이폰 중에 돈을 더 들여서 사고 싶은 제품은 없다”면서 “주변에도 배터리만 교체하거나 소프트웨어만 업그레이드하고 구형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단위:%, 자료: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
- [닥터몰라의 IT이야기]올해 애플 최고의 작품: 애플워치 시리즈4 리뷰
- [닥터몰라의 IT이야기] 아이폰 XR, 아이폰 XS 시리즈와 함께 출시된 ‘애플워치 시리즈4’는 최근 큰 인기를 누리며 순항중이다. 출시 초기의 품귀 현상은 이제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공식 홈페이지 기준으로 일부 모델들은 구매하고 어느 정도 기다려야 제품을 받을 수 있다.이는 우리나라만의 현상이 아니며, 정도는 다르지만 다른 나라들 역시 비슷한 현상을 겪고 있다.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생산량이 부족해 생산 라인을 추가로 잡아야한다는 뉴스(링크)가 가짜뉴스가 아니었던 것이다. 실제로 필자는 지난 9월 이벤트의 진짜 주인공으로 아이폰 XR이나 아이폰 XS가 아닌 애플워치를 꼽았던 바 있다.애플워치 시리즈 4가 지금까지의 애플워치와 어떤 차이가 있길래 이렇게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지, 지금부터 살펴보자.◇지금까지의 애플워치애플워치 3세대 제품필자는 애플워치가 최초로 출시되었을 때 일본에서 애플워치를 구매해서 사용했고, 그때부터 지금까지 애플워치 시리즈2, 애플워치 시리즈3를 거치며 꾸준히 애플워치를 사용해 왔다. 그 동안 애플워치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으로 많은 발전과 변화를 거쳐왔지만 핵심적인 사용자 경험은 크게 바뀌지 않았던 듯하다.3년 이상 애플워치를 사용한 필자가 보기에 애플워치의 핵심은 ‘정보 전달’과 ‘피트니스 지원’이다. 애플워치는 지금까지도 아이폰에 어느 정도 종속된 존재이다. 물론 해를 거쳐가며 GPS 추가와 셀룰러의 추가로 현재는 아이폰에서 분리된 상황에서도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여전히 애플워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아이폰과 연동시켜야 하고, 해당 아이폰과 연결이 끊어지면(아이폰의 워치 앱에서 해당 워치를 삭제하는 것을 의미함) 애플워치는 초기화되어 새로운 아이폰과의 연결을 기다리게 된다.예전 컴플리케이션이런 특징 때문에 애플워치는 자체적으로 정보를 받는다기보다는 아이폰의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애플워치에 앱을 설치한다고 하더라도 이 앱은 아이폰 앱의 확장(Extension) 정도의 역할을 수행할 뿐이다.하지만 우리가 받는 알림 중 이 이상의 동작을 수행해야 하는 알림은 그렇게 많지 않다. 애플워치는 손목을 톡톡 두드려 알림이 왔음을 알린다. 그 상태에서 손목을 들어올리면 바로 지금 온 알림의 내용이 보인다. 당장 답장할 필요가 없는 알림인 경우 그대로 손목을 내리면 된다. 혹은 간단한 답장의 경우 애플워치에서도 가능하다.만약 아이폰에서 작업이 필요하다면 아이폰을 꺼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알림이 없을 때에도 기본적인 시간을 포함해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화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컴플리케이션을 통해 다음 일정과 날씨, 활동 정보를 주로 얻었고 이는 상당히 유용하다.운동정보전달이 애플워치의 첫 번째 존재 이유라면, 애플워치의 두 번째 존재 이유는 피트니스 지원에 있다. 애플워치에는 꽤 정밀한 심박 센서가 포함되어 있다. 애플워치는 이 심박 센서를 통해 주기적으로 사용자의 심박을 측정하고, 심박 데이터와 움직임을 바탕으로 사용자의 운동량을 추정한다. 애플은 단순히 여기서 그치지 않고, 게임적인 요소를 도입했다.애플워치를 처음 세팅하고 활동 앱에 들어가면, 애플워치가 성별, 키, 체중 등을 바탕으로 일일 칼로리 소모량 목표를 정해준다. 그리고 애플워치는 사용자가 이 칼로리 소모량 목표와 운동 30분, 일어나기 12회 등 일일 목표를 정하고 이를 링 형태로 사용자에게 보여준다. 정확한 목표를 정해주고 또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알림을 보내 사용자를 독려함으로써 사용자가 자발적으로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운동하고, 조금 더 일어나있도록 유도한다.뿐만 아니라 하루 목표치를 모두 달성하면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1주일, 한달동안 목표를 달성하면 메달을 줌으로써 사용자에게 더 높은 목표를 준다. 애플워치가 없었으면 굳이 하지 않았을 운동을 애플워치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할 수 있다면, 애플워치는 그 자체로 충분히 가치 있는 기기가 될 수 있다.