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e해외주식]닌텐도, 콘솔게임 둔화 모바일로 극복할까

스위치 누적 판매량 3228만대…매출액 115% 급증
"게임 출시 및 일정 조율로 판매량 감소 우려 완화"
디지털·모바일게임 매출 증가 기대…투자여력도 풍부
  • 등록 2019-02-15 오후 10:22:08

    수정 2019-02-15 오후 10:22:08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130년 역사를 지닌 일본 게임업체 닌텐도가 `닌텐도 스위치`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 판매량을 하향 안정화하면서 실적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며, 디지털 판매 매출도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2017년 출시한 닌텐도 스위치는 출시 첫해 1487만대가 팔렸으며,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 3228만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닌텐도의 2017년 2분기~2018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1조556억엔(약 10조8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15.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504.7% 늘어난 1776억엔(약 1조815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콘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이 96.1%, 모바일게임 3.7%로 구성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시장이 42%로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최근에는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 판매량 감소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회사의 가이던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닌텐도 스위치 하드웨어 판매량은 약 251만대로 전년동기대비 14% 감소할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닌텐도는 콘솔 게임 시장에서 지난해 3위 사업자에서 2위 사업자로 올라설 전망”이라며 “향후 자체 개발 소프트웨어(게임)의 적극적인 출시 및 출시 일정 조율을 통해 하드웨어 판매량을 하향 안정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불어 디지털과 모바일게임 매출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2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0%, 3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황 연구원은 “디지털 판매 매출이 늘어나며 전체 콘솔매출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디지털 판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0% 이상 증가했으며, 디지털 판매의 특성상 상대

적으로 높은 이익률을 고려할 때 향후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구독 서비스 `닌텐도 스위치 온라인`은 출시 5개월여만에 800만개 유료 계정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또 모바일게임과 지적재산권(IP) 사업도 중장기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황 연구원은 “모바일게임 시장의 후발 주자이지만 `마리오` `포켓몬`과 같은 IP의 경우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IP를 활용한 오프라인 상품과 테마파크는 수익 기여도 증가 뿐만 아니라 콘솔사업과의 시너지에도 긍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9631억엔에 달하는 순현금을 보유해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여력이 풍부한 점도 긍정적”이라며 “현재 닌텐도 주가는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밴드 하단에 위치해 있으며, 동종업계보다 17% 가량 할인돼 있어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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