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기술25]SK텔레콤, 양자암호통신 국제표준 주도…삼성전자, 양자컴퓨터 반도체 개발 총력

[양자컴퓨터 분야 국내 기업 현황]
SKT, 독일 도이치텔레콤에 시스템 공급
삼성종합기술원 선행기술 연구도 활발
  • 등록 2018-09-06 오전 5:11:01

    수정 2018-09-06 오전 8:41:00

SK텔레콤 광고화면 캡처
[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양자컴퓨팅 기술을 활용하려는 국내 기업들의 시도도 활발합니다. 당장 상용화가 눈 앞에 다가온 5G(5세대) 이동통신에 대한 보안에서부터, 우리나라의 주력 수출산업인 반도체와 관련된 활동도 적극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다.

현재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알리는 곳은 SK텔레콤(017670)을 들 수 있습니다. 양자컴퓨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에 있어 가장 적극적인 분야가 바로 통신 분야였던 점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부분이죠. 급증하는 통신 데이터를 처리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들은 새로운 분야에 주목했습니다.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은 최근 5G 상용화가 다가오고,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확산 등 통신 연결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이 중요해지면서 양자암호통신에 주목하게 됐습니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 원리를 적용해 난수를 생성하기 때문에, 기존 암호 체계보다 훨씬 복잡한 암호 구성이 가능해집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흐름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은 최근 독일 도이치텔레콤 네트워크 시험망에 양자암호통신 시스템을 적용하는 작업을 주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유럽 지역에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입니다. 이번에 공급한 시스템은 △양자키 분배기(QKD; Quantum-Key Distribution) △양자난수생성기(QRNG; Quantum Random Number Generator) △운용 시스템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밖에 미국의 이 분야 전문 업체인 퀀텀익스체인지(QuantumXchange)에도 100억원 규모 시스템 공급 계약을 맺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자신감 속에 SK텔레콤은 국제 표준 수립도 주도하고 있습니다. ITU(국제전기통신연합)의 통신 보안 분야 표준화를 전담하는 연구그룹 SG 17 회의에서 양자암호통신 시스템과 QRNG 표준안을 제안하고, 전기 통신 분야 국제 표준화 기구 ISO/IEC JTC1에서도 양자암호통신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005930)는 반도체 분야에서 양자컴퓨터 관련 미래 성장동력 발굴에 나섰습니다. 상용화에 앞서 선행기술을 개발하는 조직인 삼성종합기술원은 양자컴퓨터 에 대한 기반 역량을 쌓아가며 삼성전자의 반도체 제품에 이를 적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양자컴퓨터도 역시 컴퓨팅 장치이므로 메모리와 프로세서, 통신용 모뎀 등 여러 반도체가 필요하기 마련입니다. 다만 기존 비트(bit)가 아닌 큐비트(qubit) 구조로 동작하는 만큼 새로운 형태의 설계와 구동 알고리즘이 필요하므로, 반도체 분야의 세계 1위 기업인 삼성전자도 이에 대한 대응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메모리 분야의 경우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므로, 새로운 환경에 맞는 제품을 안정적으로 양산해낸다면 양자컴퓨터 세계에서도 삼성전자의 위상은 지금처럼 강력할 것입니다.

결이 조금 다르지만, 삼성전자가 개발한 양자점(Quantum dot) 디스플레이 기술도 역시 양자역학 원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건물 벽면 전체 크기 수준까지 화면 크기를 늘리면서 동시에 선명한 화면을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양자역학 전반에 대한 기술력에 대한 관심도 역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성선, 양자컴퓨터 개발 동향과 시사점, ICT SPOT ISSUE 2018.02,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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