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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부동산에 따르면 2월 서울 전용면적 40㎡ 미만 소형 아파트 매매 중위가격은 3억2355만원으로 전달 대비 74만원 올랐다. 중소형(40㎡ 이상~62.8㎡ 미만) 아파트도 11만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중형(62.8㎡ 이상~95.9㎡ 미만), 중대형(95㎡ 이상~135㎡ 미만), 대형(135㎡ 이상) 아파트값은 모두 하락했다. 2월 서울 주택 매매값은 전달보다 0.05% 내리며 4년 반 만에 하락 전환,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중이지만 중형 이상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는 사이 중소형 이하는 오히려 가격이 오른 것이다.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12월 기준 서울 전용면적 85㎡ 이하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격은 2054만원에서 지난해 12월 2511만원으로 457만원 올랐다. 반면 전용면적 85㎡ 초과 아파트의 3.3㎡ 당 매매가격은 같은 기간 2427만원에서 2822만원으로 395만원 상승했다. 면적이 큰 아파트보다 작은 아파트의 매매가가 오히려 더 뛴 것이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신규 청약을 진행한 단지 중에서도 중소형이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달 청약에서 1순위 마감한 ‘태릉 해링턴 플레이스’는 가장 작은 전용면적인 49㎡형이 최고 경쟁률(63대 1)을 나타냈다. 전 평형 평균 경쟁률 12대 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앞서 청약을 진행한 ‘홍제역 해링턴 플레이스’도 가장 작은 전용면적 39㎡형이 전체 평균(11대 1)의 다섯 배를 웃도는 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서울 아파트 시장이 거래절벽에 부딪치며 침체기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실수요 위주 중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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