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정부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과 국립공원 야외공간 48곳을 예식공간으로 추가 개방한다. 예비부부가 공공시설 예식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통합 검색·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 경기 부천시 한옥체험마을 (사진=부천문화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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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26일 오전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공공시설 추가 개방을 통한 청년 맞춤형 예식공간 제공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지난 3월 발표된 청년친화 서비스 방안의 일환이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국립현대미술관 등 국립시설 5개소, 국립공원 야외공간 10개소, 세종 호수공원 등을 포함한 총 48개 공간을 예비 부부들에 새롭게 개방키로 했다. 신규 국립시설 5개소는 대구 중앙교육연수원을 제외하고 모두 내년 3~4월부터 개방된다. 신규 국립공원은 오는 9월~10월부터 개방할 예정이다. 정부는 추후 공공 공간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2027년 말까지 200개소 이상의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개방할 계획이다.
예비부부들이 공공 예식 공간 관련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도록 ‘공유누리’ 홈페이지에서 통합 검색·예약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일부 공공시설을 예식공간으로 개방해 왔으나, 원하는 지역에 어떤 공간이 개방돼 있는지 한 번에 검색하기 어렵고 공간 특성·이용 조건 등에 대한 안내도 부족한 경우가 많았다. 다음 달부터는 ‘공유누리’ 홈페이지에서 ‘예식’, ‘웨딩’ 등 키워드를 입력해 원하는 지역의 공공 예식공간 및 주차장, 전기차충전소 등 편의시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각 시설별 이용 금액, 수용인원, 피로연 가능 여부, 진행방식 등 상세한 정보도 이 곳에서 조회 가능하다. 또 장소와 대관 일자를 선택해 예약도 바로 할 수 있다. 다만 국립공원과 지자체 시설 등 80개소에 대한 검색·예약 서비스를 오는 7월 먼저 제공하고, 공공기관 시설 등 60여개 공간도 10월 추가할 예정이다. 예비부부가 식장 꾸밈·식음료 제공 업체를 별도로 검색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별 관련 업체에 대한 정보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결혼 서비스 시장의 건전한 발전과 소비자 권리 보장을 위한 실태조사와 의견수렴을 토대로 연내 결혼 서비스 가격공개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