지금까지의 애플워치는 이런 사용자 경험을 꾸준히 제공해왔으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이 두 가지 기능을 계속해서 강화시켜왔다. 애플워치 시리즈 4 역시 마찬가지로 이 두 기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업데이트가 있었다. 하지만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업데이트는 여느 때보다 훨씬 크다.◇애플워치 시리즈 4: 완성형으로 가는 길애플워치 시리즈4애플워치 시리즈4 업데이트는 애플워치가 출시된 이래 가장 큰 업데이트라 부르기에 모자람이 없다.물론 화면을 켜지 않고 외형만 본다면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쉽게 알아채지 못할 수 있다. 기존의 38mm, 42mm 케이스가 각각 40mm, 44mm로 커지긴 했지만 실제로 시계 알 자체가 그렇게 커졌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하지만 화면을 켜는 순간, 애플워치 시리즈 4의 존재감은 압도적이다. 애플워치 40mm의 화면 크기는 기존의 42mm와 비슷한 크기라는 느낌을 주며, 애플워치 44mm의 화면 크기는 기존의 42mm에 비해 확연히 커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단순히 화면이 커졌다는 느낌은 물론 화면이 가득 차 보이는 느낌은 디자인적으로도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컴플리케이션애플은 이렇게 커진 화면을 컴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한다. 지금까지의 애플워치의 경우 직사각형 화면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 애플워치는 네 귀퉁이가 기기의 곡면에 맞게 구부러진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있다.지금까지의 애플워치에서 애플은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보여주는 것을 꺼려했다. 이는 애플워치가 기기의 곡면과 다른 직사각형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있다는 것이 디자인적으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워치는 얼핏 봤을 때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가 아닌 부분의 경계를 매우 흐리게 하는 데 디자인의 중점을 뒀다.이번 애플워치 역시 이런 디자인 기조는 변하지 않았다. 오히려 전면의 가장자리까지 공격적으로 다가간 화면은 이런 효과를 더 강화시킨다. 새로 나온 시계 배경하지만 이번에 새로 등장한 몇 가지 배경은 더 이상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감추지 않는다.‘리퀴드 메탈’의 경우 아예 화면 전체를 가득 채운 액체 상태의 금속이 출렁거리며 디스플레이의 경계를 확연히 드러낸다. 기존에도 존재하던 ‘만화경’ 배경 역시 기존에 시계의 둥근 영역까지만 만화경이 존재하던 것에서 전체 화면을 만화경으로 채워넣었다. ‘불과, 물’, ‘연무’의 경우에는 이보다는 덜 과감하지만 역시 애플워치 시리즈 4의 디스플레이 경계를 드러낸다. 이는 기기의 곡면에 맞게 둥글어지고 커진 디스플레이가 더 이상 시계를 못생기게 만드는 요소가 아니라 하나의 디자인 오브제로 기능할 단계가 되었다는 애플의 선언으로 보인다.그리고 실제로 이 배경들에는 시간을 보는 것 외에 어떤 컴플리케이션도 추가할 수 없지만, 그 자체로 아름답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여담이지만 이 배경을 만들기 위해 애플이 실제로 불, 물, 연무 등을 촬영했다는 점에서 디테일을 향한 애플의 편집증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닥터몰라 제공다만 이런 커진 디스플레이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 앱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필자가 즐기고 있는 ‘포켓몬 고’ 앱의 경우 커진 디스플레이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는데, 애플의 네이티브 앱을 사용하다가 이 앱을 보면 차이를 확연히 느낄 수 있다. 그나마 배경을 검게 처리한 경우는 차라리 낫다. ‘우리은행’ 앱처럼 배경에 색을 깔아둔 경우 이전 애플워치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맞춰 직사각형 테두리가 보이는데, 이런 경우에는 거부감이 더 크다.