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높은 애플, 中 애플스토어에선 알리페이 도입

'배타주의' 애플, 애플스토어서 알리페이 결제 받아들여
전세계 500여개 애플스토어 최초
  • 등록 2018-02-08 오전 9:06:28

    수정 2018-02-08 오전 9:06:28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애플스토어에서 아이폰X를 구매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중국인들의 모습[AFPBB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콧대 높은 애플이 알리페이의 아성에는 무릎을 꺾었다. ‘배타주의’로 유명한 애플이 중국 내 애플스토어에서는 중국 전자 상거래 회사 알리바바의 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애플이 중국 내 41개 애플스토어에서 알리페이 결제를 허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세계 500개 애플스토어에서 애플페이가 아닌 제3자 모바일 플랫폼을 허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이나 서비스만 자사 스토어에 넣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달 개장한 국내 첫 애플스토어에서 타사 스캐너를 도입하지 않고 아이패드를 활용하겠다고 주장하며 현재 휴대폰 개통업무가 불가능한 상태다. 국내에선 휴대폰을 개통하려면 스캐너를 활용해 신분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이 배타적인 애플이 중국에서만은 한 발 물러나고 있다. 중국에서 모바일 결제시장이 폭발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 시장을 알리바바의 알리페이와 텐센트의 위챗페이가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두 회사를 통한 모바일 결제가 무려 11조4000억 달러(1경2400조원)에 이른다. 게다가 알리페이는 현재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어 온라인 매장 확대를 더더욱 추진하고 있다.

반면 애플의 전자결제서비스인 애플페이는 부진한 상황이다. 이에 애플이 제3의 모바일 결제 서비스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파이낸셜 타임즈는 “이미 아이튠즈나 앱스토어에서 알리페이 결제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알리페이의 애플 스토어 진출이 애플에 큰 도움이 될지는 불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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