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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장 마감 후 발표된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나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작년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519억원, 658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6%, 31.1%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컨센서스 880억원보다 하회한 것이다.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유안타증권은 강원랜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
이효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채용된 직원들이 추석 전후로 투입되면서 카지노 매출이 3분기와 유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고객 수가 전년동기보다 13% 가량 감소해 부진을 면치 못했다”며 “올해도 고객 수 부진과 영업시간 단축, 인건비 및 워터월드 등 비용 부담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전체 영업이익도 감소할 전망이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000억원으로 작년(4300억원 추정)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출총량 규제 완화로 향후 5년간 연평균 8% 수준의 안정적인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매출총량 규제 완화가 연기되면서 적어도 2020년까진 매출 성장 잠재력이 4~5%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보다 각각 4%, 7% 하향 조정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2023년까지 매출총량 상향으로 향후 2~3년간 점진적인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HMC투자증권은 대다수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것과 달리 목표주가를 3만8000원에서 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의 매출총량은 최대 1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이나 현재의 딜러 인원으로는 테이블 가동대수를 최대치까지 올릴 여력이 없다”며 “공공기관인 관계로 인력 충원을 위해선 기획재정부의 허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일반 테이블 180대 중 120대 밖에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