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관용·전재욱 기자] 한미 관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 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을 고리로 한층 결속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다. 이로써 양국 기업이 다양하게 공조하면서 탄소 중립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전망도 뒤따른다.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The American Chamber of Commerce in Korea·이하 암참) 회장은 내달 15~16일 서울신라호텔에서 ‘기후위기: 가능성 있는 미래로의 초대’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13회 이데일리 전략포럼 연사로 나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IPEF가 미칠 한미 관계를 짚어볼 예정이다.
1953년 설립된 암참은 한미 무역과 통상을 촉진하고자 활동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양국 기업 800개사가 회원이다.
김 회장은 포럼 사전 인터뷰에서 기후변화 관련 한미 협력 방안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IPEF가 출범하면 한국은 기후변화 등을 비롯한 전략산업 분야에서 더 큰 역할을 맡게 돼 미국과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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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한국 경제가 장기적으로 경쟁에서 우위를 유지하려면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RE100에 가입해야 하는 것이 숙명”이라며 “앞으로 개혁을 거쳐 한국 기업은 재생에너지 도입의 이익을 깨달아야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민간(기업)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 특유의 혁신 정신과 명석함으로 상황을 대처해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은 “미국 기업은 온실가스 감축 기대치가 커지고 기업 투명성이 제고되는 점을 고려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인 P&G는 10년 안에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 중립을, 3M은 2050년까지 탈 탄소를 각각 달성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화학회사인 다우케미칼은 올해 연간 순 탄소배출량을 2020년보다 15% 줄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그는 이어 “유럽연합(EU)은 역내에서 판매하는 제품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에 비용을 부담하는 ‘탄소 국경세’를 글로벌 차원으로 재정의할 것”이라는 점도 환기시켰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은
△미국 UCLA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MBA △야후코리아 한국비즈니스총괄 대표이사 사장(2007~2009년)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대표이사 사장(2009~2015년) △한국지엠 대표이사 사장(2016~2017년) △암참 회장(2014~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