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첫 암호화폐 ETF 상품 상장승인

스위스 최대 증권거래소 SIX, 아문크립토 ETF 상품 승인
개인에겐 저렴한 수수료, 기관에 수탁업무 배제 `장점`
  • 등록 2018-11-19 오전 7:03:02

    수정 2018-11-19 오전 7:03:23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스위스 쮜리히에 본사를 둔 최대 증권거래소그룹인 SIX스위스거래소(옛 SWX)가 세계 최초로 둘 이상의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상장지수상품(ETP: ETF와 ETN을 포괄하는 개념)을 다음주중 상장할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SIX는 영국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아문 크립토(Amun Crypto)가 개발해 상장을 신청한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기로 승인했다. 이 ETF는 비트코인과 리플코인(XRP),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기초로 한 최초의 ETP 상품이다. 거래소에서는 `$HODL`라는 티커로 거래한다.

이 ETF는 각 암호화폐들을 현재 시가총액 비중대로 가격에 반영한다. 비트코인이 전체 ETP 자산의 50%를 차지하게 된다. 시가총액 2위인 리플이 25.4%, 이더리움이 16.7%, 비트코인캐시와 라이트코인이 각각 5.2%와 3.0% 반영된다.

헤이니 라쉬완 아문 공동 창업주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ETF는 전통적인 ETP에서 요구되는 엄격한 정책들을 동일하게 따라 만들어졌다”며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환경에서 투자하는 기관투자가나 개인들도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에 잘 따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ETF 상품이다보니 개인들은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가 가능하고 기관투자가들은 까다로운 수탁업무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도 암호화폐시장에 대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짤 수 있다는 장점이 잇다.

SIX는 전체 시가총액이 1조6000억달러로, 유럽내 4위 거래소다. 지난 14일 토마스 제프 SIX 증권부문 대표는 “앞으로 10년 뒤면 전통적인 거래소가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거래소로 완전히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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