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임재범과 싱크로율 100%로 `정재범`이라는 애칭을 갖게 된 개그맨 정성호가 `나도 가수다`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고마움을 표했다.
지난 16일 MBC 코미디프로그램 `웃고 또 웃고`의 간판 코너 `나도 가수다`가 마지막 녹화를 가졌다. `나도 가수다`는 MBC 버라이어티쇼프로그램 `우리들의 일밤`의 `나는 가수다`를 패러디한 코너로 정성호 김세아 추대엽 정명옥 신동수가 임재범 이소라 정엽 박정현 윤도현을 완벽 재연해 화제였다.
그 중심에는 정성호가 있었다. 당초 `나도 가수다`는 1회성으로 마련된 코너였지만 첫 방송된 후 뜨거운 호응에 6개월 간 정규 코너로 전파를 탔다. 정성호는 너무나 흡사한 외모와 모창에 `임재범 도플갱어`라는 말까지 들었다.
정성호는 "지난 6개월 간 거의 가수와 다름없는 삶을 살면서 성대를 다쳤지만 그 어느 때보다 행복했다. 개그맨으로서 처음 앵콜을 받아봤고 아내에게 내가 개그맨이라는 사실을 각인시켜줄 수 있어서 좋았다. 무엇보다 둘째를 갖게 된 게 가장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2월 두 딸의 아빠가 된다. `나도 가수다`를 하면서 얻은 아기라 성별에 관계없이 정재범으로 이름을 짓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난 괜찮은데 아내가 딸이라서 반대하더라. 셋째 때 아들을 낳으면 그때는 반드시 정재범으로 이름을 짓겠다"며 좋아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껏 많은 성대모사를 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테지만 정재범이라는 캐릭터는 평생 못 있을 것 같다. 정재범을 통해 `하면 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되면서 요즘은 아이디어 회의가 무척 즐겁다"고 덧붙였다.
`나도 가수다`는 23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