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의장 "美의회, 北비핵화에 희망적으로 바뀌어"

14일 뉴욕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
"김정은 절박함, 비핵화 진정성 증거"
  • 등록 2019-02-15 오전 9:20:10

    수정 2019-02-15 오전 9:20:10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 메인홀에서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한반도와 세계 평화 위해 전진’을 주제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방미 중인 문희상 국회의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의회 지도자들이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비관적으로 바라보던 시각이 희망적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뉴욕에 있는 한미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코리아 소사이어티’ 연설에서 “이번 방미단의 역할이 있었고 이번 두 나라 의회 간 이런 부분을 소통하며 많은 부분이 근접했다”며 “그분들(미 의회 지도자들이) 비관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 희망적으로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저도 북한의 (비핵화 약속)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며 “현재 일체의 미사일 실험과 핵 실험이 없다는 것은 북한에 진정성이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진정성과 관련, 미국 조야에도 낙관론과 신중론이 있다”며 “다만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절박함을 인정한다면 국내외 상황이 북한을 (비핵화로) 몰고 갈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짚었다.

문 의장은 지난 2017년 7월 독일에서 처음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당시에는 국제사회가 반신반의했다면서 “문 대통령이 일관성과 신뢰감으로 임기 첫 해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레일을 깔았다”고 평가했다.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결국 세계 평화 프로세스”라며 “한국과 미국, 국제사회가 좌고우면 없이 달려가야 하는 목적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완전한 북핵 폐기 △핵 폐기 시 북한에 밝은 미래 보장 △남북미 관계개선과 평화 △ 완전한 비핵화를 견인할 한미동맹 4가지의 원칙을 지켜야한다고 했다.

한반도 평화정착 과정에서 한미동맹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문 의장은 “한미동맹은 피와 목숨으로 이어진 동맹, 그 이상의 동맹”이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프로세스 전체를 견인하고 해결하는 기관차”라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김정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남북 국회 회담이 가능하다고 봤다. 문 의장은 “이미 북측과 친서를 교환했다”며 “날짜만 정하면 실현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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