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우울증 '호전'될때 더 위험...완치까지 방심은 금물

연예인들에게 더욱 잦은 발병 보여
증상 따른 적절한 치료와 관리가 필수
  • 등록 2018-01-29 오후 6:15:05

    수정 2018-01-29 오후 6:15:05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우울증을 앓았던 배우 전태수씨가 사망하면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배우 하지원씨의 친동생인 전씨는 우울증 치료를 꾸준히 받아오다가 최근 상태가 좋아져 활동 재개를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중들을 더욱 놀라게 했다. 지난해 12월 발생했던 아이돌그룹 샤이니 종현부터 전태수까지 많은 이들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든 우울증은 어떤 질환일까?

우울증은 감정장애 중 하나로 의욕 저하와 우울감을 주요 증상으로 하는 질환이다. 감정·생각·신체 상태·행동 등 다양한 인지와 함께 정신·신체적 변화를 일으키는 한편, 심해질 경우 일상 기능까지 저하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우울증은 일반인보다 연예인들에 더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졌다. 행동 하나부터 사생활적인 부분까지 대중에게 공개되는 연예인들은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된다. 뿐만 아니라 SNS 및 인터넷 등을 통해 나타나는 즉각적인 반응들로 인해 감정 소모가 더욱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수치는 통계를 통해 더 잘 알 수 있다. 배우 박진희씨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연예인 10명 중 4명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는 우리나라 국민 6명 중 1명이 우울증을 경험했다는 통계와 비교했을 때 연예인들의 우울증 유병률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모든 질환이 그렇듯 우울증 역시 증상이 악화하기 전,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진단을 위해서는 우울증 증상에 대해 아는 것이 도움이 되는데, 핵심 증상은 삶에 대한 흥미 및 관심이 떨어지는 것이다. 이밖에 △수면 장애 △식욕 감소 △체중 저하 △불안 증상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우울증을 의심할 수 있다. 또한 원인이 명확하지 않는 신체 증상을 지속하는 경우에도 우울감을 동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러한 증상을 2주 이상 지속한다면 우울증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이윤주 세란병원 신경과 뇌신경센터 과장은 “우울증을 혼자 극복할 수 있는 증상으로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거나 정신과에 가는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해 병원 방문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악화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을 높이는 위험한 행동”이라며 “우울증은 누구에게나 생겨날 수 있는 질환이라는 인식을 갖고, 의심할만한 증상이 있을 경우 전문의를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우울증은 특히 증상이 호전되면서 자살을 실행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증상이 완전히 좋아질 때까지 치료를 잘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를 잘 받지 않고 약제를 중단해 재발할 경우 더 긴 기간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울증이 있을 경우 평소 즐기는 취미 생활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기분전환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햇빛을 받으며 산책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도 좋은 생활관리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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