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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끝에서 찾은 점집, 공포가 되다
갓 신내림을 받아 영험하고 비범했다는 무속인 육도령. 은정(가명) 씨는 남편의 외도로 불행한 결혼생활을 하던 중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로 점을 보게 되고, 거기서 육도령을 처음 만났다. 그녀의 가족들만 아는 비밀을 단번에 맞추기도 하고, 자살을 기도하던 순간 문자를 보내 상황을 알아맞히는 육도령에게 은정 씨는 점점 신뢰감을 느끼게 됐다.
부적을 써주겠다며 집으로 그녀를 부른 육도령은 그날 그녀를 성폭행하고 자신과 같이 살지 않으면 가족들이 다친다며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했다. 은정 씨는 그런 식으로 그에게 잡혀 지낸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고 털어놨다.
은정씨는 “(육도령이) 저를 옥상으로 끌고 간 뒤 제 다리랑 엉덩이까지 밖으로 내고 ‘나 놓는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제가 정말 필사적으로 매달렸다”고 말했다.
그가 잠든 틈을 타 필사적으로 탈출한 은정 씨에게 또 다른 소식이 들려왔다. 그녀가 탈출하고 얼마 후 육도령이 다른 손님을 성폭행하다가 현행범으로 체포되었다는 것. 게다가 경찰에 체포된 후 그에게 당한 피해자가 한두 명이 아니란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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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에도 옥선녀는 아내와 이혼할 거라는 육도령의 말을 믿고 육도령의 아내에게 생활비와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냈다고 한다. 다른 피해자들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피해자 명의로 거액을 대출받아 자신의 신방을 차리는 데 사용하기도 했다고 했다.
15일 저녁 8시55분에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무속인 육도령이 사람들을 어떻게 옭아맸는지, 피해자들의 증언을 따라 면밀하게 추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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