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식이 학대? `김탁구` 아닌 관광객 잘못"

  • 등록 2010-08-17 오후 7:02:40

    수정 2010-08-17 오후 7:04:47

▲ 삼식이(사진=SBS 캡쳐)

[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삼식이 구타는 `김탁구` 제작진 아닌 관광객 소행."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이하 `김탁구`)가 동물 학대 논란에서 벗어났다.

`김탁구`의 촬영지인 충북 청주시 수암골 수동 윤여정 통장은 17일 이데일리 SPN과 통화에서 "삼식이가 다리를 다쳤던 날에는 `김탁구` 촬영이 없었다"며 "관광객이 삼식이를 학대했다"고 밝혔다.

윤 통장은 "`김탁구` 촬영이 시작되고 삼식이가 짖어 제작진이 제지를 한 적도 있었지만 삼식이가 다리를 다친 것은 드라마 촬영과는 무관하다"며 "현재 삼식이는 다친 다리를 치료하기 위해 인근 괴산으로 요양을 떠났다"고 전했다.

삼식이는 자신이 이름을 들으면 담벼락으로 고개를 내밀며 응석을 부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수암골의 명물. 관광객들이 일부러 삼식이를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그 모습을 볼 수 없었고, `드라마 스태프가 촬영을 위해 삼식이를 구타했다`는 소문이 일며 논란이 됐다.

윤 통장은 "무분별한 관광객이 문제"라며 "이 곳도 사람이 사는 곳인데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투기한다. 관광객과 제작진 등 마을에 머무는 사람이 늘면서 주민들 사생활 보호도 안되고 마을이 무척 시끄러워졌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이어 "삼식이는 드라마 촬영이 마무리되고 마을이 조용해지면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탁구` 관계자도 "삼식이를 폭행한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곧 공식해명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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