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건 증강현실이다. 다운로드 존에서 휴대폰에 내려받은 센스넛 애플리케이션으로 벽면의 아날로그 전시물을 비추면 모바일 증강현실이 나타난다. 아날로그와 모바일이 결합한 인터랙티브 전시다. 박물관에서 활용하면 전시공간의 한계를 벗어날 수 있다.
스마트 영상 체험관에서는 관객 한 사람 한 사람의 감정과 몰입도를 측정할 수 있다. 관객이 카메라와 센서가 부착된 공간에서 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카메라가 128개의 얼굴 움직임을 잡아내 관객의 감정상태를 분석한다. 해당 영상에 대한 만족도, 불쾌감, 흥미 등의 데이터가 초단위로 기록된다. 이 시스템을 개발한 안현철 국민대 교수는 “개별 관객의 감정과 몰입도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기 때문에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하다”면서 “주로 인터넷 동영상 강의, e-러닝 등에 쓰일 수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영상 체험관이 1대 1의 시스템이라면 관객 반응 시사회관은 다중 관객의 인터랙티브 존이다. 전방에 설치된 적외선 영상장비가 어두컴컴한 극장 안 관객들의 움직임을 포착해 몰입도를 지수화한다. 관객이 편안하게 영상을 감상하는 사이에 별다른 거부감없이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광고 영상 선호도나 영화 모니터링 등에 활용 가능하다.
인터랙티브 광고 키오스크는 관객 성별에 따라 최적화된 상품을 제공한다. 투명 스크린을 터치하면 상품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키오스크보다 한 단계 더 지능화된 서비스를 보여준다.
센스넛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기술지원사업에 선정돼 연구개발 자금을 지원받아 개발됐다. 스마트 콘텐츠 전문기업 모젼스랩과 김재경 교수가 이끄는 경희대 등이 협력했다. IT(정보기술)와 문화예술의 융·복합 사례로, 최근 각계 관계자들의 큰 관심 속에 제품 개발 쇼케이스를 치렀다. 김재경 교수는 “센스넛의 활용 범위는 매우 다양하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만 다운받으면 전시장 곳곳의 시스템들을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다”며 “이는 관객친화형 전시와 공연, 광고와 영화의 모니터링, 또 관객 데이터 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5월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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