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표준은 노치 디자인?..삼성, 중국서 특허출원

3월30일 중국특허청에서 노치 포함 디자인 특허받아
스크린 대 바디비율 극대화..전면스크린 채택 과도기
중국 업체에 이어 LG전자도 노치 디자인 채택 '유력'
  • 등록 2018-04-17 오전 10:16:16

    수정 2018-04-17 오후 2:57:50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지난해 애플이 아이폰X에 처음 채택해 조롱거리가 됐던 ‘노치(notch)’가 스마트폰 디자인의 대세가 되고 있다. 중국 업체들에 이어 LG전자(066570)가 ‘G7 씽큐’에 노치 디자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삼성전자(005930)도 중국에서 노치 디자인을 특허출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모빌코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30일 중국특허청(SIPO)에서 노치 스타일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 디자인을 포함해 2건의 디자인을 특허출원했다.

중국특허청에 제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특허받은 스마트폰 디자인의 노치에는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가 위치하며 아이폰X에 적용된 것보다 크기가 작아보인다. 통상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지문 스캐너가 표시되지 않아 얼굴과 홍채인식을 동시 분석하는 ‘인텔리전트 스캔’이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면 카메라는 좌측 상단에 위치해 전형적인 삼성 스마트폰의 위치가 아닌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치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특허출원한 것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마트폰 혁신 트렌드는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현재 기술상으로는 노치를 아예 없애기 어려우므로 중간단계의 스마트폰을 감안한 것일 수 있다.

이같은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바로 두번째 특허출원 디자인이다. 삼성전자가 중국 특허청에 두번째로 등록한 스마트폰 디자인은 아예 노치마저 없애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이 99%인 전면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이 디자인상으로는 디스플레이상 지문 스캐너가 없을 뿐 아니라 스피커와 센서, 전면 카메라도 없다.

후면에는 여느 삼성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상단 중앙에 카메라 하나가 자리잡고 있고, 좌측 측면에 전원버튼, 우측 측면에 음량 조절 버튼 두 개가 위치한다.

삼성전자가 중국특허청에 출원한 스마트폰 이미지. 디스플레이 상단 중앙에 노치가 자리잡고 있다.
삼성전자가 중국특허청에 출원한 두번째 스마트폰 이미지.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이 99%에 이른다.
삼성전자의 이번 특허출원은 결국 노치 디자인이 최근 스마트폰의 한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디자인 특허출원이 반드시 제품 출시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가 중국특허청에 해당 디자인을 출원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일 수도 있다. 아이폰X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한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되며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1%대로 중국 업체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에 잇따라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한편 다음 달 2일 뉴욕에서 공개될 LG전자의 ‘G7 씽큐’도 노치 디자인 채택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노치 부분에는 전면카메라와 수화구, 주변광량센서 등이 탑재됐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상에서 G7 씽큐는 노치 디자인 외에 △후면 세로배열 듀얼카메라 △좌측 측면의 AI 전용버튼 △오로라 블랙 등 5가지 색상 등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치 디자인이 처음에는 흉물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이폰X 이후 많은 업체들이 채택하면서 익숙해진데다, 화면을 늘려 베젤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던 공간을 살려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X.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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