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네덜란드 IT전문매체 모빌코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3월30일 중국특허청(SIPO)에서 노치 스타일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스마트폰 디자인을 포함해 2건의 디자인을 특허출원했다.
중국특허청에 제출된 이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특허받은 스마트폰 디자인의 노치에는 카메라와 센서, 스피커가 위치하며 아이폰X에 적용된 것보다 크기가 작아보인다. 통상 디스플레이 하단에 위치한 지문 스캐너가 표시되지 않아 얼굴과 홍채인식을 동시 분석하는 ‘인텔리전트 스캔’이나 디스플레이 일체형 지문인식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면 카메라는 좌측 상단에 위치해 전형적인 삼성 스마트폰의 위치가 아닌 애플 아이폰과 유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노치 디자인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특허출원한 것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스마트폰 혁신 트렌드는 스크린 대 바디 비율을 극대화하는 것인데, 현재 기술상으로는 노치를 아예 없애기 어려우므로 중간단계의 스마트폰을 감안한 것일 수 있다.
후면에는 여느 삼성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상단 중앙에 카메라 하나가 자리잡고 있고, 좌측 측면에 전원버튼, 우측 측면에 음량 조절 버튼 두 개가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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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중국특허청에 해당 디자인을 출원했다는 점에서 중국 시장에 특화된 디자인일 수도 있다. 아이폰X은 중국 시장에서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기록한 모델 중 하나로 평가되며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11%대로 중국 업체들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아울러 최근 화웨이를 비롯해 오포와 비보 등 중국 제조사들은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신제품에 잇따라 노치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최근 유출된 렌더링 이미지상에서 G7 씽큐는 노치 디자인 외에 △후면 세로배열 듀얼카메라 △좌측 측면의 AI 전용버튼 △오로라 블랙 등 5가지 색상 등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노치 디자인이 처음에는 흉물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아이폰X 이후 많은 업체들이 채택하면서 익숙해진데다, 화면을 늘려 베젤을 최소화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을 것 같다. 그동안 사용하지 못하던 공간을 살려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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