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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매에서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은 9월 경매 도록 표지를 장식한 아야코 록카쿠 ‘무제’(Untitled)로 5억8000만원 낙찰됐다. 작가는 맨 손으로 카드 보드지나 캔버스에 아크릴 페인트를 칠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이번 낙찰작품은 거대한 캔버스에 귀여운 소녀가 경쾌한 색채로 묘사되어 있는 작가의 전형적인 작품이다.
뒤를 이어 박서보의 ‘묘법 No. 100716’은 경합끝에 5억4000만원에 낙찰됐다. ‘묘법 No. 100716’은 붉은 묘법으로 화폭에 가득 담긴 자연의 조화로운 색채와 단풍의 다채로운 색감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전통 회화에 대한 관심도 확인할 수 있었다. 석연 양기훈의 ‘백매도’ 가 1500만원에 경매를 시작해 치열한 경합 끝에 1억2500만원에 낙찰됐다. 작품은 석연 양기훈(1843 ~?)의 대작으로, 해강 김규진(1868~1933)의 제(題)가 함께 쓰여 있다.
석연의 몰년을 1926년 이후로 상정할 수 있는 기년작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이들은 내년에 국립현대미술관과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의 공동기획전시인 아방가르드: 1960~70년대 한국의 실험미술‘ 전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우국원도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 ‘어글리 더클링’(Ugly Duckling)은 1500만원에 경매에 올라 2억3000만원에 낙찰됐다.
케이옥션 다음 경매는 10월 27일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