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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홀에서 진행한 ‘이데일리 IT 컨버전스포럼(ECF) 2018’에서 서영일 KT 블록체인센터장은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로 앞으로 적어도 15년은 대세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센터장은 국내에서 개인정보보호 등 관련 규제가 많지만 “그 안에서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내는게 엔지니어의 자세”라며 “KT는 그룹 차원에서 블록체인 활용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47개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현재 23개 정도를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제시한 사례는 △KT엠하우스의 기프티쇼 정산 △BC카드의 영수증 보관·관리 △KT와 해외 제휴업체간 로밍 실시간 정산 등이다.
BC카드의 경우 5만원 이상 사용 내역을 보관한 뒤 기간이 지나면 정보를 폐기할 수 있도록 하는 최적화를 적용한 ‘전자문서 특화 블록체인’을 전자문서 관리체계(EDMS)에 접목해 효율성을 높였고, 2019년 말까지 최대 10만 TPS(Transactions Per Second, 초당 거래량)의 성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로밍 실시간 정산의 경우 기존 월 단위로 진행하던 로밍 이용료 정산을 빠르게 처리해 여러 이유로 저하되던 로밍 통화 품질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통신사업자간에는 로밍 정산을 해야 하는데, 이 망에 ID도 집어 넣고, 송금 정보를 넣어서 똑똑한 통신망을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KT의 네트워크 인프라에서 블록체인을 대규모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기존 리플이나 이오스처럼 전송속도가 빠르다고 주장하는 블록체인의 성능이 각각 1500TPS(초당 거래체결 속도)와 2800TPS에 불과한데 비해, KT는 효율적인 네트워크 연결 노하우를 바탕으로 10만TPS까지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서 센터장은 “데이터 교환을 높은 신뢰와 빠른 처리가 가능한 이상적인 통합 네트워크 IDN(Integrated Digital Network)를 구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오픈소스 커뮤니티인 깃허브 등이 보안 문제 등에 약한 점을 보완하는 KT의 오픈소스 서비스 도입 계획도 밝히며 시장과 업계에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