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밀유방 여성, 초음파검사로 유방암 예방

국내 여성암 2위 유방암 매년 환자 증가 ... 가족력이나 유방 상태에 따라 초음파 검사도 필요해
  • 등록 2018-01-31 오후 2:57:38

    수정 2018-01-31 오후 3:06:13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슈가맨 시즌 2가 시작되면서 잊고 있었던 반가운 얼굴들이 화면을 통해 속속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슈가맨에서도 ‘쎄쎄쎄’가 출연해 40대에게서 뜨거운 호응을 받으며, 90년대 화려했던 전성기 시절을 재연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멤버인 임은숙씨는 유방암 4기 판정을 받았음에도 무대에 올라 열정적으로 노래를 소화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과 함께 응원을 받기도 했다. 임은숙씨의 사연이 더욱 안타까운 이유는 유방암 4기의 경우 생존율이 30%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31일 복지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여성들의 유방암 발병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다른 암들의 발생 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되게 매년 약 4%씩 증가하고 있어 경각심을 갖기에 충분한 수치이다.

이 같은 유방암을 효과적으로 확인 및 관리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다. 건강검진 항목에 포함된 검사들을 통해 유방암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우리나라 여성들의 경우 건강검진 시 시행하는 X-ray 검사 이외에도 추가적인 초음파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우리나라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치밀유방이 그 이유이다. 치밀유방은 유방을 구성하고 있는 조직 중에 유즙을 만들어내는 유선조직의 양은 많고, 지방조직의 양이 적어 유방 촬영 검사 시 사진이 전반적으로 하얗게 나와 판독의 정확도를 떨어뜨릴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유방암과 관련해 유방의 건강상태를 판단 할 때 미세석회화와 증가음영을 확인하게 되는데, 증가음영이 미미하게 나타났을 경우 하얗게 나온 사진으로 인해 잘 보이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치밀유방이 어떤 병적인 상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X-ray 검사가 신뢰하지 못할 부정확한 검사는 아니다. 단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여성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유방의 상태이고, 검사들마다의 특징이 있어서 보다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다를 뿐이다.

실례로 X-ray는 장비의 특성상 미세석회로 발견되는 암을 찾아내는데 우수한 검사이다. 석회화 병변 발견에 있어서는 가장 우수한 검사 방법으로 초음파나 MRI 보다도 뛰어난 정확도를 보인다. 반면, 석회화 이외의 이상 소견에 대해 모든 것을 완벽하게 잡아낸다고 할 수는 없다.

정홍규 세란병원 외과 유방클리닉 과장은 “유방암은 국내 여성암 2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발생 빈도가 높은 암으로 정기적인 검사가 반드시 필요한 질환”이라며 “통계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발생 평균 연령이 서양보다 젊은 40~50대에 환자가 몰려 있으며, 35세 미만의 연령에도 다수의 환자가 포함되어 있는만큼 전연령층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치밀유방인 경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건강검진시 포함돼 있는 기본검사 항목 이외에 초음파 등의 추가적인 검진을 선택해 유방암을 예방하고, 여성 건강을 지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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