다만 불행 중 다행으로 애플워치에서의 서드파티 앱 사용은 애플워치가 제공하는 전체 사용자 경험 중 상대적으로 적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아이폰에 비해) 이런 거슬림을 자주 느끼지는 않을 것이다.애플워치 시리즈4 측면또 애플워치의 본체의 디자인 자체도 약간 변했는데, 이전에 비해 좀 더 둥글둥글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 애플워치의 디자인 언어는 아이폰 6부터 시작된 아이폰의 디자인 언어와 일치하는데, 아이폰 X, 아이폰 8 플러스 세대부터 조금 바뀐 아이폰의 디자인 언어를 애플워치 시리즈 4가 따라잡았다는 것 역시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이전에는 측면에서 보이는 뒷면이 알루미늄, 현재는 뒷면이 모두 세라믹으로 마감).물론 뒷면이 세라믹으로 마감되게 된 데에는 단순히 디자인적인 의미 뿐 아니라 통신 성능을 높이기 위한 엔지니어링적인 요소도 포함되어 있다.닥터몰라 제공성능 향상 역시 분명히 체감할 수 있는 요소이다.아이폰 역시 빠르게 그 성능을 높여가고 있지만, 이미 어느 정도의 성능에 도달했기 때문에 기존과 똑같은 방식으로 폰을 사용할 경우 추가되는 성능만큼 그 효과를 체감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애플워치의 경우 엄청나게 한정된 배터리 용량이라는 제약요소 때문에 아이폰에 비해 훨씬 낮은 성능을 가지고 있고, 그 성능 향상 폭 역시 크기 때문에 여전히 세대간의 성능 향상이 체감될 만한 정도이다.애플워치 시리즈4는 애플워치 시리즈3에 비해 최대 2배 더 빨라진 성능을 보인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로 더 빠른 프로세서는 애플워치를 사용할 때 좀 더 즉각적인 반응을 전달해준다.그 외에도 돌렸을 때 실제 태엽을 감는 듯한 느낌을 전달해주는 디지털 크라운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애플워치 시리즈 4는 기존 애플워치에서 체감할 수 있던 사용자 경험을 모든 면에서 끌어올렸다. 애플워치 시리즈 4는 스마트워치의 완성형을 향해 한 발짝을 크게 내딛었다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물론 완성형 스마트워치까지의 길은 여전히 멀고도 험하다. 애플워치는 여전히 하루에 한 번 충전해줘야 하고, 아이폰에 종속되어 있다. 하지만 이처럼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다면, 언젠가는 완성형 스마트워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건강 관리: 애플의 야심ECG 기능지금까지 설명한 것처럼 애플워치 시리즈 4는 기존에 애플워치의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킨 제품으로써의 의미도 있지만, 애플은 애플워치 시리즈 4에서 좀 더 원대한 꿈을 보여주었다. 애플은 애플워치를 단순히 피트니스 관리 기기를 넘어서서 좀 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기기로 포지션하고 싶은 듯 하다.9월 발표에서 필자를 가장 놀라게 했던 것은 새 애플워치에 ECG 기능이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심장 박동은 동방결절이 만들어내는 전기 신호에 의해 일어나는데, 이 전기 신호가 전달되는 패턴을 통해 심장 박동의 이상을 감지해낼 수 있다. 흔히들 의학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파형(사람이 죽으면 삐-소리와 함께 한 줄만 그려지는 바로 그것)을 애플워치에서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닥터몰라 제공물론 애플워치의 ECG는 한 개의 폐회로만을 활용한 측정으로, 병원에서 제대로 측정하는 12유도 ECG에서 잡아낼 수 있는 모든 이상을 잡아낼 수는 없다. 하지만 한 개 유도만으로도 여러 치명적인 이상징후들을 감지할 수 있고, 이것을 항상 지니고 다니는 애플워치에서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물론 휴대용 심전도 측정기가 지금까지 없었던 것은 아니나, 심전도 측정이라는 하나의 목적만을 가진 기기를 특정한 질환을 가지지 않은 일반 사용자가 구매하고 이를 항시 휴대하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애플워치의 폼팩터를 유지하면서 ECG를 추가한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가진다. 실제로 심전도 앱이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이 기능으로 심방세동을 확인하고 병원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의 이야기도 있다.