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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6승을 따냈다. 마운드 뿐만 아니라 타석에서도 1989일 만에 3안타를 몰아치는 등 투타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류현진은 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당연한 얘기지만 포스트시즌에 던지고 싶다. 내가 정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는 괜찮다고 본다”며 기대감을 강하게 나타났다.
류현진은 지난해 부상을 털고 재기에 성공했지만 시즌 막판 부진에 빠져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제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래서 이번 시즌 포스트시즌 출전이 더욱 간절하다.
이날 경기에 대해 “투타 모두 괜찮았다. 초반에 점수가 많이 나서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한 류현진은 “매 경기 선발투수 역할 하는 게 임무라고 생각한다. 타석에서도 쉽게 아웃 안 당하려다 보니까 안타를 친다”고 덧붙였다.
사타구니 부상에 대해서도 “전혀 신경 안 쓰고 문제없다”고 강조한 류현진은 빅게임에서 더 강한 비결에 대해 “매 경기 똑같이 중요한데 특히 중요한 경기이다 싶을 때는 긴장감이 다른 느낌이다. 더 다르게 임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달라진 건 없는데 요즘 컨디션이 좋다. 항상 볼넷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중간에 (카운트가) 몰리면 안 되니까, 플레이트 구석구석 던지려고 하다보니까 모서리쪽 잘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한가위날 고국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전한 류현진은 “가족분들 모여 맛있는 음식 드셨을 텐데, 아침부터 많이 보셔서 감사드린다.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과 맷 켐프(2점홈런 포함 3안타, 3타점)가 오늘의 MVP”라고 했다가 취재진이 류현진이 타석에서도 3안타를 치지 않았느냐고 하자 웃으며 “류현진이 MVP”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