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는 뇌의 퇴행성 질환으로 최선의 약물치료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서서히 나빠지기 때문에 환자나 보호자들에게 매우 두려운 질환이다. 치매의 가장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약물치료이지만 이는 병을 치료하기 보다는 진행을 늦추는 데에만 효과가 있어 치매의 극복에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치매는 무엇보다 발생하기 전 병원에 방문 해서 현재 기억 장애 수준에 대한 진단을 정확하게 받고 예방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유지되는 기억 장애 단계를 치매 전단계, 경도 인지장애라고 한다. 여기서 말하는 경도인지장애란, 환자가 인지기능 감퇴를 호소하고, 객관적인 검사에서도 유의한 저하가 관찰되나 일상생활 기능은 유지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외에도 객관적으로는 정상이어도 주관적으로 본인이 과거보다 인지기능 저하된 것을 호소하는 상태를 주관적 인지장애라고 한다.
이윤주 세란병원 신경과 과장은 “치매를 진단받지 않은 주관적 인지장애와 경도인지장애의 경우 치매 위험률이 일반적인 노인에 비해서 각각 2배, 6배로 높게 나타나는 만큼 이 단계에서 치매에 대한 적극적인 예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며, “인지장애와 관련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 단순한 건망증으로 치부하지 말고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억장애가 있는 환자의 경우 이 증상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인지중재치료에 참여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도 인지기능 향상을 위해 일기 쓰기, 규칙이 있는 놀이 (오목, 낱말 맞추기 등)를 즐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유연성 및 혈액순환 향상을 위한 운동과 스트레칭을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