애플의 야심은 단순히 ECG에서 끝나지 않는다. watchOS 4 업데이트와 함께 이전의 애플워치들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된 이상 심박수 알림 기능이나, 애플워치 내부의 센서를 이용해 낙상을 감지하는 기능 등은 애플워치가 단순히 피트니스 지원 기기가 아니라 종합적인 건강관리 기기가 되기를 바라는 애플의 야심을 엿볼 수 있다. 낙상 감지 기능 역시 노인분들에게는 굉장히 유용할 한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ECG의 경우 의료법 등과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사안이므로 아직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애플이 어느 정도 의지를 가지고 이를 당국과 논의할지, 당국이 얼마나 전향적으로 이런 기술들을 받아들일지에 따라 지원 여부가 갈리게 될 것이다.◇올라간 가격, 그 이상의 가치애플워치 시리즈 4는 최근 여러 애플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업그레이드와 함께 지난 세대에 비한 가격 향상을 동시에 가져왔다. 하지만 평소에 비해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애플의 다른 하드웨어 기기들과 달리 애플워치 시리즈 4는 예상보다 더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는 많은 소비자들이 애플워치 시리즈 4가 올라간 가격 그 이상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물론 가격과 가치에 대한 판단은 굉장히 주관적이지만, 필자 역시 두달가량 애플워치 시리즈 4를 사용하면서 올라간 가격에 비해 이 제품이 전달해주는 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했다. 이미 아이폰을 사용하고 계시는 어머니께는 올해 이 제품을 선물할 예정이고,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아버지께는 ECG 기능이 한국에서 사용가능하게 될 때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함께 선물해드릴 예정이다. 그처럼 애플워치가 제공하는 가치는 누군가에겐 애플워치만을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폰까지 구매하도록 만들 수 있을 정도이다.애플워치 시리즈 4는 모든 면에서 기존 제품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더 커진 화면은 한 단계 더 나아간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고, 디자인적으로도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준다. 또, 이 뿐 아니라 큰 폭의 성능 향상으로 가져온 체감성능 향상과 디지털 크라운을 통해 전해지는 느낌 등 세세한 부분에서도 각별한 신경을 썼다.또, 기존의 피트니스 지원 기기에 그치지 않고 더 포괄적인 건강 관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기기로 거듭나려는 노력 등은 애플워치 출시 이래 가장 큰 변화라는 평가를 하기에 충분하다. 만약 평소에 애플워치를 구매할지를 고민하는 사람이었다면 이번 애플워치 시리즈 4를 구매하는 것은 만족스러운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애플워치는 여전히 아이폰에 종속된 존재라는 점은 변하지 않았다. 즉, 아이폰 사용자에게는 애플워치의 가격이 표기된 애플워치의 가격이지만,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 애플워치의 가격은 아이폰 가격과 애플워치 가격의 합이다. 거기에 자신이 사용하던 스마트폰 생태계를 버려야 하는 비용이 발생하는 것은 덤이다.애플워치가 진정한 완성형이 되기 위해서는 아이폰으로부터 독립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이는 쉽지 않은 일이다. 애플의 여러 서비스들을 안드로이드로 이식해야 할 것이고, 이는 잘못하면 애플의 가장 큰 기둥인 아이폰 사업을 위협하게 될 위험도 있다. 하지만, 애플이 포스트 아이폰 시대를 바라본다면, 이런 움직임은 필요해 보인다. 필자는 ‘애플워치가 아이폰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을 여러분들께 던지며 글을 맺는다.▲닥터몰라 소개= 다양한 전공과 배경을 가진 운영진이 하드웨어를 논하는 공간이다. 부품부터 완제품에 이르는 폭 넓은 하드웨어를 벤치마크하는 팀이기도 하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이미 알려진 성능의 재확인을 넘어 기존 리뷰보다 한층 더 깊게 나아가 일반적으로 검출하기 어려운 환경에서의 숨은 성능까지 예측가능한 수리모델을 개발하고 있다.필진으로 이대근 씨(KAIST 수리과학 전공)와 이진협 씨(성균관대학교 생명과학 및 컴퓨터공학 전공), 이주형 씨(백투더맥 리뷰 에디터/Shakr 필드 엔지니어) 등이 참여한다.
