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후 어지럼증 호소 주민 증가... 치료 통해 건강관리해야

지진 후유증의 하나로 어지럼증 나타날 수 있어
방치시 장기간 증상이 유지 될 수 있는 만큼 증상에 따른 치료 필요해
  • 등록 2017-11-27 오후 3:42:54

    수정 2017-11-27 오후 3:42:54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역사상 처음으로 수능까지 연기할 정도의 강진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포항 시민들의 고통이 계속되고 있다. 비록 지진은 멈췄지만 이후 발생되었던 여진과 지진 피해에 따른 복구가 숙제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기상청의 발표에 따르면, 15일 지진이 발생한 이후 25일까지 총 67차례의 여진이 일어났다. 여진의 강도는 진도 3.0 미만의 지진이 주를 이루었지만, 이미 강진에 대한 공포를 겪어 본 주민들에게는 두려움과 불안감을 주었을 여진들이었다.

강진 후 계속되었던 여진으로 인해 주민들의 두려움이 커짐과 동시에 건강상의 이상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지진 피해를 겪은 주민들이 호소하는 증상 중 대표적인 것이 어지럼증이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어지럼증은 지진이 발생 할 때만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지진이 일어나지 않았을 때도 불안감과 두려움으로 인한 어지럼증이 나타나 주민들을 더욱 괴롭게 하고 있다.

이는 지진을 겪은 주민이라면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실제 동일본대지진 당시 일본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당시 지진을 겪은 인구 중 3천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의 76%가 여성은 92%가 지진 후 어지럼증을 겪었다고 한다.

이런 어지럼증의 경우 불안 요소가 사라지고, 충분한 안정과 휴식을 취하면 사라질 수도 있지만, 주민들 개개인의 증상이나 주변 환경에 따라서는 몇 개월 이상 장시간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세란병원 어지럼증클리닉 박지현 부장은 “어지럼증은 ‘어지럽다’는 한 단어로 정의 될 수 없는 질환이다. 어지럼증의 증상이 매우 다양한데다, 개개인의 주관적인 느낌으로도 겪을 수 있는 만큼 매우 복잡하고, 섬세한 진단이 필요한 질환이다”라며, “이번 경우 역시 포항 지진이라는 동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고 해서 어지럼증을 겪고 있는 모든 주민들에게서 동일한 어지럼증이 나타난다고 할 수 없는 만큼 환자의 증상에 따라서는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 위한 검사가 필요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어지럼증의 검사는 환자가 갖고 있는 병력과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1차적인 원인을 파악하고, 환자에 따라 필요한 검사들을 진행하게 된다. 검사 항목들은 MRI, MRA, CDP, VNG, 청력검사, 혈액검사, 심리검사, 유발전위, 근전도 등의 다양한 검사들을 환자들의 증상에 따라 선택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이 같은 객관적인 검사를 기반으로 결과에 따라 어지럼증의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치료 방법으로는 약물치료를 비롯해 이석 정복 요법, 균형감각회복 치료 등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환자의 어지럼증 원인에 따라 다양하게 처방 될 수 있으며, 약물의 효능에 따라 다양한 증상에 사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환자에 따라 처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가 필수적으로 동반되어야 한다. 단순한 어지럼증 억제 약물 등의 복용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약물요법으로 치료되지 않는 경우도 많은데, 이런 경우 전체적인 균형감각회복을 위한 균형재활치료가 매우 효과적이다. 박 부장은 “이번 포항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어지럼증의 경우 실질적인 치료도 중요하지만, 환자의 안정도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며, “동일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이웃 주민들과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장소 및 넓은 시야가 확보된 곳을 거닐며, 감각기관을 활성화 해주는 등 심리적 안정을 찾는 것이 어지럼증 개선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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