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선 경전철 착공 앞두고 '삐그덕'…두산건설 계약 해지

두산건설, 동북선경전철과 계약 해지
동북선 경전철 공사에서 빠지기로
  • 등록 2019-05-22 오후 7:15:36

    수정 2019-05-22 오후 8:11:21

동북선 경전철 노선도(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서울시의 동북선 경전철 사업이 착공을 앞두고 예상치 못했던 난관에 부닥쳤다. 동북선 경전철 사업의 주요 건설사인 두산건설이 공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은 발주처인 동북선경전철과 지난해 맺은 2375억원 규모의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계약을 지난 21일 해지했다고 22일 밝혔다.

동북선경전철은 동북선 경전철 사업 시행사로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컨소시엄이다. 두산건설은 컨소시엄 내 현대엔지니어링(32%)과 현대로템(22.1%)에 이어 3번째로 지분을 많이 투자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공사도급계약을 마친 이후 사업 재원조달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당초 실시협약과 비교해 △부속사업 △책임운영 등 금융조건이 바뀌었다”며 “동북선경전철과 협의했지만 발주처가 사업진행 일정상 추가 협의가 불가하다는 이유로 계약 해지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동북선은 왕십리역∼제기동역∼미아사거리역∼월계역∼하계역∼상계역으로 이어지는 13.4km 구간의 경전철이다. 총 사업비는 약 9895억원으로 동북선경전철이 사업비의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는 시비(38.0%)와 국비(11.9%)로 충당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두산건설이 컨소시엄과 계약을 해지하면서 공사 일정에 차질이 생길 가능성 이커졌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관계자는 “두산건설 대신 컨소시엄에 참여할 회원사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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