- 애플 프리미엄리셀러 윌리스, 롯데百 인천터미널점 입점
-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 제품 판매업체(프리미엄 리셀러)인 윌리스는 오는 4일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지하 1층 매장에 새로 입점한다고 3일 밝혔다.윌리스는 맥, 아이패드, 아이폰, 애플워치, 에어팟 등 모든 애플 제품과 비츠, B&O 등 음향기기 및 다양한 IT기기를 판매한다. 애플 제품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에게 사용 안내와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급형 매장을 지향한다.윌리스는 신규 매장 개설을 기념해 열흘 간 다양한 오픈 이벤트를 시행한다. 우선 개장일인 4일부터 6일까지는 매일 에어팟 10대 한정, 선착순 5만원 할인을 제공한다.7일부터 13일까지는 매일 선착순으로 매장을 방문한 30명의 고객 가운데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윌리스를 등록한 고객에 한해 폭스랩(foxlab)의 아이폰XS, 아이폰XS 맥스, 아이폰XR, 아이폰X, 아이폰8 플러스, 아이폰8용 프리미엄 강화유리 보호필름과 부착 서비스를 제공한다.맥, 아이패드, 아이폰, 워치 제품 구입시 한정 수량 최대 5만원 상품권 증정, B&O 오디오 제품 구입시 5% 현장 할인과 최대 4만원 상품권 증정 및 카카오 프렌즈 주요 제품 20% 할인 등 구입 고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은 행사도 진행한다.정재윤 윌리스 대표는 “윌리스 인천터미널점 오픈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얻어 가시길 바라며 윌리스와 롯데백화점 인천터미널점 오픈에도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 애플, 작년 말 실적전망치 하향.."중국 불매운동 여파 커"
- 팀 쿡 애플 CEO. 사진=AFP[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애플이 지난해 말 실적 전망치(가이던스)를 대폭 하향 조정했다. 중국에서 일어난 불매운동의 여파에 애플의 판매 전망치도 휘청였다.2일(현지시간)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에 보내는 서한에서 2019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12월 29일 종료) 가이던스를 수정한다고 밝혔다. 매출 전망치를 840억달러(94조3000억원)로 낮춰 잡았는데, 기존 예상치였던 890억~930억달러(99조9000억~104조4000억원) 대비 5~9% 낮아진 수준이다.총 수익률도 38%로 전망해 기존 38.5%보다 다소 낮췄다.애플은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주요 원인으로 중국시장에서 매출이 감소한 점을 들었다. 쿡 CEO는 “우리는 신흥시장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해왔으나, 중화권 시장에서 특히 상당한 규모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올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과 맥, 아이패드 등 전반적으로 부진한 점을 꼽았다.특히 중국 경제가 지난 25년래 두 번째로 낮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현지 시장 수요가 부진했고, 여기에 미국과 중국 간에 벌어진 무역분쟁으로 인한 영향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 자체는 여전히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해, 중국에서는 미국 정부의 압박에 대항해 미국 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었고, 여기에 애플도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아이폰 주력기종 출시 시기에 따른 영향도 언급했다. 아이폰XS와 아이폰XS맥스가 지난해 4분기 출하됐는데, 앞서 전작인 아이폰X는 지난해 1분기 출하되면서 그만큼 신작간 출시 간격이 짧아진 점도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여기에 환율 영향과 아이폰 이외 맥,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다른 신제품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던 점도 역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 財福 타고 났다는 돼지띠 CEO 229명…올해는 뭘 해도 돈 되지~
- [이데일리 김미경 이소현 김종호 기자] 2019년 기해년(己亥年)은 이른바 ‘황금돼지의 해’다. 60년만에 돌아오는 황금돼지 해인만큼 재계에서도 돼지띠 경영인에게 관심이 쏠린다. 돼지띠는 재산과 복을 상징하는 것 외에도 강한 도전정신과 추진력을 발휘한다는 속설이 있어 돼지띠 리더들의 활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흔이 훌쩍 넘은 최고령인 한영대 BYC 회장부터 오너 3세인 조현상 효성 사장까지 돼지띠 기업인들의 면면은 다양하다. 특히 가장 왕성한 경제활동을 벌이는 1959년생들의 활약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경영 일선에서 가장 활발하게 뛰고 있는 이들은 내년 환갑을 맞는 1959년생들이다. 실제로 올해 9월말 사업보고서 기준 국내 상장사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CEO) 중 돼지띠는 총 229명으로, 1959년생(124명)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 1923년생 2명, 1935년생 3명, 1947년생 33명, 1971년생 61명, 1983년생 4명 가운데 여성은 6명이었다. 56년생 기업 대주주 중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이순규 대한유화 회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이 대표적이다. 함 회장은 가업을 승계한 2세대 경영인이다. 연구개발(R&D)과 신규 투자, 신제품 출시에 집중하며 위기를 기회로 돌린 인물로 꼽힌다. 소비자 사이에선 ‘갓뚜기’라는 애칭이 붙을 만큼 착한기업 대명사로 떠올라 기대를 더한다. 