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도체주 팔고 코스닥 바이오 쓸어담는 외국인

엿새만에 6000억 팔아…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잇단 호재에 바이오 투자심리 살아나…수급도 개선
"외국인 매도세 지속…중소형주 장세 이어질 것"
  • 등록 2019-03-08 오전 5:20:00

    수정 2019-03-08 오전 5:20:00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국내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주춤거리고 있다. 중국 A주의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캐피털(MSCI) 신흥국(EM)지수 편입 확대 여파에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등 대형주 위주로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투자심리가 살아난 바이오주 위주로 쇼핑에 나서고 있다. 이달 증시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질 전망인 가운데 대형주 보다는 바이오 등 중소형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외국인 엿새만에 6000억원 순매도…삼성전자·SK하이닉스 `팔자`

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7일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엿새만에 5955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웠다. SK하이닉스(-2367억원)·삼성전자(-2062억원)에 매도세가 몰렸으며, KB금융(105560)(-1751억원) 삼성전기(009150)(-978억원) 현대차(005380)(-845억원)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올랐다.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여파에 중국 A주 이슈까지 겹치며 외국인 수급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지난 1일 MSCI는 중국 A주의 편입 비중을 기존 5%에서 20%로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EM지수 내 한국 비중 축소가 불가피해졌다”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가격 약세 영향도 받았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전월대비 각각 14.5%, 6.6% 하락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 회복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증시 모멘텀을 기다리면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상황으로 보여진다. 고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한 단계 레벨업된 상황에서 기업 펀더멘털 개선을 기다리는 상황으로 보인다”며 “최근 2주간 신흥국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규모는 총자산 대비 0.05% 수준으로 크지 않아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잇단 호재에 바이오 투자심리 개선…“중소형주 장세 지속”

대형주의 수급 악화는 중소형주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760억원 넘게 순매수하고 있다. 특히 메디톡스(086900)(254억원)·바이로메드(084990)(209억원)·휴젤(145020)(139억원)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올 들어서도 유한양행(000100) SK(034730)바이오팜 등의 기술수출, 대웅제약(069620)의 보톨리눔 톡신 `나보타`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등의 호재가 이어지면서 최근 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 더불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남북경협주에서 빠져나온 자금도 합류하며 수급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된 바이오주 옥석가리기를 통해 투자할 만한 대상이 늘어난 상태에서 수급까지 좋아졌다”며 “바이오주들이 견인하는 중소형주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바이오주에 이어 재생에너지, 전기차·수소차 등 성장 중소형주에 대한 순환매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대형주 위주의 외국인 매도세가 이달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중소형주 강세에 힘을 실어준다. 뚜렷한 증시 상승 요인이 없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도 2분기에 들어서야 잦아들 것으로 예상된다. 고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선행지수는 반등했고, 글로벌 경기선행지수도 2분기에 반등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는 점차 진정될 것”이라며 “그 시기까지 외국인 순매도 기간은 좀 길어질 수 있다. 다만 순매도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지금 상황에서는 대형주 보다 중소형주가 나은 선택”이라며 “개별 기업 펀더멘털과 정책 모멘텀이 있는 종목 위주로 선별해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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