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나 노인 층의 경우에는 입원으로 이어지는 모습 또한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김우주 교수와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의 도움으로 독감 대처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 독감이란
많은 이들이 독감을 일반 감기가 증상이 심해지면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독감과 감기는 전혀 다른 질환이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말하며,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피로감, 몸살이 나타난다. 어린이들의 경우 구토 및 설사 등 위장관 증상을 동반하기도 하고, 전염성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증상에 따라 합병증의 발생확률이 높아지고, 심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 이번 독감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는?
특히 한 차례 독감에 걸렸던 환자라면, 완치가 되었다 하더라도 신체 기능이나 면역력이 회복되는데 다소의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 시기에 어떤 환경에 노출되느냐에 따라 다른 종류의 독감에 쉽게 감염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이다.
◇ 독감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은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 접종이라고 하겠다. 예방 접종만 제때에 한다면, 독감을 80%까지 예방할 수 있고, 만약 독감에 걸린다고 해도 그 증상이 미미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안정적으로 치료 받을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개인 위생 역시 중요한데 외부 접촉이 가장 많은 손만 깨끗하게 씻어도 감염성 질환의 70%를 예방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개인 위생은 중요하다. 이외에도 독감이 호흡기 질환의 일종인 만큼 목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줄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몸의 면역력을 낮추는 피로나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휴식 및 하루 7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해주는 것이 좋다.
이병무 과장은 “만약 독감에 걸렸다면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일반인들이 감기와 독감을 구분 지을 수 있는 가장 큰 차이로는 ‘열’을 들 수 있다. 콧물, 기침과 함께 미열이 동반되는 일반 감기와 달리 독감은 38도 이상의 고열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열이 지속된다면 독감을 의심하고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현재는 초ㆍ중고생으로 가장 많은 발병률을 보이지만, 점차 노약자와 어른들로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은 가볍게 앓고 쉽게 회복하는 반면에 65세 이상 노약자나 당뇨병,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는 독감에 걸리면 폐렴 등의 합병증으로 번져 심하면 사망에 이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현재 유행하는 A형/B형 바이러스는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측한 계절독감 바이러스로 신종바이러스가 아니기 때문에 대유행을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 1~2주간은 독감 환자가 계속 증가하겠지만 1월 말에는 환자 증가속도가 감소하는 것을 바뀔 것으로 예측된다.
바이러스는 기침이나 재채기 등을 통해 번지기 때문에 독감 예방을 위해서는 손씻기가 가장 중요하다. 또한 입을 가리고 기침하는 에티켓을 지켜야 하며, 특히 노약자는 외출 시에 가급적 마스크를 꼭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김우주 교수는 “ 독감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겨서 예방효과가 나타나는데 2주 이상 걸리기 때문에 손 씻기나 기침 에티켓으로 예방을 하며, 혹 독감을 걸릴 시 빠르게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65세 이상 노약자나 만성질환자인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백신 미접종자는 지금이라도 빨리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