한국경제를 이끄는 59년생 대표 전문 경영인으로는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이영훈 포스코건설 사장, 강희태 롯데쇼핑 사장,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 사장, 홍순기 ㈜GS 사장 등이 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은 삼성전관(현 삼성SDI)에 입사한 뒤 30년 이상 영업과 마케팅에 근문한 영업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장 시절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아이폰X’에 최초로 LCD 대신 올레드 패널을 탑재하도록 주도한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다만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업체의 물량공세에 정체된 실적을 타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이데일리 이동훈 기자]최근 승진한 지영조 현대차 전략기술본부 사장도 눈에 띈다. 삼성전자 출신인 지 사장은 2017년 1월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된 이후 1년 만에 승진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미래차 부문 역량을 키우기 위해 직접 영입에 힘쓴 인물이다. 스마트시티, 모빌리티, 로봇, 인공지능(AI) 등 그룹내 신성장동력 사업을 주도할 계획이다.김종현 LG화학 사장도 1959년생이다. 1959년 LG화학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입성한 후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역임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사업에 잔뼈가 굵은 베테랑으로 불린다. 대규모 투자로 인해 수년간 적자 행진중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GS그룹 임원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김기태 GS칼텍스 지속경영실장은 1987년 호남정유(GS칼텍스 전신) 입사 이후 31년간 소매영업·변화혁신·대외협력 등 다양한 분야의 업무를 수행해왔으며, 성격이 올곧고 그릇이 크다는 평판을 받고 있다.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행보도 눈여겨볼 만하다. ‘기내식 대란’ 사태를 책임지고 물러난 김수천 사장 후임으로 지난 9월 구원투수로 나섰다. 한 사장은 아시아나항공 관리본부, 전략기획본부, 경영관리본부 등을 거쳐 아시아나IDT 대표 등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한 사장은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악화를 개선하는데 힘쓰고 있다.금융권에서는 59년생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대표 인물이다. 손 행장은 새해 우리금융지주 출범을 앞두고 지주사의 회장에 선임돼 은행과 지주를 모두 경영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1971년생들은 산업계 세대교체를 주도하고 있다. 효성가(家) 오너3세인 조현상 사장은 형인 조현준(50) 회장과 그룹 경영을 이끌고 있다. 지배구조개편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경영일선에서 활약중이다.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외아들인 강호찬 사장, 현승훈 화승그룹 회장 장남인 현지호 부회장,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차남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의 아내인 최윤정 부회장도 1971년생이다.1947년생인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은 경영자뿐 아니라 경영 멘토로서도 활동 중이다. 1935년생인 박해룡 고려제약 회장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재계 원로로는 1923년생인 이의순 세방그룹 명예회장과 한영대 BYC 회장이 있다. 두 사람은 상근 등기임원을 맡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다.
- [2018결산]카메라 늘리고 화면 키웠지만..힘겨웠던 스마트폰 시장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이러다 스마트폰 뒷면 전체를 카메라로 채울 것 같다’.LG전자(066570)가 지난달 미국 특허청(USPTO)에 뒷면 카메라 16개를 탑재한 스마트폰 특허를 출원했을 때 소비자들의 반응은 이랬다. 올해 스마트폰 시장 침체를 돌파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카메라 갯수 경쟁에 돌입하면서 트리플, 쿼드, 펜타 카메라 등의 명칭이 등장한 터다.동시에 스마트폰 크기는 더 커졌다. 애플은 창업자인 故스티브 잡스가 생전에 대화면을 거세게 비난했음에도 불구, 올 하반기 출시한 아이폰XS맥스 크기를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노트9의 6.4인치보다 큰 6.5인치로 키웠다. 화웨이 메이트20 X(텐)의 화면 크기는 7.2인치다.◇당겨찍고 넓게찍고..개수 만큼 기능도 강화스마트폰 카메라 갯수 경쟁에 불을 당긴 것은 화웨이였다. 지난 3월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프로를 공개했다. 이후 카메라 경쟁이 격화되면서 10월 초 LG전자가 전면 듀얼카메라,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한 ‘V40씽큐’를 내놨고, 삼성전자는 같은 달 말 갤럭시 최초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7과 쿼드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A9을 공개했다.화웨이가 아너 브랜드로 내놓은 매직2는 전면과 후면에 각각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 총 6개의 카메라가 적용됐다.