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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는 캐나다, 호주 등 국가들과 협력해 리튬·구리·코발트 등 주요 광물의 개발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일명 ‘에너지 자원 관리 계획’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미 국무부는 이 보고서에서 “전세계 희토류 공급의 80% 이상을 한 국가가 통제하고 있다”며 “어느 한 공급원에 의존하면 공급망 붕괴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다른 나라와 광물 전문지식을 공유해 그들이 자원을 발굴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나아가 타국의 광물 산업이 국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관리와 행정 체계에 대해 조언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담았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보복하기 위해 희토류를 ‘무기화’ 할 수 있음을 시사했고, 미국은 중국의 희토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미국 화학업체 블루라인은 최근 희토류를 생산하고 있는 호주 라이너스(Lynas)와 손 잡고 공장을 세우기로 하는 등 희토류 자체 개발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미국 일각에서는 캐나다, 호주는 물론 다른 동맹국들도 추후 미국 전선에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통제하면 미국의 전투기를 비롯해 장갑차, 유도미사일, 야간투시경, 레이저 표적화 장치 등 주요 무기 생산이 차질을 받을 수 있다. 미국 의회조사국(CRS)가 작성한 2013년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첨단 전투기 중 하나인 F-35 라이트닝 II를 한 대 생산하는 데 희토류 920파운드(약 417㎏)가 필요하다.
앞서 미국 상무부도 희토류 국내 생산을 시급히 늘릴 것을 권고 한 바 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지난 4일 성명을 통해 “미국에서 중대 광물이 차단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전례 없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