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만 유튜버 ‘희귀동물 포럼’에 돼지탈 쓰고 나타난 동물단체

  • 등록 2024-04-23 오전 10:10:11

    수정 2024-04-23 오전 10:10:11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구독자수 92만명의 유튜버 ‘다흑’이 지난 1월 개최한 희귀 반려동물 전시회에서 한 동물단체가 ‘돼지탈’을 쓰고 나타난 사연을 전했다.

(사진=‘다흑’ 유튜브 캡처)
지난 21일 다흑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반려동물 사육을 반대한다며 돼지탈을 쓰고 찾아오셨습니다. 제 생각을 말해보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했다.

앞서 다흑은 지난 1월 경기 수원시에서 ‘제1회 코리아 애니멀 포럼(Korea Animal Forum - KAF)’을 개최한 바 있다. 애니멀 포럼은 파충류, 양서류, 소동물 등 120종 이상(약 8000마리)의 희귀 반려동물을 소개하고 전문 수의사의 희귀동물 사육 강의를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다흑은 “(동물) 단체분께서 오셔서 일종의 퍼포먼스를 하셨다. 반려견, 반려묘, 파충류를 사육한다는 것은 인간이 권력과 힘을 갖고 이 생물을 강제로 납치, 강간, 힘으로 억눌러서 키우는 이기적인 행동이라는 말씀을 하셨다”며 “인간은 동물과 지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 제 생각을 말씀드리고 싶어 영상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다흑은 행사 진행 중 한 참석자가 ‘아이들이 겁을 먹고 있다’는 민원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그는 “(현장에 가) 보니까 돼지탈과 몸에 물감을 피처럼 바른 분장을 한 분이 오셨다”며 “관계자가 나가 달라고 요청했지만 ‘구경만 하러 왔다. 신경 쓰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저는 사람이 생물을 사용하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삶 자체가 모든 생물과 아름다운 교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생물을 보고 만지고 키워봐야 생물에 대한 이해도가 상승한다”며 “사람들이 동물보호라고 외치지만 놀러 갔을 때 벌레를 보면 살충제로 없애려 하는 것이 태반이다. 자연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람의 삶”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간접적으로 다양한 동물을 보고 느끼면 훨씬 동물보호에 대한 마음과 생각이 느껴지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또 “동물을 사육하는 문화가 자리를 잡아야 그것과 관련한 동물 복지 수준도 상승한다고 생각한다”며 “사육인구가 늘어나야 인프라가 늘어나는 게 사실이다. 반려동물에 필요한 의료기술과 보존과 관련한 번식기술도 사람이 동물을 사육함으로써 같이 상승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식지 파괴로 야생에서 거의 볼 수 없는 헤라클라스 장수풍뎅이, 기후변화로 타격을 입은 훔볼트 펭귄 등은 상당수를 넘어 개체 증식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다흑은 “한국에서 반려동물을 사육하는 인구가 1500만명이다. (동물단체의 말은) 이 모든 인구를 부정하게 된다”며 “극단적인 표현과 행동은 양극화 마찰을 만든다.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는 다름을 이해하고 대화하면서 발전해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이 될거야"
  • 내가 구해줄게
  • 한국 3대 도둑
  • 미모가 더 빛나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