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으로 9천프로 수익내 1조원대 자산가 된 형제

  • 등록 2017-12-06 오전 11:31:00

    수정 2017-12-06 오후 1:38:38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조(兆) 단위 재산을 갖게 된 갑부가 처음으로 탄생했다. 페이스북 소송으로 유명한 윙클보스 쌍둥이 형제가 주인공이다.

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타일러·캐머론 윙클보스(36)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가 처음으로 10억달러(약 1조860억원)를 넘어섰다.

이들 형제는 2013년 1100만달러 어치의 비트코인을 구매했다. 당시 시세는 1비트코인당 120달러(13만원)에 불과했다. 올해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면서 이들 소유의 비트코인 가치가 10억달러(1조880억원)를 넘어섰다. 9000%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상황이며 현재까지 보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페이스북 소송전으로 유명해진 인물들이다. 형제는 지난 2008년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의 소셜 네트워크 아이디어를 훔쳤다고 소송을 제기했다. 윙클보스 형제는 당시 소송 대가로 6500만달러(700억원)를 받았다. 이들은 마크 저커버그가 자신들이 개설한 하버드대 커뮤니티 사이트인 ‘커넥트유(ConnectU)’의 아이디어를 훔쳐 페이스북을 개발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다툼을 벌였다.

윙클보스 형제는 비트코인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왔다. 올해 초 비트코인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시도했으나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사기 가능성을 이유로 승인을 거부했다. 2015년 10월엔 비트코인거래소 제미니(Gemini)를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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