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음해가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합의나 선처 無”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가 프리랜서 기자 폭행·협박 의혹과 관련해 ‘어떠한 합의나 선처가 없다’는 입장을 에둘러 전했다.

손 대표는 14일 페이스북과 앵커브리핑을 통해 최근 나영석 PD와 배우 정유미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의 ‘지라시’ 유포자가 검거된 후 정유미 측이 밝힌 입장을 인용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얼마간의 해프닝으로 무시하고 넘어가기엔 너무나 당황스러운 소문의 상처”라며 “누군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은 몇십몇백 단계의 가공을 거쳐 가며 퍼져나갔고 대중의 호기심과 관음증은 이를 퍼뜨리는 동력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인터넷도 없고 SNS도 없었으며 휴대전화는 물론 삐삐도 없던 그 옛날에도 단지 세 사람이 마음먹으면 누군가를 살인자로 만들었는데 카카오톡이든 유튜브든 널린 게 무기이니 이 정도의 음해야 식은 죽 먹기가 된 세상”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그 폭주하는 지라시 속에서 살아남은 배우의 일갈이 처연하게 들리는 오늘. ‘어떠한 합의나 선처도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찰은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와 손 대표 간의 폭행, 협박 등 의혹과 손 대표 배임 혐의를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