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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후 2시 4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6.06포인트(2.20%) 내린 2051.5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장중 2033.81를 찍으며 연중 최저점을 경신하며 3%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오전보다는 낙폭을 줄였지만 하락장은 이어지고 있다. 수급주체별로 보면 외국인은 2553억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1662억원을 내다팔고 있다. 기관은 4086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앞서 23일(현지시간) 미연방준비제도가 베이지북(경기평가보고서)을 통해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관세 발효로 기업들의 투입비용이 증가하고 완제품 가격이 상승하면 실적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이 국내 증시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국내 증시 하락은 불가피하다”면서도 “다만 낙폭이 확대되기 보다는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고, 장중 중국 증시 변화에 따라 국내 증시도 움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경기가 살아난다면 국내 기업들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전자부품주 주가가 올라온다고 하면 국내 반도체 업계에 수혜가 예상된다”면서 “무역분쟁 이슈가 장기화되면 내성이 생길 수 있는 데다 중국도 지방정부에 대한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국내 건설, 기계 업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가 안정적인 반등세를 보인다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위안화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며 “달러당 7위안을 돌파할 경우 위안화 절하가 확대되고 신흥국 자금 유출 우려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