제조사들이 카메라 개수 늘리기 경쟁에 돌입한 것은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이 바로 사진촬영이라는 데 있다. LG전자가 V40 씽큐 출시에 앞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사용자의 87%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능으로 카메라를 꼽았다.카메라 개수가 늘어나면서 카메라 기능은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 못지 않아졌다. 똑같은 트리플 카메라여도 구성하는 모듈에 따라 기능은 다르다. P20 프로의 트리플 카메라는 3000만화소 RGB(빨강·초록·파랑) 센서와 2000만화소 흑백센서, 800만화소 망원센서로 구성됐으며, 삼성전자의 갤럭시A7 트리플 카메라는 2400만화소 기본카메라, 초광각카메라, 심도카메라로 구성됐다. LG전자 V40씽큐의 트리플 카메라는 표준, 초광각, 망원렌즈로 구성돼있다. 망원카메라는 광학줌을 지원하고, 초광각카메라는 이전보다 넓은 각도의 사진촬영을 지원한다.삼성전자 갤럭시A9 버블검 핑크. 삼성전자 제공◇점점 더 커지는 화면..“태블릿이야, 스마트폰이야?”스마트폰으로 동영상을 즐기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올해는 화면 크기도 최대치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올 가을 내놓은 갤럭시 노트9과 LG전자의 V40 씽큐가 각각 6.4인치였고, 애플 아이폰XS맥스는 6.5인치로 역대 최대 크기를 기록했다. 화웨이 메이트20 X(텐)의 화면 크기는 7.2인치에 달했다.대화면이 대세를 이루게 된 것은 스마트폰이 단순히 전화 기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도 많이 사용되기 때문. 영화 등 동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즐기는 데도 큰 화면이 유리하다. 이를 위해 전면 디스플레이는 카메라 구멍 만을 남겨둔 ‘피어싱’ 디스플레이까지 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7인치 이상은 태블릿 크기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용자들이 대화면을 선호하는지 여부는 실제 판매량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S 시리즈는 일반 S 모델과 더 큰 화면의 플러스(+) 모델 판매량이 각각 45% 대 55%를 나타낸다. 애플 아이폰 역시 아이폰XS 보다는 더 큰 화면의 아이폰XS맥스가 더 많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화웨이 메이트20 X.(V몰 캡처)◇스마트폰 시장, 올해 첫 역성장..폴더블·5G폰에 ‘기대’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14억4000만대로 전년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사상 첫 역성장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상황을 벗어날 타개책으로 폴더블 스마트폰과 5G폰을 꼽는다. 가장 먼저 폴더블폰을 내놓을 제조사는 삼성전자 또는 화웨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내년 상반기 출시될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접으면 4.6인치, 펼치면 7.3인치로 접었을 때는 전화나 메시지, 음악 등의 앱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다. 펼쳤을 때는 크게 하나로 혹은 3개로 화면을 나누어 사용할 수 있다. 3개 화면은 동시 활성화가 가능하다.5G 스마트폰 역시 삼성전자가 눈에 띄게 속도를 내고 있다. 첫 5G 스마트폰은 외관상으로는 일단 지금까지의 스마트폰과 큰 차이가 없으나, 동영상 등 대용량 파일 다운로드 속도가 지금보다 10배 이상 빠르다. 이달 초 통신사들이 선보인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 시제품은 초당 1.5기가비트(Gb)의 속도를 기록했는데, 이는 1기가바이트 용량의 영화 한 편을 6초면 다운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11월 삼성개발자콘퍼런스2018 당시 공개된 폴더블 스마트폰 이미지.
- [中증시 마감]무역협상단 전화 소식에…상하이지수, 0.37%↑
- [베이징=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 고위층이 무역협상 재개를 위해 전화통화를 했다는 소식이 지수를 견인했다. 11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37% 오른 2594.09를 기록했다. 선전성분지수는 0.79% 오른 7685.40에, 창업판 지수는 0.85% 오른 1338.08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에 “미·중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 부총리가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양국 정상회담의 공동 인식 실천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다음 무역 협상을 추진하기 위한 일정 등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한동안 미국의 요청으로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 문제로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양측이 협상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소식에 시장은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다만 중국 푸젠성((福建省)의 푸저우(福州) 지방법원이 애플의 아이폰 일부 기종을 판매금지한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사실이 보도되며 지수의 상승세는 크지 않았다. 중국이 반도체 회사 퀄컴의 특허에 손을 들어주며 애플은 아이폰 6S와 아이폰6Splus, 아이폰7, 아이폰 7plus, 아이폰8, 아이폰 8plus, 아이폰X 등 7개 기종의 중국 내 판매를 금지당하게 됐다. 이날 통신주와 부동산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석탄과 석유, 은행, 자동차 업종 등에서는 약세가 나타났다.
