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5일 중소·벤처기업들을, 지난달 17일에는 대기업·중견기업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데 이어 오늘(7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 책임,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이사,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 벤처 1세대 기업인과 김범석 쿠팡 대표이사,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권오섭 L&P코스메틱 회장, 이승건비바리퍼블리카 대표이사 등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인 비상장 스타트업(유니콘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김택진 대표와 김봉진 대표는 두번 째 만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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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참석자는 “9명이 참석했는데 80 분동안 7,8분이상 발언할 시간이 있었다”며 “대통령이 경청하려는 생각은 명확한 것 같다. 어떤 제안은 해당 장관에게 질문도 하면서 마치 숙제를 챙기듯이 이런저런 이유로 추진 안 된 일들을 직접 확인하려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공유경제나 모빌리티 이슈는 전혀 나오지 않아 아쉬움도 있었다. 중국 디디추잉, 미국 우버, 동남아 그랩 같은 기업들이 차량공유를 넘어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선 2년이 넘도록 제자리걸음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풀 시범 서비스까지 접었다.
문 대통령은 1월 29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 전시된 ‘한국판 CES(한국 전자·IT 산업융합전시)’에 참석해 기업들을 격려했고, 이달 부산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 참석하는 등 IT로 우리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3월 말로 예정된 5G 세계최초 상용화 기념식에도 참석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새로운 분야의 혁신만 중요한 건 아니고 제조업 혁신을 근간으로 해서 다른 분야로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IT산업 자체도 중요하나 스마트팩토리나 스마트시티를 통해 최저임금인상과 주 52시간 시행으로 어려움에 부닥친 공장과 도시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