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달 크라운해태 회장 K-조각 알린다…세계 최대 야외조각전 개최

한강공원서 K-스컬프처(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 열려
300점 조각작품 전시, 내년에는 한국조각 1000점 전시 계획
  • 등록 2021-10-28 오전 10:32:03

    수정 2021-10-28 오후 9:20:2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윤영달(사진)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이 ‘K-조각’의 아름다움을 세계 시장에 알리기 위해 나선다. 29일부터 한강공원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야외 조각전시회를 열고 내년에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2022 영국 프리즈(Frieze)’에도 전시한다는 목표다.

한강공원에서 크라운해태가 주최한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 야외조각전시회 작품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
크라운해태제과는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후원으로 29일부터 45일간 한국을 대표하는 조각가들과 함께 세계 최대규모의 야외 조각전시회인 K-스컬프처(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도심에서 접근성이 좋은 여의도, 뚝섬, 반포 등 한강공원 3곳에 300점의 조각작품이 설치된다. 2019년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본다이비치 ‘해안조각전’(111점)이 기존 최대 기록이었음을 감안하면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초대형 야외조각전이다.

전시회 의미도 특별하다. 한국 조각의 아름다움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첫 신호탄이기 때문. K팝, K드라마 등 K-컬처 열풍을 예술 영역까지 넓히기 위해 K-조각이 앞장 서겠다는 의지로, 기업과 예술가가 손을 맞잡고 본격적인 한국 조각의 세계화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각전은 내년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세계 3대 아트페어인 ‘2022 영국 프리즈(Frieze)’에 성공적인 진입이 목표다. 내년 프리즈 기간에는 올해보다 3배가 넘는 규모로 키운다. 한강공원 10곳에 1000점이 넘는 조각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한국조각의 세계무대 진출 대장정을 열겠다는 포부다.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풍류산책’(Jogging&Joy). 전강옥, 민성호, 최은정, 김성복 등 활발한 작품 활동으로 최전성기를 맞이한 중견 조각가 289명이 참여해 대형 작품 300여점을 선보인다.

한강공원에서 크라운해태가 주최한 ‘K-Sculpture 한강 흥 프로젝트’ 야외조각전시회 작품을 시민들이 관람하고 있다.(사진=크라운해태)
전국에서 모인 형형색색의 작품들은 여의도와 반포, 뚝섬 한강공원에서 각 테마별로 전시된다. 여의도 한강공원의 테마는 ‘열정과 환희’. 박민섭 작가의 ‘버티기’, 이상헌 작가의 ‘Stand against’ 등 생동감 넘치는 작품 73점이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균형과 절제’가 테마인 반포 한강공원은 최원석 작가의 ‘숨비소리’, 김원근 작가의 ‘남과 여’, 강민규 작가의 ‘Blue deer’ 등 정적인 흐름 속에 힘이 느껴지는 101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뚝섬 한강공원은 ‘생동과 비전’이라는 테마로 최승애 작가의 ‘별 2021’, 정춘일 작가의 ‘달리자’, 윤진섭 작가의 ‘Wedding’ 등 126점의 작품들이 생기 발랄한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예술감독을 맡은 김윤섭 숙명여대 교수는 “야외에서 많은 작품들을 한번에 감상할 수 있어 최근 조각 작품의 경향을 비교하고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전시회는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갖춘 한국 조각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본격적인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윤영달 크라운해태제과 회장은 “이번 전시회는 한국조각의 새로운 미래를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한국 조각이 세계 조각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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