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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회장은 팬데믹에 회사가 휘청거리자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작년 7월 경영 최전선에 복귀했다. 패션그룹형지의 회장으로 경영일선에서 한 발 물러난 뒤 중장기 전략 수립 중심의 업무를 했지만 형지엘리트, 형지에스콰이어 등 대표이사직을 맡으며 일선 경영에 나선 것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경영일선으로 복귀한 후 전국 매장을 다니며 현장을 챙겼다. 작년 11월에는 에스콰이어 ‘창립 60주년’을 기념식을 열고 전국 매장점주를 초청해 격려했다. 지난 6월에는 형지에스콰이어를 형지엘리트에서 분리해 패션그룹형지로 넘겼다. 제화 사업이 형지의 여성복 사업과 시너지를 내기 좋다는 판단에서다.
중국의 합작법인 상해엘리트를 기반으로 중국 내 교복사업 확장에도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국과 달리 중국은 여전히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
지난 5월에는 그룹 전체 본사도 인천 송도로 옮겼다. 최 회장은 송도 사옥을 중심으로 패션 스타트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패션 스타트업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대외적으로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최 회장은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취지로 지난달 23일 이갑준 부산 사하구청장, 박만영 부산섬유패션산업협회 회장, 섬유·패션 관련학과 교수 등 민·관·학계 인사 70여명이 참석한 네트워킹 데이도 개최했다.
패션그룹형지 관계자는 “인천 송도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패션기업으로 도약을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일하고 있다”며 “그룹 차원에서 스타트업 투자와 M&A(인수합병) 등 기존 사업과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신사업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