- '잇단 품절' 아이패드 프로 3세대.."웬만한 노트북 안부럽네"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애플이 지난 7일 국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3세대 제품과 애플 펜슬이 예상보다 큰 인기를 끌면서 품절 현상을 빚고 있다. 웬만한 데스크톱PC나 최고급 노트북 가격에 맞먹는 수준임에도 불구, 예상보다 높은 수요가 몰려들고 있다는 설명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11인치 및 12.9인치형으로 출시된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512GB 이상 고사양일 경우 지금 주문하면 이달 말 수령할 수 있다.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11인치형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 256·512GB 제품을 주문할 경우 애플 가로수길 매장에서 수령할 수 없고, 배송은 최소 7영업일에서 10영업일까지 걸린다고 나온다. 12.9인치형 아이패드 프로 셀룰러 모델 역시 지금 주문해도 가로수길 매장에서 찾을 수 없으며 배송기간도 7~10영업일로 표시된다. 64GB나 256GB 제품 역시 사양에 따라 매장에서는 찾을 수 있지만 배송은 7~10영업일이 소요된다고 표시된다.현재 애플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아이패드 11인치 및 12.9인치형 모두 1인당 구매 대수를 2대로 제한하고 있다.물량 부족은 프리스비나 윌리스 등 애플 리셀러 매장과 이동통신사 매장에서도 마찬가지. 매장에 따라 일부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512GB·1TB의 고가 제품은 품절이고, 64GB·256GB 제품만 재고가 일부 남아있는 상황이다.아이패드 프로 3세대만 호환되는 애플펜슬 2세대 제품도 구매가 쉽지 않기는 마찬가지다. 애플펜슬 2세대 제품 역시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경우 7~10일의 배송기간이 걸린다. 이는 아이폰XS나 아이폰XR 등 아이폰 신제품이 당일 매장 수령이 가능한 것은 물론 배송기간 1~2영업일에 불과한 것과 대비된다.아이패드 프로가 상당히 높은 값에도 불구, 고사양 제품을 중심으로 품절을 빚는 것은 주로 사진 편집이나 일러스트 제작 등 창의적인 일을 직업으로 하는 특정 수요층이 몰려들며 빚어진 현상으로 보인다. 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11인치형의 경우 애플코리아 홈페이지에서 사양에 따라 최저 99만9000원부터 최고 200만9000원, 12.9인치형의 경우 최저 126만9000원부터 최고 227만9000원에 판매된다.한 리셀러 업체 관계자는 “지난 주말 512GB나 1TB 제품이 일찌감치 품절되면서 할수없이 256GB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지금은 64GB나 256GB 제품만 일부 재고가 남아있다”며 “아이패드 프로는 워낙 수요층이 탄탄해 가격에 관계없이 소화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아이패드 프로 3세대는 최신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홈버튼과 이어폰 잭을 없앴으며, 처음으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제품이다. 아이패드 프로에 적용된 페이스ID는 가로 세로 어느 방향에서든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고, 기존의 라이트닝 케이블 대신 USB-C포트를 탑재해 데이터 전송속도가 2배 이상 향상되는 등 편의성을 높였다. 아울러 애플의 최신 아이폰에도 적용된 A12X 바이오닉 칩은 초당 5조번의 연산과 첨단 머신러닝이 가능한 뉴럴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카카오톡 아이패드 버전을 포함해 최대 4개의 창을 멀티 태스킹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이전 세대와 달리 모든 창이 동일한 성능으로 활성화된다. 외관 디자인은 앞뒷면 모두 평평하게 마무리했으며 측면 두께는 5.9mm, 무게는 400~600g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 3세대를 하이엔드급 맥북과 비교하고 있으며, 웬만한 노트북과 비교해 성능이 뒤떨어지지 않는 만큼 각기 사용습관에 따라 선택할 것을 권하고 있다.아이패드 프로 3세대. 애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