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휩싸인 어닝시즌…1분기 실적개선 기대종목은?

4분기 어닝시즌 기대감 낮아…삼성전자는 '어닝쇼크'
시장의 시선은 1분기로…항공주·화장품 이익전망치↑
  • 등록 2019-01-08 오후 4:33:59

    수정 2019-01-08 오후 8:07:06

[그래픽=이데일리 이동훈 기자]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4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됐지만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부터 어닝쇼크를 기록함에 따라 시장의 눈은 오는 1분기 실적으로 빠르게 쏠리고 있다. 1분기까진 상당수 기업들의 실적이 낮을 것으로 보이지만 저유가를 등에 업은 항공주 등 몇몇 종목들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저유가 ‘항공주’·실적견조 ‘화장품’ 눈높이↑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코스닥 종목 135개 중 지난 12월 초보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종목은 총 34개다.

이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오른 대표적인 종목이 항공주다. 대한항공(003490)은 12월 초보다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10.2%나 오른 185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항공(089590) 역시 같은 기간 전망치가 4% 오르며 1분기 영업이익이 5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형항공사는 장거리, 저가항공사는 단거리로 양분화한 시장 속에서 경쟁력을 갖춘 양사가 경쟁사보다 주목받고 있는 까닭이다. 여기에 국제유가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연료 부담이 줄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 것도 한몫했다.

또 다른 종목으로는 화장품주가 있다. 코스메카코리아(241710)는 12월 초 대비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5% 오르며 4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스맥스(192820) 역시 같은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56억원으로 12월 초 대비 5.6% 올랐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신공장을 가동하며 실적 개선 여력이 높아졌고, 코스맥스는 국내·중국 사업이 견조하다는 평가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메카코리아는 중국 비중이 작아 중국 소비경기 위축이라는 문제에서 자유로운 데다 미국 법인 등의 실적이 뒷받침 되는 종목”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사업 진출이 기대되는 카카오(035720)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졌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현재 330억원으로 추정되며 12월 초 전망치보다 8.1% 높아진 상태다.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17.4%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카카오는 카풀 서비스, 페이, 게임, 콘텐츠 등에서 다양한 신규 서비스가 공개돼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카카오M은 연예인 매니지먼트사를 인수하고 드라마 ‘붉은달 푸른해’ 등을 시작으로 콘텐츠 영향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장주 반도체·정유화학주 이익전망치는 ‘뚝’

그러나 이같이 증권가의 눈높이가 높아진 종목은 소수에 불과하다. 대다수의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나날이 낮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특히 반도체 종목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낮아지는 추세다.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2월 초 대비 25.6%나 낮아지며 11조 54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14.4%나 낮아지며 3조 740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반도체가 통상 4분기부터 1분기까진 비수기를 지나는 만큼 이들 종목도 2분기가 돼서야 턴어라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8일 삼성전자는 4분기 매출액은 59조원, 영업이익은 10조8000억원이라고 잠정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미 한껏 낮춰놓은 시장의 기대치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정유·화학주에 대한 이익전망치도 계속 내려가고 있다. 정유주는 유가 하락에 정제마진이 낮아져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화학주는 유가하락이 원료값을 낮춰 호재이지만 경기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이 같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OIL(010950)의 1분기 이익전망치는 12월 초보다 16.5% 낮아진 3302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은 9.6% 낮아진 7026억원으로 점쳐지고 있다. 다만 S-OIL의 경우 유가 하락에 의한 재고평가손실이 소멸되며 1분기에는 실적이 턴어라운드, 전년 동기와 비교해선 29.7%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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