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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 반대 시위가 반(反)중국 시위로 격화, 홍콩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사업을 벌이면서 본사를 홍콩에 둔 기업들의 경우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홍콩 정부가 추진하는 범죄인 인도 법안과 관련, 외국인 컨설팅 기업, 투자자 등의 걱정도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칫 자신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가할 수도 있어서다.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서도 사안별로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캐나다에서 체포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일본에서 구속된 카를로스 곤 전 닛산 회장 등 세계적 기업 경영진들이 정치적 희생량이 된 경우가 최근 잇따르고 있는 만큼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프리마베라 캐피털그룹의 프레드 후 창업자 겸 회장은 “이번 법안이 사업 또는 금융 부문에서 어떤 영향을 끼칠지,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면서 “외국인 투자를 위축시켜 글로벌 비즈니스 중심지로 나아가는 홍콩의 미래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